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기묘한 구조의 집

에불바리부처핸썸2018.01.04 07:22조회 수 1562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집을 해체하다 보면 가끔 묘한 구조의 집을 만날 때가 있다.

 

 

 

천장까지 계단이 이어지다 그대로 끝나버린다던가, 막다른 골목으로 이어지는 복도가 있다던가.

 

 

 

이런 것은 대개 증축이나 개축 과정에서 처음과 집 구조가 달라진 것들이다.

 

 

 

 

 

 

 

또 가끔씩 해체 도중 숨겨진 방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것은 분명히 건축한 사람이나 집주인의 취미일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해체한 집은, 그런 상식을 뛰어넘는 구조의 이상한 것이었다.

 

 

 

 

 

 

 

그 집은 단층집으로, 오랫동안 비어있던 집이었다.

 

 

 

상당히 낡았기는 하지만 폐옥이라 할 정도는 아니라, 부수는 건 좀 아깝다 싶었다.

 

 

 

집주인은 집을 철거하고 빈 터로 남겨두겠다는 듯 했다.

 

 

 

 

 

 

 

그리하여 포크레인으로 허물기 시작했는데, 그 와중에 다다미 여섯장 정도 크기의 방이 나왔다.

 

 

 

그 방은 천장을 빼고는 벽도, 바닥도 죄다 도자기 타일이 붙어있어, 처음에는 목욕탕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렇기에는 이상했다.

 

 

 

 

 

 

 

가운데에 배수구 같은 느낌의 금속 뚜껑 달린 구멍은 있었지만, 욕조는 없었다.

 

 

 

아니, 그 이전에 수도나 배관 시설조차 없었다.

 

 

 

목욕탕이라고는 볼 수 없는 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상했던 것은, 사방의 벽에 출입문이 없다는 것이었다.

 

 

 

입구가 없는, 고립된 공간.

 

 

 

타일을 깐 장인은 어떻게 밖으로 나온 것일까?

 

 

 

 

 

 

 

뭐, 벽에 타일을 붙이고 밖에서 방을 축조한 것이라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수고를 들여서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방인지, 나에게는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어쩐지 기분 나쁜 느낌이 들었지만, 무시하려 애쓰며 집을 허물었다.

 

 

 

그 터는 지금도 빈 터로 방치되고 있다.

 

 

 

그곳을 볼 때마다 집주인은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곤 한다.

 

 

 

 

 

 

 

무언가 안 좋은 것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집을 철거하고 빈 터로 남겨두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출처: VK's Epitaph]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928 실화 [실화괴담] 단편 모음 20 조카에게 생긴 일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580 1
7927 혐오 [혐] 두루미 정수리의 비밀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074 0
7926 실화 욕실에서 겪었던 이야기를 겪다1 title: 아이돌휘파람파람파람 1962 1
7925 2CH 어느 온천여관1 노랑노을ᕙ(•̀‸•́‶)ᕗ 790 1
7924 실화 역술인1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830 1
7923 기묘한 그것이알고싶다 레전드편 사이코패스 엄여인 1 음메에 1533 0
7922 단편 고기 써는 여자1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289 2
7921 실화 삽살개 이야기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425 2
7920 2CH 금줄1 화성인잼 907 1
7919 실화 치매 어르신 곁에 아기를 두면 안 되는 이유1 금강촹퐈 1618 1
7918 기묘한 신인 걸그룹 귀신 뮤직비디오 ㄷㄷ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239 0
7917 실화 [실화괴담] 단편 모음 21 검은 토끼님의 두번째 이야기 사진주의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369 1
7916 혐오 뱀에게 붙은 진드기들 (혐,환공포증주의)1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063 0
7915 미스테리 10년 전, 대전 상공에 나타난 발광하는 20여 대의 UFO1 title: 투츠키71일12깡 523 1
7914 실화 모텔에서 무서운 경험 - 2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7677 1
7913 실화 군대에서 겪은일1 가위왕핑킹 2094 0
7912 실화 혼자하는 숨바꼭질 하지마세요(베플 소름)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162 1
7911 실화 아파트 410호1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1511 0
7910 실화 허공에서1 title: 투츠키71일12깡 481 1
7909 기묘한 7년전 낚시터의 누나1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460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