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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인터넷 개인방송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5.03.26 21:31조회 수 1399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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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인터넷 개인방송을 즐겨보던 때가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개인방송이 그렇듯이 제가 좋아하던 BJ들도 역시 심심함을 달래거나 취미생활로 개인 방송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당시 그 BJ분도 그런 분이셨습니다.

 

 

 BJ님 성함이 룰루♬ 인가 하시는 분이었는데

 

 

 게임하나 공략해가면서 별 시답지 않은 상황에 까르르 웃고 떠들다가 어느새 게임하나를 뚝딱 공략해버리는 그런 걸 즐기는 그럭저럭 웃긴 방송이었지요.

 

 

 그분은 꽤나 준비를 잘 해놓고 방송을 하셨지만 인기가 있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늘 방송에 단골로 오는 5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10명이 넘기 힘든 그런 방송이었지요.

 

 

 서로서로 대화하면서 노가리나 까고 노는 게 전부였던 아주 평범한 방송이었으니까요.

 

 

 그러던 중 예기치 못한 일이 생겼습니다.

 

 

 룰루님은 얼마 전에 자신이 PC캠을 구입했다면서 자신의 인터넷 방송에 얼굴을 공개하고 방송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캠을 설치한 때 역시 게임이 열심히 진행되던 중이었습니다.

 

 

 룰루님은 보통 공포 게임을 하셨는데 암네시아라는 게임의 방송을 주로 하셨습니다.

 

 

 그 공포 게임 속 주인공은 언제나 도망다닐 뿐 괴물에 맞서지 않습니다.

 

 

 괴물들에게 쫒기면서 룰루님이 매번 자지러지게 놀라고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기는 공포스러운 상황을 보면서 우리는 늘 재밌다는 듯이 웃어댔죠. 이번에도 역시 괴물이 등장하여 숨죽이며 있는데..

 

 

 그런트라는 기물이 숨어있던 주인공을 발견하여 쫒아오는 순간. 룰루님의 모습이 비치는 PC캠 화면에 무엇인가 쓱 지나갔습니다.

 

 

 바로 BJ님 뒤로 낯선 무언가가 쓱 지나가는 모습을 보게 된 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그렇게 크게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예, 사실 어머니나 주변 사람이 개인 방송 중에 뒤로 지나다니는 상황을 생각했으니까요.

 

 

 저는 속으로 '누구지?' 라는 생각만 하고 넘겼습니다.

 

 

 또한 그날 방송은 아무 탈 없이 잘 마무리 되었으니까 별달리 이상하다고 생각 안했죠.

 

 

 룰루님의 방송은 하루하루 계속되었고 캠방을 시작 한지도 일주일이 넘게 되었습니다.

 

 

 또 다시 당일 생방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캠이 켜지지 않은 상태였지만, 우리는 채팅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룰루님의 친구분이라는 사람이 개인방송 채팅방에 들어와서 대화에 합류하게 됩니다.

 

 

 대학생이던 룰루님이 잘 알고 지내는 그런 대학 동기인 것 같았습니다.

 

 

 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캠이 켜지자 우리는 순간 깜짝 놀라게 됩니다.

 

 

 화면 전체가 노이즈로 잔뜩 얼룩져서 알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노이즈 때문에 방송은 잠시 지연됩니다.

 

 

 잔뜩 얼룩지고 화면이 깨지면서 순간, 일그러진 룰루님의 얼굴이 보였는데 그다지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룰루님은 그렇게 자신의 PC캠을 이리저리 만져보더니 한마디 이상한 말을 합니다.

 

 

 '내 개인화면 창에는 이상한 점이 없는데…….'

 

 

 어째서 방송을 보던 제가 그때 이상하다며 한마디 물어보지 않았을까, 지금에선 후회가 됩니다.

 

 

 BJ님이 캠을 이리저리 만질 때 만해도 엉망이던 화면은 포기한 듯이 카메라를 끄고 방송하신다고 하자 정말 이상하게도 정상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룰루님의 친구는 처음 관람하는 방송인데 가관이라면서 웃어대기 바빴지만,

 

 

 솔직히 저는 기분이 약간 나빴습니다. BJ님을 놀려서가 아니라 그날 따라 방송이 이상한 일만 생겼으니까요.

 

 

 방송이 시작되고 정상 작동하는 캠을 켜놓은 채 게임이 진행 되었습니다.

 

 

 긴박한 상황 때문에 한참을 게임에 잔뜩 집중하면서 보고있던 제 눈이 또 다시 게임 화면보다 캠 화면으로 돌아갔습니다.

 

 

 예, 또 다시 낯선 사람이 BJ님 뒤로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날은 조금 달랐습니다.

 

 

 잠시 뒤 홱하고 룰루님 뒤를 지나섰던 그 낯선이가 이번에는 룰루님 뒤에 바짝 붙어서 어깨 뒤로 두 눈을 동그랗게 내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솔직히 집에 동생이나 형제분인 줄 알고 ㅋㅋㅋㅋ 만 치고 있었습니다. 되게 무섭게 생겼닼ㅋㅋ라고 저는 놀리는 듯이 썼었습니다. 실제로도 무섭게 생겼었거든요.

 


 눈에 동공이 너무 컸거든요. 입고있는 옷은 검은 옷 같았고, 눈썹은 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머리는 짧은 반삭이었구요. 콧대도 너무 낮았죠.

 

 

 그런데 갑자기 채팅창은 난리가 났습니다.

 

 


 룰루님의 친구라던 분은 방송 내내 'ㅋㅋㅋㅋㅋㅋ'만 계속 치고 계셨는데 너무나 격하게

 

 

 화면을 보자마자

 


 '악! 악!!!!!!!!', '뒤에! 이 ♡아! 뒤에 ♡ ●●아 니 뒤에!"

 

 

 이라면서 소리없는 아우성을 치기 시작한 것 입니다.

 

 

 룰루님의 본명까지 말하면서 욕을 하는데[욕을 하면 하트:♡로 표시] 우리 모두 놀라서 아무 말도 쓰지 못했고, 매니저라는 사람은 그때도 정신 못 차리고 빈 하트 주의하라는 쓸데없는 소리만 해댔습니다.

 

 

 그 분은 순간적인 많은 채팅으로 벙어리가 되신 듯이 조용해지셨습니다.

 

 

 그 난리통에도 BJ님은 게임 화면에만 집중하면서 채팅창은 보지 않으셨는지 계속 방송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뒤에서 마치 우리를 쏘아보는 것 같았던 그 낯선이는 갑자기 스르륵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새하얀 손을 내밀어 PC캠의 화면을 가려보인 것입니다.

 

 

 그 뒤 우리는 눈으로 볼 수 없어도 생생한 소리를 듣게 됩니다.

 

 

 다급하게 울리는 휴대폰 전화벨이 울리는 소리.

 

 

 다급하게 누가 소리치는 소리와 BJ님이 왜 그러냐며 당황해서는 떠듬떠듬 대화를 나누는 소리.

 

 

 곧 BJ님의 비명소리와 함께 현관문이 열리고 쿵 하고 닫혀버리는 소리까지.....

 

 

 저는 순간 보였던 그 낯선이의 무시무시한 얼굴 때문에 아무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요.

 

 

 괴물에 잡혀 사망한 탓에 멈춰버린 게임화면과 까맣게 변한 캠 화면만 주목하고 멍하니 보고있다 보니 저랑같이 개인방송을 보던 사람들 또한 난리가 났더군요. 무섭다라거나 저게 뭐냐면서 우는 소릴 해대고 있었습니다.

 

 

 곧 그러나 채팅창에 BJ님 친구라고 했던 사람의 장문의 글을 보고 개인방송 바로 꺼버리고 순간 무서워서 바로 삭제했습니다.

 

 

 그 친구가 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현재 이 방송의 BJ는 집에서 나와 대학교 근처 원룸에서 혼자서 자취 생활을 하고있는 학생입니다. 가족들은 서울에 있고요. 방금 그건 가족이 아닙니다. 여러분 모두 당장 방송에서 나가주세요.'

 

 

 이 날 뒤로 전 인터넷 개인방송을 시청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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