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붙임머리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8.01.09 12:06조회 수 835댓글 0

    • 글자 크기


제작년에 겪은 일입니다.

두발규정이 엄격했던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터라, 짧은 단발머리로 사회생활을 하려니 은근히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머리를 기르려고 했지만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여러 가지 방법을 알아보는데, 붙임머리를 알게 되어 곧바로 시술하게였습니다.

머리가 길어지니 여성스러워 보인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그래서인지 자신감도 생기고 일상이 즐거워졌습니다. 그런데 시술하고 나서 며칠 후였습니다.
잠을 자다가 갑갑해서 눈을 뜨면 머리카락이 목에 감겨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못해서 자꾸 엉키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매번 자다가 깨어나니 점점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고무줄로 머리를 묶고 옆으로 누워서 잠을 청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자는데 또 목이 갑갑했습니다. 눈을 떠보니 아니나 다를까 또 머리카락이 목에 감겨있었습니다. 불을 켜고 머리끈을 찾았는데 머리끈이 끊어져 있었습니다.

찜찜한 기분이 심해졌지만 아깝기도 하고 긴 머리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익숙해지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 며칠도 못가서 붙임머리를 때버리고 말았습니다.

주말 밤에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왼쪽 뺨이 간질간질 해서 보니 바람에 머리카락이 얼굴을 스치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바람이 많이 분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창문도 닫혀있었고 방문도 닫혀있었습니다.

소름이 돋아서 불을 켜려고 일어서는 순간 누군가가 뒷머리를 잡고 놔주질 않았습니다. 소리를 지르려는데 목소리도 나오지 않고 그렇게 정신을 잃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보니 바닥에 붙임머리가 한 움큼 뽑혀서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실리콘으로 붙인 거라 열이 없으면 제거할 수 없는데 말입니다…….

[투고] 보리님
[출처]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092 혐오 뱀에게 붙은 진드기들 (혐,환공포증주의)1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072 0
8091 기묘한 역사속의 진실3 후하 1072 2
8090 기묘한 해녀1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1072 0
8089 실화 밑에 지하철 괴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노래가1 친구들을만나느라샤샤샤 1072 0
8088 실화 귀신 보는 여자3 title: 이뻐융룰루스윗 1072 1
8087 2CH [2ch 괴담] 주술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072 1
8086 실화 저고리끈2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073 1
8085 사건/사고 현실판 부부의세계? 박영신씨 투신 사건1 title: 하트햄찌녀 1073 2
8084 실화 아는 형님이 겪은 이야기 입니다.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73 2
8083 기묘한 그것이알고싶다 레전드편 사이코패스 엄여인 ?? 1073 0
8082 실화 자취방에서 눌린 가위중 가장 소름돋았던 사건3 title: 하트햄찌녀 1073 1
8081 실화 오원춘 사건 실제 녹취록6 title: 하트햄찌녀 1073 2
8080 혐오 (혐 주의) 미국의 할로윈 준비 현황5 다운족123 1073 1
8079 실화 [nate판 펌]목회자의 자녀15~16 완결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073 1
8078 실화 나도 내 실제 경험담..닭살조심(2)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73 1
8077 혐오 개불알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074 0
8076 미스테리 [토요미스테리극장] 여섯명의 동창생2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074 0
8075 실화 영감소녀 2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74 1
8074 사건/사고 스나이퍼-가장 위험한 미션4 도네이션 1074 3
8073 실화 대천에서 만난 귀신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074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