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산부인과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8.01.09 12:07조회 수 1255댓글 0

    • 글자 크기


저는 산부인과에서 일을 한지 얼마 안 된 새내기 간호사입니다.
제가 일하는 병원 2층 복도 끝에는 관계자외출입금지라고 쓰여 있는 문이 있습니다. 그 문을 열면 당직실이 있고 수술실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 겪은 일입니다.
하루 종일 고된 일을 마치고 당직실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있었습니다. 당직실에는 수술실 방향으로 작은 창문이 하나 있는데, 너무 피곤해서 정신없어서 창문을 닫는 걸 잊었습니다.

여하튼 옷을 갈아입는데, 창문으로 무언가 검은 물체가 지나갔습니다. 옷을 갈아입던 중이라 깜짝 놀란 저는 창문을 확 닫아 버렸고, 옷을 입고 다시 열어보니 그 검은 물체는 관계자외 출입금지라고 쓰여진 문을 향해 갔습니다.

너무 놀라서 1층에 계신 의사선생님께 여쭈어 봤습니다.

"혹시 2층에 올라오신 적 있으세요?"
"아니, 없는데? 원장님 회진가신 거 아냐?"

하지만 그 날은 원장님 회진이 없으신 날이고 2층에 올라온 사람이 없었기에 피곤해서 헛것을 봤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날, 출근해서 다른 선생님께서 어제 일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그 선생님도 놀라워 하셨습니다.

"너도 봤니? 나도 기구 씻으러 세면대에 있으면 뭔가 검은 물체가 지나가는 게 느껴지더라. 서너 번 본 거 같아. 난 무서워서 다른 사람이 왔다 갔다 했는데, 너까지 봤으면……."

관계자외 출입금지라고 쓰여진 곳은 중절수술을 한 후 나온 '아기'들을 수술실 냉장고에 넣어 놓는 곳입니다. '아기'를 함부로 버리는 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어서, 나중에 한꺼번에 폐기물 처리하시는 분이 가져갑니다.

혹시 죽은 아기들이 외로운 나머지, 떠돌면서 저희 눈에 보이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투고] 나나하님
[출처]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872 실화 펌)-귀신과 싸우는(?) 내 여친이야기 -1-1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768 1
5871 실화 플라토닉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53 1
5870 실화 어제 있었던 일[실화]2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9312 1
5869 실화 군대 경험 실화 네번째 이야기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754 1
5868 실화 무당집에 함부로 들어가면 안되는 이유 형슈뉴 1626 1
5867 실화 죽은이의 섭섭함 백상아리예술대상 630 1
5866 실화 제 친구썰 풀어볼께요 34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712 1
5865 Reddit 구덩이3 파랴라 2034 1
5864 실화 제 지인 얘기입니다 -4-2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13434 1
5863 실화 불청객1 한량이 3586 1
5862 실화 탄약고 초소2 도비는자유에오 483 1
5861 실화 이름이 불리면 안 되는 이유2 6시내고양이 171 1
5860 실화 제가 중학생이었을때 겪었던 실화입니다.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848 1
5859 실화 히치하이커3 도네이션 703 1
5858 실화 [실화]노래방 알바하면서 있었던 짧은 이야기...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195 1
5857 실화 군대에서 귀신본썰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748 1
5856 실화 기묘한 모텔 2 <백프로실화>1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177 1
5855 기묘한 여자친구의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버린 남자5 title: 하트햄찌녀 970 1
5854 실화 굶어죽은 귀신이 붙은 팀장이야기 -2- (몇년후)3 백상아리예술대상 899 1
5853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이야기 29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096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