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안개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8.01.09 12:07조회 수 746댓글 0

    • 글자 크기


 

친구와 사촌언니가 겪은 이야기입니다.

대구 북구 칠곡에 살고 있습니다.
칠곡에는 팔거천이라는 개천이 칠곡을 가로 지르고 있습니다.
팔거천 중에서도 산*아파트에서 모 중학교로 가는 쪽은 밤에는 사람이 잘 다니지 않고 가로등도 적어서 밤길에 다니기엔 으스스한 곳입니다. 특히 안개가 자주 껴서 더욱 그렇습니다.

어느 날 친구의 사촌언니가 밤에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날따라 안개가 평소보다 심한 날이었는데, 길에는 언니 외에는 아무도 없어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양쪽 손에 각각 어린 아이의 손을 잡은 아주머니가 스쳐 앞으로 지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아주머니가 갑자기 어디서나 나타났나 신기했는데, 그 아주머니가 분명히 앞질러 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자신을 스쳐지나가고를 반복했습니다.

너무 무서운 나머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렸는데 이상하게도 안개 속에서 계속 해매기만 하고 집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말 온 몸이 땀에 젖을 정도로 정신없이 헤매다보니 집이었는데, 집까지 십여분이면 오는 길을 한 시간이 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사촌언니는 창백해진 얼굴로 제 친구에게 이야기했는데, 언니가 워낙 이야기를 잘 꾸미는 터라 믿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친구는 동생과 함께 새벽에 목욕탕에 갔습니다.
목욕탕에 가는 길에는 팔거천이 있기에 친구도 그 길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날도 역시 안개가 자욱했는데, 친구의 동생은 남자친구와 전화한다고 뒤에 멀찍이 떨어져서 걷고 있었습니다. 친구는 혼자 먼저 걷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양 손에 어린 아이의 손을 잡은 아주머니 뒤에서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우연히 일치라고 생각했는데, 분명 자신을 앞질러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몇 분 후에 자신의 뒤에서 다시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기절하기 직전에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꽉 움켜쥐는 것을 느꼈습니다. 뒤돌아보니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당황해있는 동생이 서있었습니다.

"언, 언니 왜 자꾸 제자리에서 맴돌아. 무섭잖아……."

안개 속에서 나타난 그 아주머니는 과연 누구일까요?
팔거천에서 또 보신 분이 계신지 궁금합니다. 

[투고] KKR님
[출처]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616 실화 영업정지 당한 호프집2 클라우드9 2362 2
2615 실화 초등학교 시절 잊지 못 할 여자2 클라우드9 2039 2
2614 기묘한 귀신이 있는 방.manhwa1 클라우드9 958 2
2613 실화 22년전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 괴담 title: 메딕오디 3319 2
2612 실화 무조건 모르는 척 하세요1 title: 메딕오디 3421 2
2611 실화 편의점 야간알바가 자꾸 관두는 이유중 하나.TXT title: 메딕오디 3431 2
2610 실화 오랜 친구의 전화 title: 메딕오디 2979 2
2609 혐오 (약혐)면 이상하게 먹기.gif2 웨이백 1524 2
2608 실화 내 동생이 경주 모텔에서 겪은 귀신체험1 title: 메딕오디 3960 2
2607 혐오 생물계의 쓸데없지만 재미있는 상식 4개(약혐짤 포함).amazing2 title: 아이돌휘파람파람파람 1214 2
2606 기타 20년동안 절한 결과.jpg1 title: 아이돌휘파람파람파람 2655 2
2605 실화 이천 도로 괴담1 클라우드9 1818 2
2604 실화 극장귀신2 클라우드9 3248 2
2603 실화 109년된 집에 살았던 후기2 클라우드9 4326 2
2602 실화 외증조할머니가 겪으셨던 도깨비 일화2 클라우드9 3897 2
2601 실화 심심해서 들어왔다가 아래 글 보고 생각난 극장 귀신 이야기1 클라우드9 3737 2
2600 실화 짧고 굵은 점 본 이야기1 title: 하트햄찌녀 5424 2
2599 실화 서울에서 자취하면서 있었던 일1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3446 2
2598 실화 지역감정이 부른 희생양 가위왕핑킹 6151 2
2597 실화 내가 고등학교 때 기숙사에서 있었던 일1 가위왕핑킹 6018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