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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 친구한테 있었던 일이야.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5.03.27 22:10조회 수 931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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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얼마전 내 친구를 만나서 들은 얘기야.

들은지 좀 되서 그런지, 사실 좀 가물가물해.

하지만 거짓말을 할 친구도 아니고, 그런 심성의 아이도 아니기 때문에

말의 어딘가 안맞는다면 그건 내 기억력 탓이지 절대 친구탓이 아니야.

 

 

내가 아직 대학을 다닐 때

친구한테 다급히 전화가 온적이 있었어.

무슨 일이냐 했더니,

Y 궁금한 이야기? 아무튼 거기 작가한테서 자꾸 연락이 온다고 했어.

아마 . 내 친구에게 있었던 일 때문에 취재를 하고 싶었다나봐.

하지만 내 친구는 그걸 잊고 싶었기 때문에 작가에게 거절을 했지만

정이 많은 내 친구가 딱 끊어서 연락을 못했나봐.

그래서 나에게 대신좀 말해달란 거였지.

 

그래서 나는 대신 전화로

지금 가족들이 힘들어 하고 있으니, 더이상 취재 관련된 것으로

내 친구를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했어.

반 협박처럼-_

 

 

무슨일이 있었냐고?

 

내 친구는 오랫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

근데 그 남친네 부모님은 예전에 이혼을 하셨어.

아버지의 음주? 폭행? 이런것들 때문에.

그래서 남친,남친네 누나, 어머니 이렇게 세 가족이 살고 있다더군.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찾아오신거야. 술에 취한채로.

그리고는 나가라는 어머니와 언성을 높인 끝에

어머니를 살해하셨어.

남친은 그걸 막다가 다리에 부상을 입었고.

아버지는 바로 경찰에 잡혔고 아직 교도소에 계셔.

남친이 입원한 후 옷가지들을 가질러 집에 갔을 때

정리되지 않은 집 풍경이 너무 무서웠다고 내 친구가 말했었어.

 

작가는 이 일 때문에 전화를 했었어.

사실, 이 일이 있고 난 후에

한번 기사가 뜬적이 있는데

오보가 났더라고. 황혼의 가정파괴 . 이런 비슷한 제목이었나?

기사에선 마치 어머니가 월급을 요구하고.. 뭐 이런 금전적인 문제처럼 나와있더라고. ㅋ

사실은 그게 아니었지만.

 

 

 

여튼 그 일이 있은 후에 일이야.

 

사건도 정리되었고,

어머니도 잘 장례를 치뤘지.

 

 

내 친구랑 남친은 같은 곳에서 일을 해.

일의 특성 상 휴일에 쉴수 없고 주말에도 못 쉬어.

그런데 둘다 같은 날로 해서 묘하게 휴일을 맞추게 된거야.

그래서 놀러 가기로 했다나봐.

내 기억에 여름이었으니까, 계곡? 펜션? 이런데를 가려고 했었어.

 

친구네 동네에서 렌트카에 들려서

남친이 차를 렌트하고

거기서 딱 빠져나오는 순간, 사고가 난거야.

 

신호따위 완전 무시해버린 택시가 와서는 내 친구네를 옆으로 들이박은거지.

누가 봐도 택시 운전수의 과실이었다나봐.

친구랑 남친은 어디 다친곳은 없었대.

그치만 차에서 내리는 순간 다리가 풀려서 주저앉았다고 하더라고.

많이 놀랐나봐.

 

경찰에 신고를 하고 이거저거 뭐 막 처리했다나봐.

나중에 들은 얘기였는데

택시기사는 그 때 손님까지 태우고 있었다 하더라고.

 

근데 택시기사가 사고를 낸 후에

바로 차에서 내려서는 이랬대.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탓입니다. 무조건 제 탓입니다." 라고...

 

아니, 알지. 당신 탓인거.

그치만 좀 이상하잖아.

사고나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땅에 머리를 박고는 사과를 하더래.

아버지 뻘 되시는 분이 그러고 있으니 일으켜 세우고..

 

기사님 하시는 말씀이

 

"나도 빨간불이라 멈춰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내 의지와는 다르게 내가 앞으로 갑자기 엑셀을 밟았다.

이건 결단코 내 의지가 아니었다.

나는 정말로 이러고 싶지 않았지만 내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정말로 죄송하다."

 

 

뒤에 타고 있던 승객도 다행히 별로 다친곳은 없었대.

승객도 증언했고.

갑자기 멈춰있던 차가 서서히 움직이더니 앞으로 가서는 그 쪽 차를 박더라고.

급발진 이런것도 아니었지만

앞으로 가는 동안에 기사가 " 어..? 어..??" 이랬었다고.

 

뭐 보험처리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냥 그걸로 마무리 짓고,

여행이 다 뭐야. 그냥 파토난거지.

그래서 찜찜한 기분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왔대.

 

남친이 따로 나와서 살고 있는 원룸에서

맥주나 한잔 마시기로 하고

친구가 맥주를 사왔는데

남친이 티비 앞에서 멍해 있더래.

왜그러냐 하니,

티비에서 마침 뉴스를 해주고 있었는데

 

 

 

친구네가 그날 가기로 했던 펜션 부근이

산사태? 그런게 있었나봐

비가 내려서 산이 무너진거지. 그래서 그 근방이 다 잠겼다나?

나 잘 기억이 안나 사실.

하지만 많은 인명피해를 냈던건 맞아.

 

둘다 그자리에서 얼음이 되었고

남친이 입을 딱 떼더래

 

 

"아... 엄마........."

 

 

 

사실 아직도 그 때에 왜 어머니를 불렀는진 모르겠어.

하지만 남친은 아마도 어머니께서 우리를 지켜주셨다고 믿고 있는것 같다고 하더라고.

그곳에 가지 못하게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준건 아니냐고..

우리를 막아 준거라고..

 

 

뭐 우연의 일치일수도 있지만,

하필 딱 그날 그렇게 되었다는게 나는 신기했어.

 

 

얘기를 끝마친 친구의 표정은 우울했고 ,

나도 그냥 어머니의 명복을 빌어주는 일 밖엔 할 수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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