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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귀신 보는 애랑 겪었던 썰들 NEW 18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2018.01.13 11:39조회 수 61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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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일런트 힐.

 

 

 

 

 

님들 사일런트 힐이라는 영화 앎? 

 

 

개인적으로 공포물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겁이많아서 혼자서는 못보는 나지만 저 사일런트힐은 ‘13고스트’라는 영화(옛날꺼임) 다음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포물 TOP3안에 드는 영화임.

 

아무튼 이 사일런트힐 이야기를 왜 했는지는 읽다보면 알게 됨.

 

그리고 뭔가 글을 쓰면서 나도 친구녀석의 말투가 되어 가는 듯 하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개그소재를 넣음으로써 나의 정체성을 다시 되찾는 거니깐 이해하3(삼).

 

 

위의 사진이 사일런트 힐의 사진임. 

 

 

 

 

 

 

 

 

이번 이야기는 고등학교 2학년 시절의 이야기인데, 학창시절의 썰들이 가장 많기는 하지만 한 8-90%는 짤리는 이야기들 뿐임.

 

그리고 드디어 봉인이 하나 풀린 듯한 기분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음.

 

그날은 폭풍우가 치는 밤이었음. 거의 히오스 급으로 시공이 갈라지는듯한 폭풍우가 쳤음. 장마철이라서 그런 듯.

 

아무튼 여름이었는데, 그때가 귀신보는 친구놈의 주가가 가장 비쌀때였음. 여름이라서 공포물이 땡기기도 하는데 마침 학교에 귀신본다고 소문이 난 녀석이 있다면! 그야말로 매일 상한가를 치는 급이었음.

 

그의 인기가 어느정도였냐면 거의 매 수업시간마다 선생님들이 일부러 수업 개빨리 끝내고 그 친구한테 상담 or 썰좀 풀어봐라 ㅋ 라는 식으로 하루가 반복되었음.

 

하지만 친구녀석도 나처럼 워낙 아싸(아웃사이더)끼가 많은지라 말도 잘 못했고, 하기도 꺼려했음.

 

어떤 선생님은 친구를 교단 앞에 불러서 공개적으로 무서운 썰을 풀라고 시켰는데 당시 친구가 수줍어 하는 듯한 모습을 생각하니 죽탱이 한 대 치고 싶은 거 겨우 참음.

 

이야기가 다른 길로 세는 듯 하지만 이게 다 나의 정체성을 위한 것이니 이해하라고 두 번 말함.

 

어쨌든간에, 그 날도 폭풍이 오던 날이었고, 날은 당연히 흐렸으며 심지어 우리반은 전등이 2개정도 박살이 나 있어서(나간게 아니라 반에서 애들이 탱탱볼갖고 놀다가 박살냄), 공포스러운 분위기는 이미 연출이 다 되어있었음.

 

아마 그때가 6교시였나 7교시였나 해서 하루의 마지막수업이었던 걸로 알고 있음.

 

게다가 HR시간이라고해서 담임선생님이 그냥 애들 불르고 노가리까거나 자습시키거나 등등 시간떼우는 시간 비슷했음.

 

그리고 역시나 담인선생님은 친구녀석에게 개인적으로 상담을 함.

이 상담도 귀신이 어쩌고 그런 상담이 아니라 자기가 집을 사려는데 대출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와 같이 부동산 상담 아니면 자기 자식이 대학을 가는데 이번에 잘 갈 것 같냐 등등의 진심 아주 심오하게 개인적인 사정들을 물어보는 거였음.

 

친구녀석도 그럴때면 항상 화가 났지만 녀석도 나름 머리가 좋은지라

 

「대가없이 이렇게 상담하면 오히려 더 결과가 안좋아 질 수 있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친구녀석에게 각종 특혜들이 몰렸는데.... 뭐 돈이나 성적 이런것들은 아니고 그냥 청소 빼주거나 그런 사소한 것들이었음.

 

반애들이 항의하지는 않았냐고?

 

그런 건 없었음. 왜냐면 녀석이 종종 우리들한테도 재밌는 썰들을 많이 풀어줬으니까....

 

HR시간에 담임선생님의 개인고충상담이 끝나고 난 뒤, 부반장인지 부회장인지 하는 애가 귀신보는 친구한테 상담을 요청했음.

 

그 상담의 내용은 조금 이상함.

 

 

「있잖아, 내가 요즘 꿈을 꾸는데, 자꾸 이상한 꿈들을 꿔.」

 

「어떤 꿈? 네모의 꿈? 거위의 꿈?ㅋㅋ」

 

「아니 ㅅㅂ 리얼 진심이야.」

 

「ㅇㅋㅇㅋ 말해보셈 ㅋ」

 

「진짜 한치의 거짓도 없이 진짜로 내 모든 걸 다 걸고 진심이니까 들어봐. 내가 요즘 꿈을 꾸는데, 그게 진짜 아주 오래된 마을 같은 곳에 있어, 근데 그 마을이 이상한게 안개가 엄청나게 끼어있어서 진짜 2미터 이상이 안보일정도로 심각해.」

 

「그래서?」

 

「일단, 꿈 속에 들어가면 안개밖에 안보이는데, 그냥 좀 걷다보면 마을의 표지판같은게 나와. 근데 그 표지판이 피로 이상한 글자가 쓰여져 있는데 한글이나 영어 같은 것들은 아니고 그냥 무슨 그림 같은 것들이 써져있어.」

 

「ㅗㅜㅑ;;;」

 

「그리고 그 표지판을 지나서 다시 계속 쭈-욱 들어가면 다리가 하나 나오는데, 그 다리가 엄청나게 길어, 한 200미터는 훨씬 넘는 것 같아.」

 

「건넜냐?」

 

 

귀신보는 친구놈이 드디어 첫마디를 함. 건녔냐고 물었음.

 

 

「아니, 말했다시피 다리가 엄청나게 길고, 안개도 엄청끼어 있어서 그냥 그 다리를 건너려고 걷다보면 꿈에서 깨.」

 

「꿈이 이어지거나 그런건 아니고?」

 

「어, 꿈이 이어지는 건 아닌데, 꿈을 꾸면 항상 리셋이 돼서 다시 표지판으로 돌아가고 그래.」

 

「너 근처에 사람죽었지?」

 

「아니?」

 

「확실하냐?」

 

「친척이나 가족들 다 멀쩡한데?」

 

「아니 그게 아니라, 니네 집 근처나 니네 동네 근처에 죽은 사람 없냐고...」

 

「그건 잘 모르는데 아마 없을걸?」

 

「그래? 없으면 더 심각한데...」

 

「진짜 심각한거야!?」

 

「너 이따가 우리 집에 좀 올래?」

 

 

여기서 하나 말하자면 귀신보는 친구가 다른 사람을 자기 집에 초대를 한다는 것은 무당의 힘이 필요로 한다는 뜻이었음. 진짜 말 그대로 귀신들과 얽혀있거나 아니면 영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태. 보통 10에 8,9은 이런 일이 없이 사소한 일이거나 아니면 허언 둘중 하나였지만 그때는 진짜였던 것 같음.

 

 

「아, 나 오늘 학원가야되는데...」

 

「아 그럼 학원가고, 주말이나 나중에 시간되면 찾아와.」

 

 

귀신보는 친구는 부회장한테 나중에라도 찾아오라는 말을 하고선 이야기를 끝내려 했지만 나와 같은 반의 친구들은 절대 그걸 가만히 둘리가 없었음.

 

 

「나니나니나니나니나니나니??? 뭔데? 뭔데?? 뭔데뭔데뭔데뭔데뭔데??」

 

「주위에 누가 죽었거나, 아니면 다른 일이 있거나... 뭐 찔리는 건 없지?」

 

 

귀신 보는 친구가 부회장을 쳐다보면 뭐 찔리는 게 있느냐고 물었지만 부회장은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했음.

 

 

「누가 죽으면 저렇게 안개마을 입구로 가는 거냐? 나뭇잎마을 같은데 아니고?ㅋㅋ」

 

 

이와 중에 나는 저런 멋진 드립을 생각했지만 묻혔음ㅜㅜ...

 

그리고 종례시간이 찾아왔고 학교가 끝남.

 

나는 친구녀석과 함께 하교를 같이 했기에 그날도 폭풍을 뚫고선 집을 향해갔음.

 

 

「야, 누가 죽거나 그러면 안개마을 입구로 가는 거냐? 나뭇잎마을 같은데 아니고? 자부자 만나면 어떻함?ㅜ」

 

「개소리야...」

 

「아니, 그냥 아까 안개마을 얘기 나와서...」

 

「아, 그런 게 아니라 그만큼 심각한 이야기라는 거지 무슨 안개마을이냐」

 

「보였냐?(귀신이)」

 

「반만...」

 

「반만은 또 뭐야, 치킨도 아니고ㅋㅋ」

 

 

미안하지만 나는 정말 친구놈과 함께 무서운 이야기를 하면 끊임없이 온갖 드립을 함. 아마 나 스스로 무서움을 감당하지 못하면 저런 드립들이 생각나는 것 같음. 사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온갖 드립이 난무하지만 자제하겠음....

 

 

「쟤... 좀 꼬였다.」

 

「뭔말이야 그게?」

 

「인간관계 같은데, 뭔가 좀 꼬인게 있는데?」

 

「꼬였다니? 꽈배ㄱ....아니면 스크류ㅂ....ㅈㅅ」

 

「이거...」

 

「이거?」

 

 

「강령이야」

 

 

/

 

1부 끝.

2부는 내일...

 

웃대 죽음의작가 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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