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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선배의 경험담 - 감나무 귀신

title: 팝콘팽귄이리듐2018.01.27 22:26조회 수 117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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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역시 실화다 선배가 해준 이야기임

 

선배가 어렸을 적 가족이 시골집으로 갔을 때 얘기래

시골집엔 할머니 할아버지 뿐만 아니라 다른 친척들도 있었대.

하지만 다들 어른들뿐이라 집에 혼자 있기도 심심해서

 

밖에 나가서 이곳저곳 돌아다녔대. 그러다가 길 가에

커다란 나무가 하나 있더래. 계절이 봄여름이었는데

나무에 잎이 하나로 없더래...

하지만 어린 나이라 그런건 신경쓰지 않고 나무를 발로

차기도 하고 가지도 꺽어서 칼같이 휘두르기도 하면서 놀았대.

그렇게 한참을 놀다가 꺾었던 나뭇가지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할머니께서 대뜸 선배한테 물었대.

 

"니 그 나뭇가지 어디서 가꼬 왔노?"

"저~기 큰 길가에 있는 감나무에서요."

 

그러자 할머니가 얼굴이 하얗게 질리시더니 급하게

할아버지를 불러서 이야기를 하시더니 선배한테서

나뭇가지를 뺏어서 불태워 버리고 몸에 소금을 막 뿌리더래.

 

"아이고, 큰일났네~ 야(이 아이)를 우짤꼬"

 

알고 보니 그 감나무는 혼령이 깃든 나무라고 해서

마을 사람들도 함부로 안하고 웬만하면 근처에도 안간대.

예전에 술취한 동네 아저씨가 나무를 걷어찼다가 다리가 부러지는 등

그 감나무에 가까이 가면 안좋은 일이 생기곤 했다는거야.

 

그 날 밤이었어. 식구가 많은지라 큰 방에서 할아버지, 큰아버지, 아버지, 선배가

한방에서 자고 있는데...그런 느낌 있지? 누가 쳐다보고 있는거 같은 느낌.

선배가 자다가 갑자기 그런 느낌이 들어서 눈을 딱 떴는데!

 

백발의 노인이 공중에 떠서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면서 선배를 바라보고 있더래..

 

선배가 너무 놀라서 비명을 질렀는데 목소리가 안나오더래.

눈을 감으려 해도 감기지도 않고 꼼짝도 할 수 없었다는거야.

할아버지, 아버지를 불러도 목소리가 안나와서 들리지 않고

너무 무서운데 눈물 콧물까지 질질 흘리는데 그 모습을 보고

 

백발의 노인이 씨익 웃은데 웃음소리가 어린 여자아이 목소리더래.. 

 

그 순간 몸을 팍 돌렸는데 몸이 움직이더래. 그래서 겨우 자세를 바꿔서 엎드리는 자세가 되었지

다행이 귀신은 눈에 안보이는 대신 여자아이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고

등이 따끔따끔거리는데 그 느낌이 산에서 풀이나 나뭇가지에 긁히는 것 같았대.

그렇게 공포의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른채 선배는 공포에 떨다가 지쳐 잠들었대.

 

아침이 되자 선배는 할아버지, 아버지한테 이 이야기를 하고 등을 봤는데 온 등에

긁힌 자국으로 성한 곳이 없었대...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등을 보여줬는데 진짜 흉터가 있긴 있더라고

 

한밤중에 선배를 찾아온 백발의 노인은 진짜 감나무에 깃든 혼령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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