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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실화괴담] 단편 모음 21 검은 토끼님의 두번째 이야기 사진주의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4.09.30 21:41조회 수 1368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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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토끼님의 두번째 이야기

 

 

 

 

 

 

 

 


그건 친구놈과 같이 다니던중 일어난일이었습니다.

 

저희 학교가 54년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전설, 기이한일을 겪는일도 종종일어나죠.

 

그날, 야자를 하고있엇습죠.

 

저희 교실에는 총 5명이 남아있엇고 제 옆자리에는 제 단짝이 자고있엇죠.

 

요놈이, 참 묘한놈인지라.. 평소에 귀신보고 다니는놈이랍니다.

 

근데 요놈이 코골면서까지 달콤하게 자던중에 숙 일어나는겁니다.

 

"아씨.. 놀랫잖아 새꺄"

 

"뭘놀래. 난 일어나면안돼냐?"

 

"기척을좀하던가"

 

"알게뭐야"

 

친구놈이 불평씹은표정으로 창가로 가더라구요.

 

다시 공부를 시작햇죠. 참, 저희학교 창문은 야자때 항상 커튼을 치는 습관이있습니다.

 

겪을일 다겪은 선배님들의 조언이었죠.

 

근데 요 멍청한 친구놈이 커튼을 쑥 들치고는 창문열고 운동장을 보는겁니다.

 

"야 추워"

 

"새끼야, 바람좀쌔자"

 

"잠좀깨게?"

 

"그럼 난 맨날 잠만자노"

 

한.. 5분정도 지났을겁니다.

 

"야 민상아 이리와봐"

 

제이름이 김민상 입니다. (^^;)

 

"왜, 나공부해야대"

 

"빨랑와바.."

 

친구놈말이 참 순간 섬뜩하더라구요.

 

"왜그래?"

 

창가로 다가가서 친구놈옆에 섯죠.

 

"저거봐"

 

"? 저거뭐야"

 

운동장에 뭔가가 돌고있엇습니다. 한바퀴..한바퀴씩

 

"사람아냐?"

 

"니눈엔 저게 사람으로 보이노"

 

순간 오싹하더군요.

 

"기달려봐"

 

책상에 가서 안경을 쓰고 다시 운동장을 보았습니다.

 

"저.저거뭐야!!"

 

"쉿.. 시끄러워"

 

제 소리에, 저희반 3명 남자애들이 뭔데? 하면서 몰려오더라고요.

 

"..저거 공아니야?"

 

교실이 싸하게 조용해졋다죠.

 

"머리다 머리"

 

친구놈이 딱 한마디 하더군요.

 

그리고 5초뒤에 남자애들이 소리지르면서 뒷벽쪽에 팍 붙더니 덜덜떨더라고요.

 

저또한.. ㅋ

 

"야, 애들아 저거 정지했어"

 

아무렇지않은 친구놈표정이 그야말로. 찬양하고싶엇죠.

 

근데 친구놈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새끼들아!! 빨리 뒷문 앞문잠가 !!"

 

저희 학교는 뒷문 앞문을 모두 안,밖에서 잠글수있어요.

 

자물쇠로 채우는거죠. 푸는건 물론, 잠근방향에서 열쇠로.

 

"불꺼!! 불끄라고병신아!!"

 

"딱"

 

이내 교실이 어둠에 휩싸엿죠.

 

"들어갔다.."

 

"뭐가"

 

"그 돌던머리가 현관으로 들어갓다고"

 

"!!?"

 

아이들 얼굴이 정말 백지처럼 하얗더라고요.

 

근데.

 

"치익..치익"

 

아실껍니다. 나무판자복도에, 실내화끌면 나는소리

 

뭔가 끌리는듯한 소리가 나더라고요.

 

"아..니들이 왜 몰려와서 들키고 지랄이고."

 

친구놈이 3명을 원망하듯 쳐다보더라고요.

 

"치익..치.."

 

"야. 소리멈췃어"

 

"그러게..민상아 복도좀 보고온나."

 

"싫어..!!미쳣냐?"

 

"에휴. 그것도 남자라고"

 

친구놈이 일어나서 조심스럽게 뒷문을 통해 왼쪽 , 오른쪽 복도를 보더라고요.

 

"갔다."

 

라고 말하는 동시에

 

"펄럭"

 

"아 씹.. 창문!!!"

 

저희가 모두 창문으로 시선을 돌렸을때.

 

그곳에 '머리' 가 떠잇더군요.

 

힘내 묘사를 해보자면..

 

미간에 못이박혀있엇고, 눈은 수없이 파여서, 어두워보이고,

 

코는 비뚤어져있었고.. 입은 턱 벌리고 있는 .. 그런모습이엇습니다.

 

친구놈이.

 

"터벅터벅터벅"

 

망설이지않고 창문쪽으로 걸어가더니, 자기 교복 안주머니에서 이상하게 생긴 물건을 끄내서,

 

그 머리한테 내미니까.

 

"끼이이이익!!!!!"

 

아.. 돼지멱따는 소리 보다 굵고 높은 소리가 교실에 울려퍼지더니. 밑으로 숙. 내려가더라고요

 

"끝낫다"

 

창문을닫고, 커튼을 치면서 친구가 말했습니다.

 

이미 3명은 기절했고, 저는 애써 정신유지하면서 식은땀으로 범벅이었죠.

 

"놀랏노"

 

"그럼..짜식아..미치겟다"

 

"괸찮타, 내가잇잖냐"

 

"저리가"

 

"짜식"

 

친구가 교실불을 켯을때, 이내 가슴이 진정되더라고요.

 

그리고 물었죠.

 

"근데, 그물건은 뭐였어?"

 

"아. 이거"

 

그 물건을 자세히 보니깐,

 

참 묘하게, 별인데..

 

"판타그램 연성진 이라 하는기다"

 

"유치하긴.."

 

"이거 아니었으면 다죽엇다아이가"

 

 

 


3주일이 지난 지금도, 그생각을 하면 조금은 섬뜩한느낌이 드네요.

그뒤로 머리는 보지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끔찍하게 생긴 생김새만은, 제 머리속에 박혀 빠지지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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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토끼의 세번째 이야기

 

 

 

 

 

 

 

 


이번 이야기는, 그 친구놈 집에서 자다가 일어난일입니다.

 

그렇게, '목사건' 으로 저희학교가 덜컥 뒤집힌지 1주일하고 2일정도 지난때였습죠.

 

선생님과의 종례이후, 가방을 싸고있는데 짝궁(친구놈)이 저보고

 

"임마, 니 오늘 우리집에서 안잘래?"

 

"좋지, 왠일이노?"

 

"짜슥, 니담력 길러줄라그라지"

 

"무슨소리야?"

 

"됫고, 오늘끝나고 가재이"

 

"칫.."

 

친구놈의 제안으로 나란히 걸어가면서 이야기하는데 그놈이 요런이야기를 하는겁니다.

 

"민상아, 니 우리집오면 조심혀라"

 

"무슨소리야?"

 

"우리집 귀신나온다"

 

"야! 너아까 그말진심이었어?"

 

"ㅋㅋ짜슥 남자가 한입으로 두말하노"

 

매우 띠꺼운기분으로 그래도 친구놈이라고 믿고 집에도착했는데. 그냥 단순한 아파트더군요.

 

단지 오래되보였지만요. 친구말로는 지어진지 3년되었다고, 그래도 제법 신식이라고 말하더라고

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내려놓고 친구놈과 컴퓨터로 달려가서 신나게 놀았지요.

 

근데, 친구놈이 자꾸 게임을하다가 슥슥 뒤를돌아 베란다를 보는겁니다. 그리고 자꾸만

 

"야 지금몇시고?"

 

"3시 30이다"

 

"글쿠마.."

 

이렇게, 시간을 묻고 안심하고 다시 게임하고. 이렇게 반복하더라고요 그래서.

 

"너 뭐 신경쓰이는일있어?"

 

"아니, 그른게있다. 니도 밤되면 알끼다"

 

"뭐야,무섭게"

 

"아. 그러고보니 니한테 말해줄게있다"

 

"응?뭔데?"

 

"우리집에서 잘때, 새벽 1 ~ 2 시 사이에는, 절대 방에서 나가지말아라"

 

"응.;"

 

친구놈은 참 신기합니다. 말의 분위기가 묘하죠.. 갑자기 섬뜩하거나.. 귀를파고들어 반드시 박히

거나

 

참 신기한목소리인지.. 마찬가지로, 이번에 친구가 경고하는듯한 말투로 말해서. 그래야지.. 하고

 

넘어갔죠.

 

그리고 밤이 되었을때, 이불을 피면서 친구놈 표정이 극히 어둡더군요.

 

"야, 왜그래 너답지않은 얼굴이야"

 

친구놈이 갑자기 정색하면서 웃더니

 

"무슨소리가"

 

라고 하더라고요.

 

'무슨걱정있나..' 라고 생각하고, 기분풀어줄 생각하다가 문득 잠이들었나봐요.

 

몸이 갈증을느꼇는지.. 참 원망스럽게도 눈이 픽 떠지더라고요.

 

친구놈은 코골면서 시끄럽게 자고있었구요.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려고 더듬거리는데

 

핸드폰이 배터리가 나갔네요. 저도 친구놈한테 적응되었는지, 일어나자마자 시간을 확인하게 되더

라구요.

 

나가기가 두려웠어요. 혹시 지금이 1 ~ 2 시 사이면 어쩌지.. 하구요

 

그때, 거실쪽에서

 

"끼긱..뚝"

 

이런소리가 선명하지만 얇게 들려왔습니다.

 

'뭐야..'

 

"끼긱..뚝"

 

근데, 이소리가 꼭 베란다 철장을 건드는 소리 같은.. 아실껍니다.

 

그래서, '도둑인가??' 생각했어요.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방문을 살짝열고 나가 베란다를 보았을때.

 

스스로를 무척이나 원망했습니다. '아.. 이새끼집 13층인데..신발..'

 

묘사해보겠습니다.

 

에, 베란다에는 얇은 커튼 하나가 쳐져있었습니다.

 

그 뒤. 즉 베란다쪽에 사람형태의 한 그림자가 앞쪽으로 갔다가 다시 뒤쪽으로

 

이런식으로 반복을 하며 움직이고있었습니다.

 

근데, 이 움직임이 참묘했어요.. 끊기는듯이 뚝 . 뚝 움직이는겁니다.

 

또, 이게 기어가다가 일어나는 행동으로 왕복하더군요.

 

그럴때마다 "끼긱..뚝" 이런 소리가 반복되었구요.

 

몸이 반응했죠. '저거 귀신이다. 들어가라 들어가라' 방문으로 들어가는데 방문을 세게 "쾅" 하고

 

닫은겁니다.

 

방에 들어가서 이불을 뒤집고 덜덜떨다가 문득, 소리가 끊긴것을 느꼇습니다.

 

그래서, 슥 일어나서 조심스럽게 친구놈을 깨울려고 몸을 흔들었죠.

 

"아아..왜그러노"

 

"일어나봐..빨리빨리"

 

"왜..!"

 

"소리지르지마.."

 

"왜그러는데"

 

"귀신..귀신봤단말이야.."

 

"너, 지금 나갔다왔노??"

 

"..응"

 

"짜슥아, 넌 하지말라는짓은 다하노"

 

"미안해..근데 소리가 끊겼어"

 

"그렇구마.. 이리 온나"

 

"아 저리가"

 

강제로 친구한테 끌려가서 친구가 제 옷에 뭘하나 붙이더라구요.

 

녹색종이인데 신기한 글씨가 써있엇구요. 자기도 붙이더라구요.

 

"방문잠가"

 

"뚱"

 

문을 잠그고 뒤로 빠지고 친구를 보는동시에 갑자기

 

"쾅쾅쾅"

 

미친듯이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겁니다. 아니 부술려고 치는듯이.

 

"...!!?"

 

친구놈이 엄청놀라더라구요.

 

"저게..저게왜 나왔노??"

 

"왜.??나오면안대??"

 

"씹.. 저건 베란다에만 있어야 물리칠수있다 아이가!"

 

"민상아..니 나가서 한짓좀 말해봐라"

 

"그러니깐.. 방문을열고 나갔다가 저 형체를 보고 무서워서 방문을 '세게'닫고 들어왔어"

 

"..."

 

친구놈이 잠시 침묵하더라구요. 그리고 제머리를 한대 쥐어박더니

 

"방법없다"

 

"무슨소리야.."

 

"저건 지박령이다."

 

"그게뭔데"

 

"우리아파트에서만 힘을쓰는귀신이다. 베란다에있을땐 그나마 적지만 니가 다 발생시킨기다. 소리

듣고온게지"

 

"그럼 어떻해.."

 

"해뜰때까지 기다려야지"

 

친구놈과 저는 같이 껴안고(?) 덜덜떨면서 해뜰때까지 기다리는데.

 

친구놈 떠는몸이 경직되는듯이 멈추는겁니다.

 

"왜그래"

 

"..저 종이가 찢어졌엇나.."

 

방문에 구멍이있었습죠. 방문고리위쪽에 아침까지만해도 노란색 포장용 테이프로 단단하게 막아

져있었는데.

 

또 방문 잠그려고 보았을때도 잠겨있었는데..분명..그리고, 이구멍이 좀 커요..

 

이게..어느새 뚫려있었습죠...

 

근데. 미치는일은, 이 구멍으로 '귀신' 의 얼굴이 잠시 텅 하고 나타났어요.

 

..근데 이 '귀신' 얼굴이.. 참.. 얼굴이 새파래요. 꼭 물에빠져죽은것처럼.

 

그리구..씨익웃고있엇구요. 또.. 코가 눌려있엇어요..

 

친구놈이 갑자기 멍하게있는 저를잡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빠르게 눕는겁니다.

 

"왜그래" (매우작게)

 

"우리를 살피고있나보다" (매우작게)

 

"..."

 

갑자기 알람시계가 "띠리리리리리링" 울리는겁니다.

 

"후.."

 

친구가 안도의한숨을 내쉬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거실 아니 온집안에

 

"끼야아아아악!!!!!!!!!!!!!!!!!!!!!"

 

하는 굉장한. 엄청 높은 무슨 괴물죽는 톤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지는겁니다.

 

한동안, 소리가 계속되다가 조용해진뒤에,

 

친구놈이 이불을 걷으면서.

 

"나가재이"

 

"무서워"

 

"어서"

 

일어섯는데 다리힘이 풀려서 털썩 주저앉게되더라구요.

 

친구지탱해서 겨우 나갔는데. .. 참 사람미치죠.

 

친구놈 방문 (바깥쪽)에서 보았는데, 발바닥모양의 진흙이 잔뜩 묻어있더라구요.

 

그리고 베란다문이 열려있었구요.(창문과, 거실로통하는문 모두) 베란다부터 친구집방문 앞까

지 흙이 연결되어있더라구요.

 

"임마, 니가 벌인일이면 책임져야하지않겟노"

 

"응. 뭐할까"

 

수건를 주더라고요.

 

"쓸어!"

 

"ㅠㅠ.."

 

그렇게 힘든 노동끝에, 가방을 매고 학교를 가는데 전 시간표걱정이없죠. 사물함에 다있으니깐 (^

^;)

 

근데 친구놈이 가다가 툭 멈추는겁니다.

 

"왜그래"

 

"이..이런미친"

 

"?"

 

"저거봐라 민상아"

 

"뭘"

 

"아파트 벽 말이다"

 

"!!!!?"

 

"그랫구마.. 어제가 13일이노?"

 

"으응;;"

 

친구놈말로는, 13일에 아파트에 자살한사람들을 위해서, 제사를 지낸다고 하더라고요.

 

향은 다음날 5시까지 꺼져도 계속 놔둔다고 하는데. 13일마다 자기집에 그 귀신이 나타난다고 하

더라고요.

 

근데. 아파트벽을 보고 왜 기절할듯이 놀랫냐면, 진흙으로 손모양이 13층의 친구집 베란다까지 이

어져

 

있는겁니다.

 

픽, 머리를 스쳐가는 장면. 그 얼굴의 귀신이 아파트벽을 서서히 기어올라 친구의 베란다를 열고

들어간것.

 

"..이리올라온거엿구마.."

 

"가제이.."

 

 

 

 

 

 

아직도 그아파트에는 친구가 살고있어요. 그리고 친구의 부탁으로 13일마다

자기전에는 문자를하지요. 그러고보니 어저깨 금요일에도 문자를햇었네요.

확실히 그집에서 자고나니, 담력이 길러졌다고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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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토끼의 네번째 이야기

 

 

 

 

 

 

 

 

 

이번에 들려드릴 이야기는 야자가 끝나고 친구놈 이외 4명과 함께 학교를 나오다가, 겪은일입니

다.

 

지루한 야자가 끝나고, 즐거운 마음으로 친구들과 나오고있었습죠.

 

오늘 과목은 뭐가 어땟느니.. 뭘공부했느니... 고등학교 틱한 이야기들뿐이었죠.

 

또, 저희는 같은반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게 아닌지라..

 

나란히 마주보고있는 A,B 기숙사 둘중 한곳에 들어가서 저,친구놈,4명 총 6명이 같이공부하죠.

(그땐 A에서 공부를 했엇죠)

 

그래서 야자를 끝내고 나와보면 다른 아이들은 모두 집에가고 없는일이 다반수지요.

 

그런데, 저희가 현관문까지 와서 나갈려고 하는데 친구놈이 갑자기 멈칫하는겁니다.

 

"왜그래?"

 

"잠깐 움직이지말아라"

 

"..."

 

그때 함께나온 4명의 친구들은 '목사건' 때 기절했던 친구들이었죠.

 

그러니, 친구놈의 행동 하나하나에 겁먹을만도하지요.

 

저도 왜그러나..하고 주의를 두리번두리번 거리는데, 저희가 서있는 현관문앞에 기숙사가있어요.

 

그래도 제법 거대한 건물인지라, 고개를 위로 처 들어야만 그나마 아득히 옥상이 보일정도죠..

 

근데, 9층 창문에 하얀색 뭔가가 걸처져있더라고요.

 

"저거뭐야?"

 

"난들아노"

 

"야..민상아..그냥가자"

 

4명의 친구들중에 준호가 유난히 겁이많은 아이입니다.

 

준호가 제팔을 흔들면서 가자고 재촉하더군요.

 

"알았어. 가자"

 

"움직이지말라고안햇노.."

 

"뚝"

 

친구놈이 그토록 진지했던건 처음인지라. 어찌할수가없었죠.

 

이내, 준호도 입을 다물더군요.

 

그때, 그 하얀색 무언가가 눈에 보일정도로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겁니다.

 

친구가

 

"지금 바람부노?"

 

"아니. 한점도"

 

"저거 대체 뭐꼬.."

 

심하게 흔들리던 하얀색이 '뚝' 멈추었는데.

 

친구놈이 몸을 부르르.. 떨더니 쉰목소리로

 

"...달.."

 

"뭐라고?"

 

"달리라고!!!!!!"

 

말 떨어지자마자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정말이지, 극한의 공포를 느꼇을때는 육체적인한계를 넘는것인지..

 

아무리 달려도 숨이차지않고 심장만 미친듯이 요동치더라죠. 멈추면 죽는다. 라는 생각이 끊임없

이 머리속을 돌고 돌더군요.

 

근데, 준호가 갑자기 달리면서

 

"으아아아아악!!!!!!"

 

이러는겁니다.

 

"왜.왜그래!!!"

 

하고 준호를 보았는데.

 

...

 

준호는 달리고있었습니다. 문제는 준호. 아니.. 저희를 빠르게 뒤따라오는 저 하얀색물체가 문제였

죠.

 

기어오고있었습니다.

 

묘사해보자면..

 

얼굴이 모두 닳아서 뼈가 특히 돌출된 흉측한 얼굴을 한 '귀신'이 팔을 앞으로 내리찍듯이

 

운동장 흙을 치면서 기어오고있더라고요..

 

상당히 가까워졌을때.

 

멍청하게도, 그 모습을보고 제가 잠시 멍해져서 멈추었습니다.

 

그때, 퍼뜩 친구가

 

"니 미쳤노?? 왜달리다마노!!"

 

하고 제 손을잡고 달려주더라고요.

 

발은 기다렸다는듯이 다시한번 힘차게 움직이구요.

 

"이대로 정문까지가다간..잡히겟고마.."

 

"체육관으로 들어가래이!"

 

방향을 뒤틀어서 체육관 문으로 들어간뒤, 여러 체육도구를 보관하는 보관실에 숨었어요.

 

창문하나없는 밀폐된공간이라 작은소리도 크게 울리지요.

 

그때, 체육관 문쪽에서

 

"쿵.쿵.쿵"

 

하고 다시한번

 

"쿵.쿵.쿵"

 

무언가를 찾는거 같더군요.. 아마 .. 저희를..

 

이미 저희는 식은땀으로 범벅져서 거친숨소리 말고는 모든게 침묵이었죠.

 

"갔나?"

 

"조용해보래이"

 

하고 친구놈이 조심스럽게 문을 살짝열고 바깥쪽을 살피더라고요. 이내 문을 활짝열면서

 

"갔다"

 

"하아..살았다"

 

친구들, 저를 포함해서 안도의한숨을 내쉬고 조심스럽게 한걸음 한걸음 밖으로 나갔죠.

 

밖은 싸하게 조용했어요.

 

"아까 그 귀신. 선배분들끼리 사이에도 유명하더라고"

 

친구놈이 말하더군요.

 

"B기숙사에서 목매달아 죽은 여자아이인데, 하필 시체를 차에 옮기다가 운전사 실수로 상반신만

차에 옮기고 하반신은 달리는동안 끌렸는지 잘렸다고 하더라고"

 

 

 

 

 

그렇게, 저희 6명은 각자 집방향으로 헤어졌구요.

 

가던중,

 

저만 보았을겁니다. 운동장쪽에서 저희를 바라보고 있던것인지. 그건 잘모르겠지만요.

 

확실한것은 다시 건물을 기어올라 9층의 창문에 걸터앉아 다시한번 흔들리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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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놈이 말하기를 -_-..

 

"얌마, 흔들귀신!!"

 

퍼뜩 생김새가 머리속을 스치듯이 지나가서. 또한번 부르르 치떨었지요.

 

"참 직설적이구마..이놈아"

 

"민상이 겁주는데는 이게 딱 아이가 ㅋㅋ"

 

"..짜슥아"

 

준호는 그뒤 2일 학교를 쉬었구요. 요즘은 건강하게 다니고있습니다.

 

친구놈한테 들은말인데. 귀신은 사람일때 죽은모습을 그대로 간직한다고 하더군요.

 

자살하면 반드시 흉측한모습을 하게 된다고.. 난 자살하지말라고 (?)

 

"내가 왜해!!"

 

"ㅋㅋ농담이다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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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토끼님의 다섯번째 이야기

 

 

 

 

 

 

 

 


저희 학교에는 운동회때 항상 '하이라이트' 라고 불리는 그네대결이 있지요.

 

그냥 그네가 아닌, 옛날그네 아시는지요. 줄을 나무에묶어서 타는 그네이지요.

 

그것을 서로 얶이고 마주보게 설치하여, 타는 사람들끼리 머리에 찬 수건을 뺏는게임이지요.

 

그렇다고, 운동회가 아니면 타지못하는것도 아니지요. 평소에는 아이들끼리 게임을 하기도한답니

다.

 

그래서, 친구놈과 야자때 과자사오기 걸고 붙기로해서 밥먹고 냅다 튀어갔지요.

 

점심까지는 별일없이 재미있게 그네를 탔습니다. 그리고 지루한 수업이 끝나고

 

야자시간이 되자, A기숙사로 저희그룹끼리 몰려서 공부한답시고 갔지요.

 

사실은 패배자인 친구놈이 거금을 들여(?) 사온 과자를 나누어먹기 위함이었지만요 ㅋ.

 

맛있게 먹으면서 공부를 하던중, 친구놈이 분했는지(ㅋ 어이없게졌음)

 

"얌마, 민상아"

 

"왜"

 

"한판 더하자, 두배걸고"

 

"ㅋ싫어 밤이잖아"

 

"사내놈이.. 하자아이가"

 

"싫대두"

 

-_-.. 그렇게 30분동안 친구놈이 공부를 방해하면서, 붙자고 하길래

 

"아! 알았어(-_-)"

 

"진작에 그래야지 하이고마.."

 

곧이어 친구놈과의 대결이 시작되었죠.

 

4명의 친구들은 심판을 해주기로 했고, 시작을했습죠.

 

한.. 3분이 지났을까요.

 

묘하게, 아이들이 시끄럽게 응원을 하다가 왜인지 조용하더라고요.

 

또, 땀을 뻘뻘흘리면서 빼앗을려고 애를쓰던 친구놈 표정이 급속히 정색을 하구요.

 

"왜그래?"

 

"아이다"

 

"뭘 아냐. 얼굴에 다 써있구만.. 어디아퍼?"

 

대답대신 고개를 들어서 턱쪽으로 제가 잡고있는 줄 위쪽을 가르키더라고요.

 

'뭐길래..' 하고 위를 보았는데.

 

무언가가 제 그네줄에 묶여매달려 흔들리고있는겁니다. 근데 보이는건 그냥 텅 비어있는 투명한

플라스틱 바닥을 보는느낌이랄까요..

 

"저거뭐야?"

 

"글쎄말이다, 자꼬 흔들려서 거슬리는구마.."

 

"민상아"

 

상준이가 부르더군요.

 

"응?"

 

"그만타"

 

"왜? 내가 다 이긴게임인데"

 

그때, 친구놈이 열심히 그네를 흔들다가 탁 멈추는겁니다.

 

그리고는 말없이 내려 기숙사쪽으로 빠르게 걸어가더라구요.

 

오라고 손짓하면서요.

 

"야 ! 왜그래 !"

 

"빨리와"

 

상준이가 저를 잡고 강제로 기숙사로 끌고가더라고요.

 

그리고, 기숙사에 도착해서 자리에 앉고 친구놈이

 

"저거 다신 타지 말제이"

 

"무슨일이야. 아까부터 왜그러는데"

 

"니 안보이데?"

 

"뭐가"

 

"아냐, 민상이 바로 위에 있었으니깐. 안보였던거겠지"

 

상준이가 말하더군요.

 

"그렇구마.. 니 그네에 어떤여자가 목 매달린채로 계속 같이 흔들리고있었다아이가"

 

"...!?"

 

"저기봐라"

 

기숙사 창문으로 운동장을 보았는데. 멀어서 자세히 보이진않았지만

 

확실히 뭔가가 매달려 그네와 함께 계속해서 흔들리고 있더군요.

 

이상한건, 사람이 없는데 꼭 누가 타고있는것처럼 지속해서 흔들리는것.

 

"고년이 흔들릴때마다 슬슬 밑으로 내려오길래, 그냥 관뒀다"

 

몸에 소름이 쫘악 오르더군요.

 

그리고 야자가 끝난뒤, 친구들과 운동장을 가로질러 가고있는데.

 

"야 저거 아직도 흔들려.."

 

준호가 말하더군요.

 

"그냥 상관하지마"

 

상준이가 말했습니다.

 

"그냥 앞만보고 걸으래이"

 

친구놈이 말했습니다.

 

결국. 친구들과 각자 집방향으로 헤어지고 걸어오는데. 문득 '묘한시선'이 느껴지더군요.

 

시선을 옆으로 돌렸는데.

 

 

 

 

 

 


학교 담벽을 넘어선 높이의 줄. 그리고 매달려.. 나를 보고있는 여자.

 

순간 몸이 경련적으로 멈추었습니다. 다리가 덜덜 떨리는데 움직이질않더군요.

 

멍하게 바라보고있는데. 그 여자가 입을 서 서 히 벌리더라구요.

 

순간, 구역질이 밀려왔습니다. 괴로운표정으로 여자가 입에서 쏟아지듯 이상한 물을 토하는데.

 

"툭.투둑"

 

뭔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리길래 눈을 질끈감았습니다.

 

그때, 다리가 경련이 딱 풀려서 미친듯이 집방향으로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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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친구를 보자마자 어제 있었던일을 말해주었는데.

 

"아. 목매달아죽으면 몸안에있는거 다쏟아진다카더라"

 

라고 하더군요.

 

그뒤로 5일 ? 6일 ? 뒤에 그네줄이 끊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운동회때 그네대결을 할지 ㄷㄷ..

 

하지않기를 바래야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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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토끼님의 여섯번째 이야기

 

 

 

 

 

 

 

 

 

그날은 유난히 비가내렸습니다.

 

아침만해도 쩡쩡했던 하늘이 오후가 되자. 먹구름이 몰려오더군요.

 

"투둑"

 

수업중 빗방울이 창문을 때리는소리가 귀를 자극했습죠.

 

그렇게. 힘든 수업이 모두끝나고 항상 그렇듯 기숙사를 고르기위해 우산을쓰고 운동장으로 나왔지

요.

 

곧, 둘러보던 친구놈이

 

"오늘은 으디에서 공부할끼가?"

 

"저기봐, A기숙사 잠겼어."

 

제가 말했습니다.

 

친구놈이 A기숙사 정문을 흔들더니 잠긴걸 확인하고 나서. 뒤로돌아 불안한 눈초리로 B기숙사를

보더니

 

"고럼 우쨰겟나, B로가야제.."

 

"그치만..여기 9층 그 '귀신'있잖아"

 

준호가 흔들리는목소리로 말하더군요.

 

"와? 고럼 다시 교실로 돌아가서 담임한테 걸릴끼가?"

 

"그냥 그러자.."

 

준호목소리가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그럴만도하지요. 기어오는 귀신을 처음 보았던건 준호니깐요.

 

"와이라노? 겁먹지말고 이리온나. 쌔가 빠지게 공부한거 이런일로 점수 깍일끼가"

 

".."

 

잠시 고민하던 준호가 결심한표정으로. 앞장서 B기숙사 정문을 열고 들어가더군요. (ㄷㄷ)

 

"끼이익"

 

낡아빠진 철문이 돌아가는소리가 몸에 소름이 돌게하더군요.

 

또, 싫은점이 B기숙사는 1층에는 숙소가 없다는겁니다.

 

비어있는 숙소 라 함은 3층은 가야 있었지요.

 

3층까지 올라가는동안

 

"끼긱 끼긱"

 

걸을때마다 나무판자복도 가 삐걱이더군요. 그 강심장 친구놈도 표정이 어둡더라고요.

 

그리고 "302호"를 발견했습니다.

 

B기숙사는 A기숙사보다 시설력도 상당히 뒤떨어지는데. 왠만큼 불도 환하고. 아늑하고 좋더라구

요.

 

세워져있는 책상을 바닥에피고 6명이 똘똘둥글게 뭉쳐앉아 공부를 시작했지요.

 

공부를 시작하고 어느정도 지났을무렵, 준호놈이 자꾸만 짜증나는표정으로

 

"아이씨"

 

를 반복하는겁니다.

 

"왜그래?"

 

제가 물었습니다.

 

"아 자꾸 복도에서 이상한소리들리잖아."

 

"무슨소리? 아무소리도 안들려"

 

그때, 친구놈이 조용이 하라는듯 손가락을 입술에 붙이더군요.

 

그리고 작은소리로

 

"불끄고, 문잠가"

 

"응??..아..응"

 

준호가 빠르게 일어나 불을끄고 문을 잠그더라구요.

 

"딸각"

 

순식간에 방안이 어둠과 침묵에 휩싸였지요.

 

조용히 들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끼..기..긱"

 

"끼..기..긱"

 

계단쪽 나무판자가 천 천 히 눌리며 누군가가 올라오는듯한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경비아냐?"(작게)

 

제가 물었습니다.

 

"B기숙사는 경비없어"(작게)

 

준호가 답했습니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근데 무서운건 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는겁니다.

 

"끼..기..긱"

 

"끼..기..긱.."

 

"..."

 

매우 소리가 가까워졌다고 느꼇을때, 놀랍게도 소리가 멈추었습니다.

 

보이지않지만 서로 얼굴을 멀뚱멀뚱하게 쳐다보고있는데.

 

"똑똑"

 

"누구지"(매우작게)

 

"조용하래이"(매우작게)

 

"똑똑"

 

"똑."

 

노크소리가 멈추어서,

 

"하아"

 

하고 안도의한숨을 내쉬는데. 순간,

 

"끼지지지지직"

 

기숙사문. 즉 '나무로된 문' 을 심하게 긁는소리가 나는겁니다.

 

"끼지지지지직....찌직..지직.."

 

지속해서 긁는소리에 심한 공포를 느끼며, 서로에게 붙던중. 친구놈이

 

"도박하나 하제이"(작게)

 

"도박..?"(작게)

 

제가물었습니다.

 

"그랴. 우리는 이미 B기숙사다 아이가?. 고럼 지박령이 힘이 강할끼다"(작게)

 

"..그래서?"(작게)

 

"내가 문을열끼다. 달려 나가래이"(작게)

 

"너는..?"(작게)

 

"물론 나도 달릴끼다"(작게)

 

"지금 문앞에있는거 같은데.. 죽을꺼같애"

 

"시선을 끌어야제"

 

친구놈이 자기 필통을 들면서 말하더군요.

 

왜, 기숙사에 보시면 '환기용창문' 이있습니다. 작지만요.

 

친구놈말에 의하면, 창문으로 필통을 던져서 잠깐 시선을 끌동안 순식간에 계단으로 뛰어가 탈출

하자.

 

였습니다 (-_-..)

 

반론할틈 없이. 창문을 열더니 창문의 오른쪽 창틀사이로 필통을 툭 던졌습니다.

 

순간적으로, 긁던소리가 멈추더군요.

 

이미, 정신은없었습니다. 문을 열고 냅다 달렸지요.

 

"쿵쿵쿵"

 

던진 반대방향의 왼쪽계단으로 미친듯이 뛰어가면서, 문득 302호 문앞을 보았습니다. (호기심이

문제죠..)

 

'무언가' 가 서있었습니다. 이미 동공이 어둠에 적응했는지, 더군다나 B기숙사 복도창문에

 

가로등 빛이 세어들어와, 그 형체는 확실히 알수있었죠.

 

키가 천장에 닿을만큼 거대하더군요.

 

그 무언가는 필통이 떨어진쪽을 바라보고있었습니다. 이내 친구놈이 방문에서 나왔고, 그 무언가

는 목을 돌리는데.

 

왠지 부자연스러운듯한 동작. 몸은 움직이지않고 목만 돌아가는 움직임.

 

"트드득"

 

무언가 어긋나 꺽이는소리가 복도에 울려퍼졌습니다.

 

그리고는, 목이 대각선방향으로 약간, 내려가더라고요.

 

 

어느새, 저는 멈추어있었습니다. 달려오는 친구놈의 얼굴을 보며.

 

친구놈은 제 팔을 낚아채듯 잡더니 아이들을 따라 계단을 같이 내려가주었습니다.

 

내려가던 도중, 계단과 계단을 잇는 마디 사이로. 그 '무언가' 가 땅에 닿을정도의 팔을 늘어뜨리고

 

저희쪽으로 달려오는모습이 보이더군요.

 

"저..저거 .. 저거 온다"

 

그건 필히, 인간이 달리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한 동작 동작 팔을 올리고 내리고 발을 움직이고 목을 꺽는 동작이 하나 하나 끊기듯 움직이며

 

.. 그렇지만 빠른속도로 저희뒤를 쫓아오더군요.

 


(B기숙사 복도.. 잘보시면 302호 숙소가 보이실꺼구요. 저기에 귀신이 서있었습죠.)

 

 

 

친구놈이 제 팔을 놓으면서

 

"댓제!? 짜슥아 ! 이제 니 스스로 달리라아이가?!"

 

다리는 본능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어느새 정문이 보이더군요.

 

상준이와 준호, 그리고 나머지 2명 친구들은 이미 정문을 나가있었구요.

 

열려있는 유리창정문을 통해 어서 나오라고 손짓을 하던중.

 

아이들이 순간적으로 경직하더군요.

 

그래서.

 

"와이라노!!"

 

하고 친구놈이 소리쳤는데.

 

상준이가

 

"..민상아.."

 

라며 입을 가리더군요.

 

고개를 옆으로 돌렸습니다.

 

 

 

 

 

그 '무엇'이 함께달리며. 바로옆에서 웃고있었습니다. 그 무언가는. 찟겨져 뜨근한액체가 줄줄 흐

르는 목을 달고.

 

계단에는 불빛이 없었습니다. 단지, 정문을 통한 희미한 불빛만이 있었을뿐이죠.

 

그래서, 입꼬리가 올라간것만이 보였던것인지. 아니면 없어서 안보였던것인지.

 


 

"으아아아아악!!!!!!!!"

 

미친듯 소리를 지르며, 나 자신의 눈에 보이는건 오직, 정문.

 

앞으로 손을 휘저으면서까지, 달렸습니다.

 

그리고 정문을 통해 나왔을때. 휘젓던 손을 친구놈이 잡더니 끌어당겨주더군요.

 

이미 얼굴은 눈물 범벅이에.. 심장소리가 귀까지 들릴정도로 미친듯 울리더군요.

 

그리고, 뒤를 돌았을때.

 

정문과 저희가 서있는곳 의 가운데를 경계로. 그것이 서있었습니다.

 

이미. B기숙사 정문에 깔려있는 환한 가로등이 '무언가'를 비쳐주었죠.

 

뻥뚫린 코. 그리고 동공..? 아니.. 눈의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유리체를 조이는 근육이 풀린듯.

 

쳐져있는 눈. 웃고있는입.

 

 

 


이내, 그것은 다시금 계단을 올라가며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모두 털썩 그자리에 쓰러졌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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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친구놈과 쉬는시간에 이야기를했는데. 친구놈이 말하기를

돌아가는 모습이 안쓰러웠다는겁니다. (-_-)나참..


"그런데, 왜 이어서 나오지않고, 그냥 돌아간거야?"

"지박령이니께, B기숙사라는 지박에서만 움직일수있다아이가."

 

 


이후, 친구들과 다신 B기숙사로 가지 않기로 단단히 약속을했습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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