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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실화괴담] 단편 모음 30 송정 민박집에서 생긴 일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4.09.30 21:48조회 수 1386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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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민박집에서 생긴 일

 

 

 

 

 

 

 

 

 


이 이야기는 내가 대학생때 친구들이랑 송정 민박집에 놀러가서 직접 겪은 이야기이다.

 

 

한여름. 성수기때...

 

 

여유가 없었던 나는 친구 3명과 가까운 송정이라도 갔다 오자며 무작정 차를 타고 송정으로 향했다.

 


멀리가는것도 좋지만 집이 부산인지라 널린것이 바다였고. 그나마 송정은 잘 알려진 곳이라 거기라도

우리는 너무 설레였고 기쁨맘으로 해수욕장을 찾았는데, 때가 때인지라 민박집, 콘도, 횟집까지 빈집이

없어으며 다시 집으로 돌아갈 판에 이르렀다.

 


그러던 중 친구 한 놈이 이리저리 갔다 오더니 민박집을 구했다며 얼른 가자고 좋다고 소리쳤고 우리도

그 친구놈이 대견하다고 소리치며 그 민박집으로 향했다.

 


민박집으로 도착했을 때,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마지막 남은 방이라며 그 방으로 안내를 하시는데 그때

는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머니가 했던 행동들이 너무 아이러니하다.


 

그 아주머니께서는 우리를 그 방으로 안내하고 빨리 그 자릴 피하려는게 너무 역력해서있다.

 

물론 다른 일로 바쁠수도 있었지만.. 방값도 우리가 먼저 드린거 하며... 아무튼 그때는 그랬다.

 

우리는 성수기때 남자 4명이서 4만원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방을 구했다는 것에 대해 너무 기뻤고,

그 방의 위치가 어떻든 간에 우리는 너무 지쳐있는 상태였고 빨리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여관처럼 일열로 있는 여러방의 맨 끝.

 

우리는 얼른 방문을 열고 들어가려는데... 방문을 여는 순간 무슨 계곡 동굴에 들어온 것만큼, 아니 그

보다 더 차가운 냉기가 쏟아 졌고, 우리는 순간 몸에 닭살이 오른다는걸 느꼈다.

 

우린 모두 순간 당황했고, 할말은 잃고 잠시 그 자리에 그대로 서있었다.

 

그러던 중 친구 놈이 선풍기며 에어콘도 필요없겠단 장난스런 말에 나도 동의 하며 우리는 그렇게 그방

으로 들어갔다.

 

 

집의 구조는 정말 좋았다.

 

허름해 보이던 민박집에 화장실도 방안에 있었고 작은 싱크대도 있었으며 얼핏보면 좀 무서울듯한 풍

경화와 선풍기 TV. 등 민박집 치고는 꽤 괜찮다고 생각을 했다.

 

나는 좀 씻어야 되겠단 생각에 욕실로 들어갔다.

 

욕실은 변기, 세면대, 거울 이렇게 되어있었는데 시설도 최근에 다시 했는지 모두 새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화장실이 정말 태어나서 느껴 보지 못했던 그런 느낌이라 뭐라 표현은 안되지만 뭔가 찝찝하고

정말 오래 있기 싫다는 그런 생각들이 끊이질 않았다.

 

얼른 씻고 나가야 되겠단 맘 뿐이였고 나는 대충 샤워를 할려고 샤워기를 들려는 순간 샤워기물 트는

곳이 2군대임을 발견했고 새것으로 교체할려고 했나 하는 생각이들었지만 글이라 표현이 안되지만, 정

말 너무 대충 바른 시멘트 하며 굳이 다 들어내고 고칠 필요가 있었을까?

 

또. 너무 급하게 수리한것 같은 화장실 전반적인 분위기하며...

 

 

잠깐 아주 잠깐의 의문이 들었지만 나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말았다.

 

 

샤워를 하고 세면대로 가서 세수를 하는데 내 기분탓인지 자꾸 욕실안에 나말고 누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등꼴이 오싹해짐을 느끼면서 다급히 화장실을 나가려는 순간 아니나 다를까 화장실 문잡이 아

니 자세히 보니 화장실 문까지 새것이였고...내 이 찜찜한 기분은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장소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그 민박집은 어쩌면 그런 화장실과 욕실이랑은 안어울릴만큼 조금많이 허름한 곳이였기에 난 참 신기

하기만 했다.

 

그렇게 칭구들이 다 씻고 나서 우리는 간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야기 끝에 귀신이야기를 잠깐했는데 난 겁이 없는 편이라 그다지 그 이야기들이 무섭게 들리

지 않았고 그러던 중간에 우리는 이 민박집에 대한 서로의 생각이나 느낌을 이야기 하게 됐는데 전부

나와 같은 생각이였다.

 

들어올 때의 섬뜩함과 특히 화장실에서 누군가 같이 있다는 느낌.

아무튼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 순간 빨리 이 민박집을 나갔으면 하는 맘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생각일뿐 이미 우리는 만취한 상태였고 그렇게 하나둘 잠이 들기 시작했는데...

 

 

새벽 무렵 몇시인지는 정확히 생각이 나지 않지만, 해가 뜨지 않던 그 무렵 밖은 이미 조용한 상태였고

나는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셨던 터라 화장실이 너무 급했다.

 

난 얼른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려고 문을 열려는 순간 화장실 문잡이가 잠겨있었다.

 

나는 급해 죽겠는데 하며 약간의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노크를 하며 빨리 좀 나오라고 말했고... 안에서

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렇게 얼마동안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노크를 했고 빨리 나오라고 안에 누구냐고 물었지만 인기척은

없었다.

 

난 칭구들 중 한명이 화장실에서 잔다고 믿고 계속 문고리를 돌리고 두들려 봤지만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급기야 나는 짜증이 날때로 나고 얼른 문쪽으로 달려가서 형광등 불을 켜고 난 정말 그자리에 멍하니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친구들 3명이 전부 다 잠에 취해 골아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정말 어떻게 이런일이...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고 이 집을 처음 들어왔을때의 그 찝찝함... 정말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그 기분

을 다 엮어서 생각할 수 밖에 없었고 난 미친듯이 친구들을 깨웠다.

 

친구들은 다 비몽사몽 일어나 왜그러냐고 물었고 난 그냥 그대로 주저 앉았다.

 

몇분뒤 정신을 차린 친구들이 대체 무슨일이냐고 물어보길래 난 이차저차 상황 설명을 하는데, 친구들

얼굴이 일제히 다 굳어졌다.

 

그 중 친구 두 명이 하는 말이 자기도 자던 도중에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일어났지만 화장실 문이 닫혀

있길래 참다참다 밖에 나가서 대충 볼일을 보고 들어왔다고 한다.

 

물론 그 친구들은 방에 불을 켜지 않았기에 그냥 당연히 화장실 안에 친구가 있는줄 알았다고...

 

한참 이야기를 하던 도중 마지막 남은 한 친구가 다짜고짜 나가자는 것이었다.

 

우리는 일제히 짐을 챙기고 그 민박집을 나왔다.

 

무작정 송정 바닷가로 향했고 우리는 넓은 바다를 보는순간 조금의 안정을 찾을수 있었다.

 

그런데... 바닷가 백사장에 앉아서 한숨 돌리고있던 찰라, 그 마지막 한 친구가 하는 말에 우리는 넋이

나간 상태가 되고말았다.

 

 

그 친구의 말은...

 

자가기 어제 샤워를 하고 찜찜한 기분에 나가려는 순간 문고리를 보고 참 신기하다고 생각을 했단다.

 

 

물론 나와 다른 친구들은 새 문인가부다 하고 생각하고 그냥 나왔는데, 그 친구는 문고리를 자세

히 보니 그 화장실문은 안에서 잠그는 장치가 없더란다.

 

화장실은 그런문고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그 친구는 그 문고리가 너무 신기해서 계속 돌려

도 보고 했다는데...

 

우리는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하고 정말 요즘 말로 낚인거 같다는 생각뿐이였다.

 

화장실문에 잠금 장치가 없다니... 뭔가 있는게 분명했다.

 

우리는 동이 트는걸 보고, 첫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 며칠동안 평생 눌러보지도 않는 가위를 다 누르고 그 찝찝한 기분은 도통 떨쳐 버릴수가 없었고

궁금하기만 했다. 그 민박집에 대해서...

 

그리고 한달 보름 정도가 지난뒤 아는 형이 회를 사준다는 말에 나는 송정으로 얼른 넘어갔다.

 

난 이미 그 이야기를 대충 다 잊어버렸고, 그냥 신기한 일로 약간 내 머릿속에 기억될 뿐이였고, 난 회

를 빨리 먹고 싶단 맘뿐이였다.

 

아는 형을 만나 아는 형이 잘아는 횟집으로 갔다 횟집은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고, 한참 회에 소주 한잔

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도중 그 일이 생각났다.

 

 

송정에 온김에 그 형을 놀라게 해줄려고 한참 그 이야기를 하던 도중... 난 우리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써빙하는 그 횟집아주머니에게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는 그 민박집에 딱 작년 이맘때쯤 정말 잔인한 살인사건이 났었는데, 그 장소가 우리가 묵었

던 민박집 그 방이였단다.

 

사건의 전말은 어떤 중년 불륜이 그 민박집에 일주일 동안있을꺼란 말을하고 돈을 다 지불한뒤, 그 방

에서 머물렀는데... 그 남자가 그 주인집아주머니에게 화장실 열쇠가 있으면 좀 달라는 것이였단다.

 

아주머니는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러려니 하고 힘들게 찾아서 줬고, 그 남자는 그 여자를 화장실에

삼일정도 감금시켰고, 죽을정도로 폭행을 당했으며, 그 다음날 샤워기 줄로 목을 졸라 죽이고 나머지

날동안을 방치해 뒀단다.

 

그리고 그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그 방에서 일주일 동안 머물렀기에 당연 민박집 주인은 사람이 죽었을

꺼란 생각은 아예 하지도 못했단다.

 

그만큼 성수기때는 바쁘니 그여자가의 행방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없었을터...

 

그리고 나서 그 남자가 떠난 뒤 방청소를 하러 간 집주인은 그 시체를 발견했고, 그 시체는 잔인하기 짝

이 없었고, 그 여자가 목이 졸려 죽는 순간에도 문을 열로고 한 흔적이 영역했었단다.

 

그리고 나서 사건이 수습될 무렵 유독 그 방에서만 이상한 일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화장실에는 아예 장금장치도 없애버렸단다.

 

이 횟집 아주머니도 그 민박집에서 자고 회를 먹으러 오는 손님들한테는 항상 이상한 이야기를 듣는 다

는 것이였다.

 

 

정말 소름끼치는 경험이였다.

 

난 생각해 본다.

 

그 여자는 죽는 순간보다 감금되어 있던 3일이 더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리고 그 횟집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길, 그 민박집은 그 후로 그 방에는 연인이나 여자들끼리 놀러온

손님들은 절대로 받지 않는다는 것이였다.

 

이 이야기는 정말 제가 겪은 이야기입니다.

 

나중에라도 이상한 민박집은 되도록이면 피하세요.

 

저는 이 일 이후로 전적으로 제 직감은 믿게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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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의사가 겪은 실화

 

 

 

 

 

 

 

 

 


지금으로부터 5년전

내가 진주에서 인턴으로 근무할때의 이야기이다.

 

공사장에서 추락 사고로 뇌를다친

26살의 한 젊은이가 새벽에 응급실로 실려왔다.

이미 그의 얼굴과 머리는 심하게 손상되어

원래 모습을 전혀 알아볼 수 없었고

의식은 완전히 잃은 후였다.

 

서둘러 최대한의 응급 조치를 했으나

살 가망은 거의 없을것 같았다.

 

이미 식물인간이 된 상태나 마찬가지인 그가

호홉기를 달고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그날 아침

나는 착잡한 심정으로 그를 지켜보았다.

 

심전도를 체크하는 기계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나의 가슴은 무겁게 가라앉았다.

 

 규칙적이고도 정상적인 심장 박동을 나타내던 

 ECG(Electrocardiogram)심전도 곡선이 갑자기 

웨이브 파동(V-tach)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힘차고 반복적인 정상적인 인간의 심장박동에서 

점차 약해지며 그 힘을 잃어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었으며

그것은 곧 죽음을 가까이 옴을 의미했다.

 

보통 이러한 (ECG)곡선이 나타난 이후

10분 이상을 살아있는 이는 나는 본적이 없었다.

 

그의 운명이 목전에 다가왔음을 느낀 나는

중환실을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에게

환자가 운명할 때가 되었으니 와서 임종을 지켜 보라고 일렀다.

 

이미 가족들은 환자에 대한 어떠한 조치(응급 심폐 소생술)도 포기한채

 그의 죽음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젊은이의 부모님과 일가 친척인듯한 몇몇 사람들이 슬피울며

이미 시체나 다름없이 누워있는 그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무거운 마음으로 중환실을 나왔다.

 

간호사에게는 심전도 파동이 멈추면 

곧바로 영안실로 옮기라고 일러 두었다.

다른 환자를 보고 잠시후 다시 그 중환자실을 지나치면서

 나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시간이 지난 아직도 그의 심장 박동이

느린 웨이브 파동 (ECG)를 그리면서 살아있는 것이었다.

 

 이런 경우를 나는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본 적이 없다.

정말 신기하게 생각되어 지면서도 쉽게 믿을 수가 없었다.

 

그날 오후 쏟아지는 응급 환자들을 돌보느라 

더 이상은 그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응급실은 거의 매일이 전쟁의 야전병원 같은 분위기였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자는둥 마는둥 그날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나는 웬지 갑자기 생각이 들어 다시 그 중환자실을 가보았다.

물론 지금쯤은 아무도 없는 빈 침대이거나 

다른 환자가 누워 있으리란 당연한 생각으로 였지만

 웬지 그의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음은 스스로 부정할수 없었다.

 

방에 들어선 순간

나는 다시한번 나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도 그가 있었다.

더없이 나약하지만 끊이지 않는 (ECG)곡선을 그리며

그의 영혼은 아직 거의 몸을 떠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본 나는 무언가를 느꼈다.

 

웬지 이 세상에서 그가 쉽게 떠나질 못할 

그 어떤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이것은 과학적, 의학적, 상식으로 납득이 가지않는 경우였다.

나는 의학적 지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어떤 존재를

그 순간 무의식중에 감지 했던 것이다.

 

하루가 다시 그렇게 지나고 

그 심전도가 웨이브 파동을 그린지 이틀이 지났다.

다음날 아침, 나는 다시 중환자실에 가보았다.

 

그의 신체는 죽은것과 다름 없지만

영혼은 어떠한 이유인지는 몰라도

아직까지 더없이 미약하게나마 이 세상에 오래도록 머물고 있었다.

 

심전도를 나타내는 모니터 화면이 그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고

나의 예사롭지 않은 느낌역시 그것을 뒷받침 해주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한 젊은 여인이 중환자실로 들어왔다.

이제까지 보호자 중에 없었는데..

마치 멀리서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급하게 온듯 했다.

젊은이의 애인인듯 했는데 마치 넋이 나간 사람처럼

제대로 환자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창백한 얼굴로 

금방이라도 바닥에 쓰러질 것만 같았다.

 

그의 곁으로 가까이 다가 갈수있게 나는  옆으로 비켜 주었다.

젊은 여인은 말없이 눈물을 흘리며 가까스로 침대옆에 섰다

 

바로 그 순간.....

갑자기 그의 심전도 파동이 멈추었다.

 모니터 화면에서 끊임없이 지속되던 웨이브 파동이 한순간 사라지고

마치 전원이 꺼진 것 같은 한줄기 직선만이 화면에 나타났다.

 

이틀간 미약하게나마 뛰어왔던 그의 심장이 

바로 그때 멈춘 것이었다.

내 가슴은 순간 서늘 해지면서 웬지모를

거대한 느낌에 사로 잡혔다.

 이젠 정말로 이 세상을 떠난 그와

그의 곁에 남겨진 여인을 두고 나는 중환자실을 빠져 나왔다.

 

그의 임종 소식을 전하고 나는 보호자중의 한사람에게 

방금온 그녀가 누구인지 물어 보았다.

내게는 그녀가 그의 삶을 오늘까지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연장시킨 

어떤 존재로 까지 여겨졌던 것이다.

 

 그녀는...

결혼한지 3개월에 접어드는 그의 부인이었고 

뱃속에 아이을 임신 중 이었다.

놀라움과 마음 속 깊숙이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의 파도가 밀려옴을 느끼며

나는 그 순간 내가 해야할 행동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그녀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이야기 해 주었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당신과 뱃속에 아기를 만나기 위해

그가 얼마나 그 오랫동안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사투를 벌이면서 오랜시간을 기다렸는지...

얼마나 힘겹고 가슴아픈 영혼의 기다림이었는지...

 

그리고 그것은 부인과 그의 아기에게 전하는

그의 이 세상 마지막 메세지라고...

 

그것은 바로 가족 사랑의 작별 인사라고...

 

듣고 있는 그녀의 눈에서 넘치는 눈물을 바라보며

나는 두려움과 함께 어떠한 경외심까지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애절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간직한 한 영혼이 

 바로 우리 곁을 떠나는 순간이었다.

 

나는 영혼의 존재를 믿는다.

존재를 믿을뿐 아니라 생생히 느꼈고 경험했다.

그리고 그 존재를 이끌어주는 가장 큰 힘이 

인간의 가족사랑, 부부사랑, 자식사랑이라는 것 역시...

 

우리에게 가장 없어서는 안될 

영혼과 가족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의사의 길에 들어서는 후배들에게 

나는 요즘도 이 이야기를 해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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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는 누군가 있다...

 

 

 

 

 

 

 

 

 

 

평범한 회사의 월급쟁이 입니다.

 

일하고 보고하고 까이고 다시 하고 ...

 

그런데 이런 지루한 회사생활에 활력소가 되어주 는 선배 하나가 있었습니다.

 

23살에 결혼해서 지금은 애아빠인 29살 선배님 입니다.

 

나름 회사내 중요팀의 팀장이니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 선배가 더욱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유 머감각이 정말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정말 생활의 활력소였던 선배였지요.

 

근데 어느날 부턴가 병가를 내더니 1주일후에나 회사로 돌아오더군요.

 

그리고 아예 사람이 바뀌었습니다.

 

유머는 커녕 말한마디를 제대로 안하고, 어두운 곳은 극도로 싫어하고, 무엇보다 사무실안에 혼 자

 

 남겨지는 것을 정말 두려워하는 듯 했습니다.

 

사정을 모르는 저는 선배가 아파서 기가 허했다 고 생각하고, 그 날 저녁 선배를 근처 고깃집으로

 

 데려가 술 한잔 하면서 기분을 풀어주려 했습니 다.

 

그런데 한참 고기를 먹던 선배가 갑자기 얼굴을 굳히더니 저에게 묻더군요.

 

 "xx야.. 너 귀신이 있다고 믿냐?"

 

 "네 ?? 선배 무슨 말이에요."

 

그 때부터 선배가 겪었던 듣고도 믿기지 않는 얘 기가 펼쳐졌습니다.

 

원래 처음 병가를 냈을 때 선배는 아팠던게 아니 였다고 합니다.

 

직장인들은 다들 알겠지만 금요일날 병가만 낼 수 있으면 금토일 제대로 놀 수가 있지요.

 

그리고 마침 토요일이 결혼기념일이였답니다.

 

괜찮은 펜션으로 여행가기로 계획을 잡아놓고 병 가를 냈던거죠.

 

평소 성실한 분이라, 부장은 흔쾌히 허락을 해줬 고, 선배는 들뜬 마음으로 펜션을 향해 출발했답

니다.

 

천안에서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펜션은 예상대 로 분위기 있는 곳이였다더군요.

 

그 날 저녁 선배는 준비했던 대로 멋지게 분위기 를 잡고 형수님을 막 덮치려고 하는데, 현관문에

 

'똑 똑 똑'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선배는 짜증이 잔뜩나서 문을 열었는데 이상하게 도 아무도 없었답니다.

 

분위기를 깨기 싫엇던 선배는 형수님께 집주인이 왔었다고 둘러대곤 다시 분위기를 잡으려고 하는

 

 다시 똑 똑 똑..

 

화가 머리끝까지 난 선배는 다시 문을 열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휑~

 

결국 그 날 저녁은 그냥 보냈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계획했던 대로 근처 폭포와 유향 지를 돌아다니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

 

 배가 아파 유향지 내에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 변 기에 앉았는데

 

 화장실칸을 누가 또 똑 똑 똑 두드리더랍니다.

 

사람이 찾나보나 했던 선배는 급하기 일을 끊내 고 나갔는데 아무도 없었답니다.

 

어제 일도 있고해서, 기분이 묘했지만 형수님께 함께 그 날 일정을 마무리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

니다.

 

저녁을 준비하는데 형수님이 반찬이 부실하다면 서 근처 마트에가서 장좀 봐온다고 하고 나가셨

고,

 

선배는 피곤도 풀겸해서 샤워를 시작했는데, 한 참 샤워를 하다보니 또 누가 똑 똑 똑...

 

이때 선배에 머리속에 확 스쳐지나 가는 생각이 하나 있었답니다.

 

첫 날 저녁 화장실 그리고 지금 상황까지...

 

문을 두드리는 똑 똑 똑 소리가 다시 듣고, 또 다 시 들어도 무서우리만치 똑같은 박자였다고 하더

군요.

 

 

똑 똑 똑 ...

 

 

겁이 난 선배는 문을 열어 제꼈지만, 또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대로 문을 열어둔 채로 샤워를 하는데 이번에 는 현관문에서 누군가 똑 똑 똑...

 

문을 열어도 없고, 닫기만 하면 똑똑똑 거리는 그 소리 때문에 선배는 신경이 곤두섰고,

 

작정을 하고 현관 앞에서 똑똑똑 거리는 소리가 날 때 바로 훔쳐보기로 하곤 현관 앞에 서있었답

니다.

 

1분쯤 뒤... 다시 들리는 똑 똑 똑 소리.. 선배는 바 로 문구멍을 통해 밖을 확인했는데,

 

형수님이 서계셨다고 합니다. 안심한 선배는 문 을 열어줬는데 먼가가 좀 이상했습니다.

 

형수님이 기분이 안좋은지 굳은 안색을 하고 들 어와서는 바로 부엌으로 들어가더랍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선배는 부엌으로 따라 들어가려 는데 갑자기 현관에서

 

"오빠 문열어줘~ 고기 사왔어"

 

라는 소리가 들렸고 설마설마 하며 문을 열어보 니...거기엔 형수님이 계셨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부엌 싱크대 위에 찬장이 부서 져 내렸다고 하더군요.

 

그 여자가 부엌으로 들어갔을 때 따라 들어갔었 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했더랍니다.

 

마음이 불안해진 선배는 형수님께 모든 사정을 설명하고,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지만 평소 유머 와

장난기가 많았던 선배의 말을 형수님이 믿지 않았다고 합니다.

 

방주인에게 연락해서 다른 방으로 들어가서 저녁 을 먹고 티비를 보고 잠자리에 들때까지 아무소

리도 들리지 않자 선배 또한 안심하고 잠을 청하 려는데...

 

다시 들리는 소리 똑 똑 똑...

 

그제서야 형수님도 서서히 겁에 질리시기 시작했 고, 한참을 기다려도 그칠 줄을 모르는 똑똑똑

 

 소리에 선배는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문 앞을 확인해 달라고 했답니다.

 

얼마 후 집주인이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10여분을 지켜봤지만 아무도 없다고 ... 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으려는 순간 집주인이 갑자기 다 급

한 목소리로 당장 집에서 나오라고 했답니다.

 

선배는 영문도 모른체, 지갑과 핸드폰 차키만 챙 키고는 형수님 손을 잡고 부리나케 집을 빠져나

오는데

 

 현관문을 열고 닫기까지 그 짧은 시간동안 선배 는 무언가를 봤답니다..

 

밖으로 나와 문을 닫는 순간 안쪽에서 문을 두드 리는 손을...

 

선배는 집주인을 붙잡고 어찌된일이냐고 따져묻 자 집주인이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아무리 봐도 사람이 안나타나서 전 손님께서 잘 못들으셨나보다 하고 나오려는데, 등 뒤쪽이

 

 서늘해지면서 보이지는 않지만 손님방으로 누가 가고 있다는 느낌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래서요? 그래서요?"

 

 "그게... 다른 분께 말하시면 안됩니다. 사실 1년 전에 손님이 처음 묶었던 방에서 왠 아가씨 하나

 

 죽었어요. 추운 겨울이였는데 친구들끼리 놀러왔 다가 여자가 술사온다고 나갔다가 강도를 만난

 

 모양이에요. 칼에 찔려서 겨우겨우 방앞까지 와 서 문을 두드리면서 열어달라고 했는데 안에 있

던 친구들이 완전히 취해서 못들었대요. 결국 ..."

 

그 말은 들은 선배는 당장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 왔고, 제게 말을 했던 그 날까지도 그때의 공포에

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에이...거짓말 하면서 넘겨야 했으나, 선배의 얼굴 이 너무나도 공포에 질린 얼굴이여서 도저히 거

짓이라고 믿기가 힘들더군요.

 

그런데 제가 가장 놀라고 무서웠던건 ...

 

 

 


 

 

 

 

 

 

 

 

 

 

 

 

 

 

 형수님은 1년전에 돌아가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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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직하기 전 회사에서 선배에게 실제로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믿기 힘드실줄은 알지만 정말 실화이고..

 

선배 형수님이 1년전에 돌아가신거.. 회사 직원들은 거의 다 알고 있던 이야기였습니다.

 


한동안 힘들어 하던 선배도 다 털고 일어나 다시 웃는 모습으로 돌아왔군요..

 

 

그런데 그랬던 선배가 저에게 하는말이..

 


병가를 내고 형수님이랑 같이.. 펜션에 갔다니... 더군다나 선배가 말한 3시간거리에 있다는 펜션은

 


아무리 검색해봐도 이름조차 나오지 않더군요.

 


선배에게 정신적 이상이 생겼다고 믿은 저는 조심스레 병원치료를 권했지만 선배는 무시하더군요..
 


그리고 태연스래 눈앞에서 형수님께 늦는다고 전화를 해야 한다며

 


전화를 하는데 정말 놀랬던건 분명히 그 전화를 받는 사람이 있었다는 겁니다.

 

 

놀래 자빠질 일이였기에 전 선배가 화장실간다고 일어서자 마자 통화목록을 살펴봤는데

 


제앞에서 통화했던 1월4일.. 오후 11시.. 의 통화기록은 존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제가 들은 전화기 너머의 상대방은 대체 누구였을까요..

 

 

그일이 있은 후 다른 직원들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선배와의 사이는 멀어져만 갔고

 

 

결국 프로젝트 건에서 심한 말다툼을 하고 회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선배가 아직도 걱정되는건 사실이네요..

 

 

그냥.. 오늘이 3월 4일이길래.. 그때의 기억이 생각나 한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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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안서동 귀신 이야기 1

 

 

 

 

 

 

 


제가 겪은 일인데요..

제 고향은 경상도인데 천안에서 인테리어 전공을 하고 있습니다.

 

천안은 대학이 많죠.

그래서 자취촌도 많고 그 규모도 상당합니다.

특히 안서동은 전국에서도 꽤나 큰 자취촌일겁니다.

 

어쨌든 배경과 주인공(?) 소개는 이 정도 하고..

음..

 

 이 이야기는 제가 신입생으로 천안으로 오던 2001년으로 거슬러 가네요.

 

개강을 앞둔 2월 말쯤..

 

전 자취방을 구하러 어머니와 함께 안서동에서 방을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2월 말이면 웬만한 방들은 다 계약이 끝나서 좋은 방을 얻기가 불가능하죠.

 

하루를 꼬박 돌아다녀도 괜찮은 가격에 시설 좋은 방을 구하기 어렵더라구요.

 

저녁 무렵에 초등학교(안서 초등학교) 후문쪽에 있는 건물에 가 보니

 

마침 방이 하나가 남았더랬습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방도 꽤 크고 좋더군요.(나중에 남자 10명이 들어 가서 잤을 정도..)

 

 주인 아주머니는 방도 하나 남았고 빨리 방을 채워야 좋을테니 다른 방보다 30만원 싸게 계약을 해 주셨습니다.

 

그땐 마냥 좋았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런 일이 있을수가 없죠. 그 방만 싸게 준 다는게..

 

어쨌든 부랴부랴 이사를 하고.. 전 앞으로 살게 될 '31호'에서 첫날밤을 보내게 됐습니다.

 

고향을 떠나 자취를 한다는게 설레고 무섭더라구요. 그날은 뜬 눈으로 밤을 샜습니다.

 

아직 살림살이가 완벽히 구비되지 않았을 때라 그 넓은 방에 이부자리 하나만 펴 놓고(불도 켜 놓

은채)

 

천장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데..

 

방문 윗쪽 천장에 도배된 벽지가 한 부분만 누렇게 변색이 됐더라구요..

 

 

아시겠지만 벽지는 길게 반복해서 바르죠.

 

새로 도배를 했을텐데 유난히 그 부분..(그때는 꼭 관 크기 정도였어요)

 

그 부분이 색이 틀려서 쓸데 없는 생각을 하며 밤이 지났습니다.

 

 

 

 어쨌든 별일 없이 1학년 1학기가 시작되고 하루하루를 놀고..

 

과제를 하며 보내고 있었죠.(건축과나 실내디자인과는 밤샘 과제가 산더미에요ㅜㅜ)

 

이상한 일은 체육대회때부터 시작됐습니다.

 

1학년이라 잘하든 못하든 전 종목을 열심히 뛰고..

 

뒷풀이에 가기 위해서 씻으려고 잠시 집에 들렀죠.

 

세수만 대충 하고 가려던 저는

 

여느때처럼 세면대에서 물을 틀고 얼굴에 물을 묻히기 시작했습니다.

 

세면대 위엔 거울이 있죠.

 

여러분들도 그러실지는 모르지만 왜 세수를 하고 자기 얼굴을 한번쯤 보지 않나요??

그날 저도 얼굴에 두어번 물을 묻힌 다음 고개를 들어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보려고 했습니다.

 

근데 거울에 비쳐 올라온 얼굴이 순간 내 얼굴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얼굴이 올라오는 것이었습니

다.

 

눈을 한번 깜박 하니 다시 제 얼굴이더군요.

 

지금도 생각나지만 얼굴에 물기가 묻은 상태라 눈에 방울이 맺혀 잘못 본거라 생각되실 수도 있지만

 

분명히 본 건 쌍커풀이 있는 무섭게 생기고도 크고 예쁜 눈이었습니다.(전 쌍커풀 없어요. 작고 ...^

^)

 

순간 너무 무서워서 얼른 얼굴을 닦고 뒷풀이 장소로 갔죠.

 

 이상한 일은 그 날 이후로 계속 일어났습니다.

 

조별 작업을 하느라 우리 집에서 도면을 쳐서 학교에 가서 모델을 만들던 날이었죠.

 

밤 10시 30분쯤 됐을 겁니다.

 

학교에 가서 보니 도면을 안 가지고 온 것입니다.

 

부랴부랴 집으로 와서 (나 혼자) 방문을 열고 어두운 방을 밝히려고

 

평소와 같이 무심코 왼편 벽에 있는 스위치를 눌렀습니다.

 

아시죠, 형광등은 깜빡깜빡 하며 켜 지는 거.

 

형광등이 처음 번쩍 하며 켜 지자 방바닥에 널부러진 도면들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도면으로 눈동자를 옮겼죠. 가져 가야 하는 거니까..

 

 

그리고 불이 꺼지더군요.

 

 

그리고 불이 켜지더군요.

 

 

그리고 불이 꺼졌습니다.

 

 

왜 갑자기 밝아졌다 어두워지면 눈에 잔상이 남잖아요..

 

특히 밝은색 물체는 더 오래 남죠.

 

 

도면이 흰색이고 다섯장 정도 바닥에 있었는데

 

두번째 불이 켜졌다 꺼지면서 내 눈에 남은 잔상은.

 

도면 위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두 팔로 무릎을 감싸 당겨 앉아) 여자의 모습이

점점 뚜렷이 드러나는 것이었습니다.

 

형광등 불빛은 그야말로 찰나라서 짐작하셨겠지만 완전히 불이 켜졌을땐 원래 도면밖에 보이지 않았죠.

 

 전 도면도 안 챙기고 문도 잠그지 않은체 학교로 뛰어 오고 말았습니다.

 

 

  에피소드 #.1

 

지금까진 서막이었구요..^^;;

수가지 에피소드 중에 하나를 얘기해 드릴께요.

 

학교생활을 하다보니 저도 cc란 걸 하게 됐습니다.

1학년때라 cc가 많이 생기더군요.

어느날 저희집에서 우리 커플을 포함한 두 커플(네 명)이 술을 마시게 됐습니다.

흥청망청 마시다 보니 새벽이 가까워지더군요..

당시 제 여자친구도 타지 사람이었기에 자취를 하고 있었습니다.

술을 못 하는 사람이어서 세시쯤 되니 집에 자러 간다고 가더군요.

그래서 셋이서 계속 술잔을 기울이다가..

남은 여자애 하나도 잔다며 자리를 펴고 눕더라구요.

(걔도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이랑 같이 해서

새벽에 들어가 불편하게 하기 싫다며 남자친구도 있고해서 제 방에서 잤습니다.)

걔가 누우면서 하는 얘기가 여섯시에 자기네 집에 가서 씻고 학교가게 깨워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알았다 그러고 저랑 남은 남자.. 형이랑 술을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여섯시까지 마시게 되더군요.. 그래서 제가 가까이 있었기에 흔들어 깨웠습니다.

술기운에, 비몽사몽간에 눈 부비고 일어나서 저를 쳐다 보더군요.

그러더니 눈길을 돌려 제 뒤에 있던 남자친구를 바라봤습니다.

그러더니 눈길을 돌려 그 뒤에 있는 무언가를... 바라봤습니다.

그러더니 하는 말이..

○○야.. 언제 왔어??? 라는 거였습니다. (○○는 집에 자러 간 제 여자친구 이름..)

순간 저랑 형은 온몸애 소름이 돋고 술이 확 깨는 것 같았죠..

그 여자애는 잠시동안 그 쪽을 바라 보고 있었습니다.

저와 형은 "야 너 학교 못 가겠다 술이 떡이 됐네."하며 대충 웃으며 다시 재워버렸고..

끝내 우린 아무도 학교에 못 갔죠^^;;

 

 그날 오후에 해장을 하러 넷이서 근처 식당에 가서 밥을 먹게 됐습니다.

당연히 새벽에 있었던 그 이야기가 화두에 올랐죠.

여자애가 하는 말이..

제가 깨워서 저랑 형을 보고 나니 그 뒤에 누가 있더랍니다.

그래서 자세히 쳐다보니.. 단발 머리를 한 중학생 정도 되는 여자아이가 형 뒤에 앉아서

두 발을 양 팔로 감싸 안고 자기를 쳐다보고 있더랍니다.

그때 제 여자친구도 단발머리에 꽤나 동안인지라 착각을 했겠죠.. 술도 취했고..

 

 다시 한번 소름을 돋게 만든 건 그 여자아이가 앉아 있던 자리는

첫날 방문 윗쪽 누렇게 뜬 도배자국이 있던 그 아래,

도면을 찾으러 갔던 제가 잔상을 보았던 바로.

그 자리였던 거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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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안서동 귀신 이야기 2

 

 

 

 

 

 

 

 

 

 

 

기왕 시작한 거 끝까지 적도록 하죠.

 

 1편과 연결되는 이야기라 1편을 보시고 읽으시면 이해가 더 잘 되시겠네요..

어쨌든...

 

 에피소드 1에서 적었던 일이 있은 이후로 그 자취방에 뭔가 다른 존재.

그러니까 귀신이 있다는 생각이 커져만 갔습니다.

그 일은 입에서 입으로 퍼져 나가 학과 사람들이

저는 몰라도 그 이야기는 알고 있을 정도였죠^^;

 

 한번은 축제 마지막 날 전 학년이 모여서 뒷풀이를 하고

1학년 남자들 대부분이 저희 집에서 잔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1학년이 41명이었는데 11명이 남자였죠.

(1편에서 말씀 드렸던 10명이 잔 그 날입니다.)

그 10명 중에서 저랑, 재수한 형이 안 자고 새벽 5시까지 귀신 얘기를 했었습니다.

나머지 8명은 술에 취해 곯아 떨어진 시간이었죠.

아무튼, 그 동안 겪고 들었던 귀신 얘기를 한창 했습니다.

해가 뜰 때쯤에야 우린 잠이 들었죠.

 

 다음날 아침수업을 갔다가 다같이 밥을 먹게 됐는데.

누군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어젯밤에 자다가 새벽에 가위에 눌렸답니다.

그 이야기가 나오자 줄줄이 말을 하는 거였습니다.

정확히 네명.

네명이 가위를 눌렸고 가위 눌린 상태에서

옆에서 남자 둘이서 이야기 하는 소리를 들었댔죠.

아마 그건 그 시간 자고 있지 않던 저랑 형이 이야기 하는 소리였겠죠..

다들 꿈이나 비몽사몽간에 가위로 착각한 거라 말을 했지만

가위 눌린 당사자들은 분명히 가위에 눌렸고 그 때는 이미 우리집에 귀신이 있다는 건

누구나 느끼고 있던 터라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하더구요.

 

 왜 그러지 않습니까?? 귀신 이야기를 하면. 귀신이 옆에 와서 듣는다고..

아마 그 날 새벽엔 20년 동안 들었던 이야기를 다 쏟아 부었으니.. 많이도 와서 들었을겁니다^^

 

 자잘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9시 뉴스 기상예보 할때 TV를 켜 놓은채로 컴퓨터 하고 있는데 여자 목소리가 두개로 겹쳐 들렸다느니..

우리집에서 자고 간 사람들이 가위에 눌리는...

 

 

에피소드 #.2

 

 그렇게 1년이 지났죠.

겨울 방학이 오고 전 고향에 내려가 조선소에서 일을 했습니다.(저희 집이 바닷가라 조선소가 있어요.)

두 달동안 일을 하고 개강이 다가오니 다시 그 집에 가기가 싫더군요.

그래서 방을 옮길까 했지만 천주교 신자였던 어머니는

말도 안되는 소리 말고 그냥 거기에 1년 더 살으라고 하시더군요.

그 해는 석유값이 오르면서 자취촌 일대 방값이 30만원씩 더 뛴 해였습니다.

저희집 방세도 30만원이 올랐고..

제 방도 올랐지만 다른 방보다 30만원 싼 상태라 더 그러셨겠죠.

 

 그때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그냥 그 방에 다시 1년을 살게 됐죠.

처음 몇 달 동안은 별일이 없었습니다.

단지 그 귀신의 실체가 더 뚜렷이 들어났다는 것만..

 

 그 일은 어느날 밤 꿈에서 일어났습니다.


-지금부터는 꿈 얘기입니다..-

 (꿈에서) 저는 방학때 다녔던 조선소에 다니고 있었죠.

근데 그 조선소 위치가 제 고향이 아니라 이 곳 천안이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과 친구 한명이랑 같이 다니고 있었죠.

그 날도 친구랑 같이 일을 마치고 간단히 술 한잔 하고 집으로 오는 길이었습니다.

 

 


초등학교엔 정문이 남쪽을 향해 나 있고 동-서로 후문이 하나씩 있는데요 서쪽 후문으로 나가면

제가 살던 자취방이 나오죠. 꿈에서도 이와 같았습니다.(제 자취방 생김새를 봐주세요)

운동장에 들어서서 친구와 저는 갈라져서 각자의 집으로 가는 식이었습니다.

어쨌든 친구와 일을 끝내고 운동장에 들어섰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반쯤 걸어가고 있는데..

서쪽 후문, 그러니까 저희 집 쪽에서 조그마한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친구와 저는 그 자리에 멈춰서서 그 그림자를 자세히 쳐다보기 시작했죠.

그림자는 점점 다가오며 흐릿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단발 머리를 한 소녀였죠.

이상한 건 고개를 왼쪽으로 기울이고 한 손에 앙상한 나뭇가지를 들고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쪽으로 서서히 다가오더군요.

 


 

 덜컥 겁이 난 전 친구에게 " 야 나 먼저 갈께!!" 라고 외치고

집을 향해 달렸습니다.

우리 쪽으로 다가오는 여자애를 스치며 힐끗 얼굴을 보니

머리카락사이로 드러난 한 쪽 눈으로 순간적으로 저를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기겁을 하고 집으로 쏜쌀같이 달려왔죠.

제 방은 3층이어서 계단을 뛰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1층.. 2층..

아파트 같은 경우엔.. 0.5층이라고 해야 하나요??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완전히 한층을 올라가기 전에 바깥을 향한 조그만 창이 하나 있잖아요..

저희건물에도 그런 창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2.5층을 올라가다 보니 친구와 그 여자애가 아직 운동장에 있을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서 전 운동장 쪽 창문을 활짝 열어 제치며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순간 3층이었던 건물이 한 10층짜리 건물로 바뀌는 것이었습니다.

 

 건물 외관이 ㄷ 자로 운동장을 향해 있었죠.

그런데 그 건물이 10층으로 바뀌면서 양쪽에 난 창문으로...

아까 운동장에서 봤던 그 여자애가 저를 쳐다보고 있는 겁니다.

각 창문마다 하나씩....

 

 

 이렇게.....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고..

 

1층에 있는 얼굴은 저를 올려다 보고..

바로 옆 창문에선 똑바로..

 

 그 꿈은 제 생애 가장 무섭고 기막힌 꿈이어서..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생생하게.

 

 그 장면을 보고 전 소리를 지르며 잠에서 깨어났죠.

 

 그 꿈을 꾸고 나서 제 방에 있는 귀신의 실체가 점점 뚜렷이 드러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하룻밤 사이에 가위를 눌리고 5분 뒤에 꿈을 꾼 적이 있었는데..

그 사건이 저를 더 공포에 몰아 넣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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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안서동 귀신 이야기 3

 

 

 

 

 

 

 

 

 

 


그 방에서 있었던 일들.

 

지금 생각하면 추억이죠.

 

 참 얼마 전에 같은 학번 형이랑 술을 마시면서

그때 있었던 얘기를 사이트에 올렸다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 형이 말하길 왜 자기 얘긴 안 했냐는 겁니다.

뭐 별건 아닌데 말씀드릴께요.ㅋ

 

 그 형이란 사람은 1편에서 새벽까지 귀신 얘기를 같이 했었던 그 사람입니다.

그 형이 그 날인지 언젠지는 모르지만..

우리집에서 잠을 자고 새벽에 일어났는데..

없던 사람이 있더랍니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다들 자고 있는데

하얀 옷을 입은 여자애가 문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더군요.

 

 그 말 들으니까 막 소름이 돋더라구요..

지금껏 봤던 그 자리에, 그 자세로.. 아마도 같은 귀신이었겠죠..

 

 어쨌든...

그 집에서 2년째 살때는 자질구레한 일들은 없었습니다.

2편에서 말씀드린 그 일과.. 이제 얘기할 일 두가지만 있었죠.

 

 

  에피소드 #.3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평소처럼 이불을 펴고 잠이 들었죠.

그때까지 전 가위에 눌린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뭐 얘기만 숱하게 들어왔었지만..

이상하게 가위에 눌린적은 없었죠.

근데 자다가 눈이 떠지더니 몸이 움직이지 않는 걸 느꼈습니다.

'앗차 이게 가위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눈은 천장에 붙은 동그란 조명을 바라보고 있고 신경은 몸을 움직이려 애쓰고 있었죠.

뭐, 하나에서 열까지 세면 가위에서 풀린다느니.. 새끼손가락부터 움직이면 풀린다...

예전에 들었던 얘기들이 생각나서 열심히 실행에 옮기고 있는데

천장에 있던 둥근 조명이 구름처럼 뭉게 뭉게 피어오르더니

점점 사람의 형태가 돼 갔습니다.

뚜렷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어디가 얼굴이고 눈인지, 입인지 알 수 있을 정도까지 하얀 연기처럼 형태가 완성되더군요.

그런가 싶었는데..

그 구름이 저한테로 내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천천히 다가오더니 급기야 바로 눈 앞에까지 오더군요.

옴짝달싹할 수 없고 눈만 뜨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쨌든 얼굴로 보이는 연기가 바로 코앞까지 내려오더니

오른쪽 뺨을 스치면서 바닥으로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조금 축축하고 싸늘한 느낌이었어요.

그 연기가 오른쪽으로 사라지고 나서야 가위에서 풀려나면서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나 앉았습니다.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더라구요..

잠시 진정을 하고 10분 정도 후에

다시 자리에 누웠습니다.

가위에 눌린 건 처음이어서 좀처럼 마음이 가라앉지 않더군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겨우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섬뜩한 건 그 다음이었죠.

다시 잠이 든 저는 이번엔 가위가 아닌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에서 저는, 방 한구석 벽에 붙어서 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켜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제 3자가 되어서...

방 한 가운데서는 제가 누워서 잠을 자고 있고..

그 위에 귀신인지 뭔지가 올라타서 제 목을 막 조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귀신이 제 목을 움켜잡고 쇳소리로 소리를 지르길

 

"어디 갔다 이제 왔어 !?!?!?!?"

 

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가위에 눌릴때 나타났던 귀신이

다시 꿈에 나타나서 깨어있었던 시간 동안 어디 있었냐는 듯..

 

 그 장면을 보고서는 다시 벌떡 일어나며 잠에서 깼죠.

 

 그리고 그날밤은 다시 잠에 들지 못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나서...

그 집에서는 다른 별 다른 일은 없었습니다.

 

 그 집에서 있었던 일들을 친한 사람들이랑 얘기하고..

듣고 하다보니..

공통되는 점이 많이 있더라구요.

단발머리를 한 중학생 정도되는 여자애라는 것과..

그 위치가 절묘하게도 문 앞, 바래진 천장의 아래라는 점..

 

 왜 그 귀신이 그 집에 살던 저에게 그렇게 나타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학년 2학기가 넘어가면서 집주인이 바뀌었죠.

방 빼면서 물어보려고 했었는데..

밍기적 대다가 때를 놓쳤습니다.

 

 지금 제대하고 복학해서 그 동네에 살고 있는데..

분명 그 방에도 지금 누군가가 살고 있겠죠.

 

 안서동 귀신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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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 실화 단편 모음 18 - 아무도 믿지 못할 그때의 이야기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312 1
672 실화 [실화괴담] 단편 모음 17 밤에 학교가지 마세요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553 1
671 실화 어둠의 그림자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09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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