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바다에서... [펌]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2018.02.15 07:35조회 수 891댓글 0

    • 글자 크기


3년전 가족끼리 I현의 해안에 있는 캠프장으로 놀러갔을때의 일이야

 


캠프장은 벼랑 위에 있었는데 거기에서 아랫쪽까지 계단으로 내려가면 깨끗한 모래 사장이 있었어

우리들 이외에도 캠프 온 사람들이 많았고 그 모래사장 자체가 명소였던지라 놀려온 사람들도 많고 암튼 꽤 붐비는 곳이었어

 

그때 내 동생은 중학교 2 학년이었는데 사춘기 남자애라 그런지 좀 반항기가 있어서 가족여행인데도 혼자 안가겠다고 버티는걸 아빠가 억지로 차에 태우고 캠프장까지 데려온거였어

도착하고도 계속 삐쳐있는 건지 같이 헤엄치고 놀자고 해도 나나 형이랑은 떨어져서 혼자 벼랑 밑의 자갈밭을 거닐거나  조금 먼 바다에 부표가 있는 곳까지 나가서 혼자 헤엄치고 있었어

 


정오쯤에 물놀이를 시작해서 한 1시간 정도 지났을 때였나 부표가 있는 곳에서 그녀석이 뭐라고 소리를 지르더라고

고무보트를 타고 그녀석한테 가까이 가봤더니 부표에 매달려서는 얼굴이 새파래져서 덜덜 떨고 있었어


이상하다싶어서 더 가까이 다가가 물어봤지

 

「왜그래?다리에 쥐났어?」

 

「……사람!사람이!팔 잡아당겼어!」


「사람?…누가 장난이라도 쳤어?」


「으윽―!…어린애!..사람이..옷도 입고 있었어! 어린애가...」


뭔 말을 하는지 제대로 알아들을 수 가 없어서 일단 부표에 매달려있는 동생을 보트위로 끌어올렸어

 


잘보니 동생의 왼쪽 팔뚝에서 엄청나게 피가 나고 있었어

왜 이렇게 됐는지 물어보려고 해도 계속 「사람이 사람이…」라고만 중얼거려서 영문도 모른채 일단 해변까지 데리고 왔지


벼랑위에있는 캠프장까지 형이 업고가서 텐트에 눕히고 간단히 팔을 치료했어

상처는 한 2cm 정도였는데 그 상처는 팔을 관통당한 거였어


어느정도 안정을 찾은 듯한 동생이 얘기했어

부표가 있는 부근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는데 근처에서 떠올라있는 아이가 보였대

어린 아이가 혼자 여기까지 어떻게 왔을까 생각하다보니까 뭔가 꺼름직한 생각이 들어서 눈을 피했대

왠지는 몰라도 눈을 마주치면 안될것만 같았다..뭔가 눈을 마주치면 ..그대로 죽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는 거야

그렇게 눈을 감고 있으려니까 갑자기 그 뭔가 알 수 없는 이상한 분위기가 가까워진걸 느꼈대

눈을 뜨면 또 그 애를 보게 될거고 빨리 도망치지 않으면 따라잡혀서 죽을것만 같았대

그런데도 동생은 무서워서 헤엄을 칠 수 가 없어서 부표에 매달려서 필사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청한거라는 거야

 

내 목소리가 들릴때까지 계속 눈을 꼭 감고 있었는데 내 목소리에 안심하고 눈을 뜨니까 동생 왼팔에 얼굴이 반쯤 녹고있는 아이가 매달려있었대

손가락으로 팔을 찌르고 있었고 머리카락이 동생의 온몸에 휘감겨 있었대

 

 


「그 부표가 없었으면 난 죽었을거야」하면서 꺼이꺼이 울었어

 


하지만 우리가 그 녀석을 보트로 끌어올렸을때 몸에 머리카락같은건 붙어있지도 않았고 팔의 상처는 사람이 손가락으로 찔렀다기보단 뭔가에 관통당한 상처였어

아마도 드물지만 잠수복까지 관통할만큼 날카로운 물고기가 있다더니 그런거에 당한것같다고 생각했지

 

 

뭐 우린 동생이 꿈이라도 꿨나보다 그렇게 생각했어

 

 

 


캠프장에서 돌아간 뒤로 2주쯤 지났나..


동생의 상처는 점점 더 심해졌어

곪기까지하고 무서울 정도로 부어올랐어

병원에 데려가 봤더니 의사는 아무래도 상처안에 뭔가 이물질이 들어가서 곪고 있는것 같다더라고

간단한 수술로 적출하면 바로 나을거라고 해서 그날 바로 수술을 받았어

 

 


「이물질은 전부 제거했습니다. 이제 상처도 금방 나을겁니다」

「아..감사합니다.」

「...그런데...도대체 어쩌다가 그렇게 다친겁니까?」

「네?..왜..뭔가 문제라도 있나요?」

「아니요..뭐..그런건 아닙니다만...이게 안에 들어있던 이물질입니다만…」

 


그렇게 말하면서 의사가 보여준 [동생 팔에서 꺼낸 이물질]은....

 

 

상당한 양의 긴 머리카락 뭉치와 통채로 뽑힌것 같은 생손톱이었어

 

 

뭐 그 이후로 동생은 다행이도 특별히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는데 단지 바다만은 절대로 가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

 


그 녀석이 말한 어린아이 얘기는 지금도 믿을 수 없긴하지만..

의사가 보여준 피 투성이의 머리카락 뭉치와 생 손톱을 생각하면 아직까지도 소름이 끼쳐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2030 전설/설화 인형괴담3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244 2
12029 실화 소름끼치는 실화2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304 2
12028 사건/사고 태완이 어머니의 49일 병상일지1 title: 하트햄찌녀 265 2
12027 사건/사고 명문대생 아들이 부모를 토막살인한 이유5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382 2
12026 사건/사고 중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10대 살인사건5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486 2
12025 실화 작년 직장에서 있던 일3 패륜난도토레스 419 2
12024 실화 밤길 조심하세요1 패륜난도토레스 267 2
12023 실화 꿈속에서 만난 대리기사3 패륜난도토레스 241 2
12022 실화 패기로 귀신 쫓아낸 ssul5 패륜난도토레스 314 2
12021 기타 집단폭행1 패륜난도토레스 230 2
12020 실화 제가 중학생때 선생님께 들은 얘기에요.3 패륜난도토레스 258 2
12019 실화 지금 생각하니 무서웠던 친구3 패륜난도토레스 236 2
12018 단편 낮잠1 패륜난도토레스 63 2
12017 단편 [단편] 바퀴벌레2 패륜난도토레스 49 2
12016 단편 [단편] 그대의 향기3 패륜난도토레스 43 2
12015 실화 택시로 개를 치다 <대반전/후기>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254 2
12014 실화 지하철에서...3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204 2
12013 실화 [100%실화] 여자화장실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275 2
12012 실화 노숙자..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162 2
12011 실화 100%실화 함부로가선 안돼는 흉가4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309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