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옛날 옛적에 시골 마을의 금기

노랑노을ᕙ(•̀‸•́‶)ᕗ2018.02.25 23:52조회 수 1557추천 수 2댓글 0

    • 글자 크기


옛날 옛적에 

 

시골마을,

 

그것도 오지에 박혀있어 사람들의 왕래도 드문.

 

한 마을에 서른가구 정도가 다인 조그만 마을

 

그 마을에는 하나의 금기가 있었다

 

절대로 뒷산 골짜기를 넘지마라

 

골짜기를 넘으면 안된다

 

어머니들은 몇번이고 어렸을때부터 수십번을 말해줬다

 

넘으면 얼마나 무서운일이 일어나는지

 

호랑이가 잡아간다, 천연두에 걸린다, 문둥이가 된다

 

하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은 끝이 없는법

 

매년 골짜기를 넘어가서 사라지는 아이가 있었다

 

♥♥이도 그중 하나였다

 

이 마을의 아이들은 열다섯을 넘기기 전엔 모든 남자아이는 ♥♥이고 여자아이는 연생이었다

 

♥♥이는 그중 감나무집 둘째 ♥♥이었다

 

♥♥이는 어렸을때부터 엄마에게 골짜기에 대한 무서운 얘기를 들었기에

 

골짜기에 가고싶은 맘이 눈꼽만큼도 없었지만

 

어느날 옆집 돌이 아저씨가 하는 골짜기를 넘어가서 생긴 신기한 모험얘기를 엿듣게 되었다

 

처음엔 멀리서 듣다가 나중엔 구멍이 숭숭 뚫린 나무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도 

 

아저씨는 자기가 하는 이야기에 열중해 눈치도 못챘는지 열심히 이야기를 하였다

 

선녀를 만나 옥구슬을 받은 이야기, 잠자던 용의 수염을 뽑은 이야기

 

들을때마다 두근두근거리고 재밌는 이야기었지만 이상하게도 이야기를 하는 아저씨는 슬퍼보였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참지 못한 ♥♥이는 어느날 주먹밥 몇개를 챙기고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모험을 떠났다

 

단단히 마음먹었지만 골짜기를 넘을때는 발이 후들거렸다

 

하지만 골짜기를 한번 넘자 그 이후에는 신이 나기 시작했다

 

어른들도 무서워하는곳을 나는 이렇게 마음대로 돌아다닌다

 

돌아다니다 돌아다니다

 

움직이는 통나무를 보았다

 

모험의 시작인가 싶어 냅다 뛰어가보니

 

통나무는 통나무가 아니었고, 그 끝엔 사람얼굴이 붙어있었다

 

그것은 사람의 얼굴을 가진 거대한 지네, 인면오공이었다

 

몸이 바짝 얼은 ♥♥이는 오줌을 지리고 바짝 얼어붙었다

 

지네가 ♥♥이 주위를 크게 돌아 사방을 막자 그제야 울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엉엉 울며 엄마를 찾았다

 

엄마! 엄마! 살려줘요 엄마!

 

인면지주의 입이 벌어지며 소리가 나왔다

 

엄마! 엄마! 살려줘요 엄마!

 

작년에 없어진 털보네 셋째 ♥♥이의 목소리였다

 

♥♥이는 겁에 질려 더욱 크게 소리질렀다

 

엄마! 엄마! ♥♥이 살려주세요 엄마!

 

인면지주도 똑같이 말했다

 

엄마! 엄마! ♥♥이 살려주세요 엄마!

 

그때 누군가 헉헉대며 뛰어들었다

 

통나무만큼 거대한 몸을 가진 인면오공의 몸을 타넘고

 

엉엉 울고있는 ♥♥이를 꼭 껴안아줬다

 

엄마! 엄마!

 

인면오공은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엄마! 엄마! 무서워요!

 

♥♥이의 엄마가 ♥♥이를 꼭 껴안아줬다

 

엄마는 입술을 덜덜떨면서도 ♥♥이를 껴안고 있는 몸은 단 한순간도 떨지 않았다

 

엄마는 조용히 말했다

 

♥♥아 무서워하지마 엄마가 있잖아

 

꼭 껴안고 있는 모자를 인면오공은 한번에 삼켜버렸다

 

꿀떡 삼키고 인면오공은 한마디를 말했다

 

♥♥아 무서워하지마 엄마가 있잖아

 

 

 

 

 

 

 

 

 

 

 

사실 마을의 금기는 골짜기를 넘어가는게 아니었다

 

열다섯이 되기 전에는 골짜기에 무엇이 있는지 말해주지 말것

 

그래야만 매년 바쳐야 하는 어린 산제물이 알아서 찾아가기 때문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743 혐오 (약혐)면 이상하게 먹기.gif3 웨이백 1540 2
4742 실화 되풀이 하는 가족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541 1
4741 전설/설화 고획조 전설과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4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541 1
4740 기타 변종 외계인인가? 기형 동물인가?1 애니웨이 1541 0
4739 실화 꿈에서 말이 안되는 상황임을 인지하면 깬다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541 0
4738 전설/설화 [괴담] 조선시대 괴담-구두금과 입작은 아내..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1541 2
4737 실화 어릴때 할머니한테 들은 증조할머니 이야기 11-12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541 1
4736 실화 카드배송 알바2 title: 하트햄찌녀 1541 2
4735 사건/사고 그것이알고싶다 이백리 실종 6년 미스터리 사건..1 미미미미치 1542 0
4734 실화 물 뱀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542 1
4733 실화 내 어릴적 겪은 폐교이야기4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542 2
4732 단편 변호사의 아내4 여고생 1542 1
4731 실화 지금생각하면 무서운 선물3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543 1
4730 미스테리 쿠네쿠네1 여고생너무해ᕙ(•̀‸•́‶)ᕗ 1543 3
4729 실화 물 귀신에 대해 들은 이야기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544 1
4728 실화 일본의 한 방송관계자가 겪은 일..4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544 2
4727 실화 일본 여행을 가서 겪은 저의 실화입니다.3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544 1
4726 실화 (실화,그림有) 자매귀신의 장난2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544 3
4725 실화 신촌 원룸 도둑 사건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544 3
4724 미스테리 악령의 집, 메넨가이 동굴1 미스테리우스 1544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