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이별택시

앙기모찌주는나무2018.03.08 10:25조회 수 1626댓글 1

    • 글자 크기


결혼을 생각하던 여자친구가 있었다.

어느 밤, 함께 번화가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잠시 산책을 했다.

그리고 여자친구를 택시 승강장에 데려다줬다.

 

[다음엔 언제 데이트 할까?]

들떠서 묻는 나에게,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음... 더는 못 만날지도 모르겠네... 오늘로 이별이려나.]

 

갑작스러운 이별통보에 망연자실해, 나는 말도 못하고 멍하니 서 있었다.

택시는 무정하게도 문을 닫고 출발한다.

그리고 눈 앞의 교차로에서 사고가 났다.

 

미친 듯 달려온 차가 택시 옆을 그대로 들이받은 것이었다.


나는 멍하니 그걸 바라보다, 귀를 찢을 듯한 충돌음에 겨우 정신을 차렸다.

당황해 급히 택시로 달려갔지만, 뒷좌석은 보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끔찍하게 구겨져 있었다.

 

새빨갛게 물든 차체를 보고, 나는 더 이상 그녀를 만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오늘로 이별이려나."

순간 그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혹시 그녀는 이 일을 예견하고 있던걸까.

우연이라고 넘기기에는 부자연스러운 그녀의 말을 떠올리자,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그 이후 택시를 타려 할 때마다 그녀의 마지막 말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다음번엔 혹시 내가 그렇게 말하게 되는 건 아닐까 무서워, 나는 지금도 택시를 타지 않고 있다.



    • 글자 크기
경북 영천 귀신들린 나무 이야기 (by 앙기모찌주는나무) 산장괴담 (by 전이만갑오개혁)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2048 실화 더우니까 무서운 이야기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089 0
12047 실화 바다에서... [펌]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891 0
12046 실화 千本鳥居 [천개의 도리이] [펌] <스압주의>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126 0
12045 실화 밑에 지하철 괴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노래가1 친구들을만나느라샤샤샤 1072 0
12044 기묘한 흉가 체험시 주의사항3 친구들을만나느라샤샤샤 1278 0
12043 실화 엠블랙 미르가 한 이야기2 친구들을만나느라샤샤샤 2310 0
12042 2CH 뱀이 나오는 저택 친구들을만나느라샤샤샤 1290 0
12041 실화 [경험담]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여자친구 노랑노을ᕙ(•̀‸•́‶)ᕗ 933 0
12040 실화 [경험담] 어렸을때 겪은 기묘한 일들 없으신가요? 노랑노을ᕙ(•̀‸•́‶)ᕗ 795 0
12039 실화 흉가에 대한 이야기 title: 팝콘팽귄이리듐 1150 0
12038 실화 귀신때문에 죽을뻔한 사람 title: 팝콘팽귄이리듐 1441 0
12037 실화 어느 별장 이야기 title: 팝콘팽귄이리듐 1375 0
12036 Reddit 본즈씨2 title: 팝콘팽귄이리듐 907 0
12035 실화 흉가 이야기3 title: 팝콘팽귄이리듐 2340 0
12034 2CH [2ch] 탄광 사고1 앙기모찌주는나무 920 0
12033 2CH 옆집 사는 여든가까운 할머니1 앙기모찌주는나무 1269 0
12032 실화 경북 영천 귀신들린 나무 이야기1 앙기모찌주는나무 1938 0
2CH 이별택시1 앙기모찌주는나무 1626 0
12030 단편 산장괴담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080 0
12029 실화 낚시 카페에 올라왔던 경험담 이야기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421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