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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야간알바하다가 생긴 일..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2018.03.10 10:34조회 수 1410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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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002년 월드컵이 열렸던 해에 제대를 하고 집에서 빈둥거리기만 했습니다^^

 

이미 어머니께선 식사제공을 끊으신지 오래라

라면과 각종 3분 요리로 연명을 해가던중 문득 나도 잡을 갖어야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친구에게 의뢰를 했드랬죠

 

그리하여 들어간 곳이... 무인 경비 업체!!..............계약직;;;

 

뭐 세콤같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건 아니고 계약직으로 모대학의 야간경비를 하게 되었던 겁니다.

 

마땅히 하는일은 없고 밤새 3번을 학교 공대건물을 돌아야 하는건데

 

갓 제대를 하여 군인정신이 남아있던 저로서는 무서움이란 존재는 배고픔에 가려진지 오래엿습니다..

 

 

 

처음 일을 시작할 무렵 공대건물은 아니지만 인문계쪽 건물에서 신변을 비관한 자살 사건이 있엇습니다.

 

월급으로 고기한번 원없이 먹어볼 생각으로 가득찬 제 머릿속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고요..

 

근데 제가 밤마다 순찰을 돌때 다른곳은 다 괜찮았는데 유독 "공대 5호관"건물만큼은 꺼려지게 되더라고요..

 

 

 

우선 동물실험실이 있는 생명공학과 같은게 있고

 

그런 이유로 건물에 소독약냄새같은 병원냄새가 항상 짙게 베어있었기 때문에

 

그곳은 대충 둘러보고 후다닥 다른건물로 이동을 하곤 했습니다.

 

8월이었나 아무튼 태풍매미가 오던날.... 

그때 정말 대단했었죠. 멀정한 나무가 뽑히고 전화박스가 넘어지고 아마 전국적으로도

 

사상자가 꽤 많이 나왔던걸로 기억됩니다.

 

 

 

아무튼 그런날은 정말 일하기 싫었지만 뭐 별수가 있나요.. 

전 그날도 후레쉬 하나들고 건물 여기저기를 순찰하고 있엇습니다.

 

비때문에 습도가 높아서인지 "공대 5호관"건물을 들어서는 순간

 

소독약 냄새가 제코를 찌르더군요.

 

평소같이 얼른 끝내고 이동해야겠다고 생각한 저는 빠른 발걸음으로 소등을 하고 다녔습니다.

 

제가 하는 일중 하나가 소등을 하는건데요.

 

화장실도 역시 불이 켜진 곳이 있으면 안에 누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 불을 꺼야 하는 거였죠. 

근데 이 공대5호관 3층의 제일 오른쪽 복도쪽에 위치한 여자화장실은 복도에 불도

 

안들어오고 근처에 동아리 방이 있어서인지 갈때마다 불이 켜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전 그날도 그 화장실로 가서 의례적으로

 

 

 

"안에 누구있나요? 소등하겟습니다"

 

라는 말을 했는데 갑자기 수줍은듯한 (*__) 여인네의 목소리가 들리는 거였습니다.

 


 

"아니요...."

 

 

킁;;

 

누구 있냐는 질문에 아니요라니... 

전 그분이 너무 당황해서 그렇게 대답을 한줄 알고

 

 

 

"나오실때 불 좀 꺼주세요"

 

 

 

라는 말씀을 드린채 바로 옆의 남자 화장실을 확인하고 소등을 햇습니다.그

 

러고 난후 다른층으로 가려는데 문득 장난끼가 발동이 되버린거였죠.ㅎㅎ

 

다시 여자 화장실로 가서는

 

 

 

"저기 저기 꼭!! 불꺼주셔야 해여~~~ 아셨죠?"

 

 

 

라고 조금은 익살스럽게 말을 걸었습니다.

 

속으로 킥킥 거리면서 건물을 빠져 나가려는데 뭔가 좀 이상했습니다.

 

뭐랄까... 인기척이 전혀 안느껴지는 거에요.

 

좀 이상한 기분에

 

 

 

"아셨죠??"

 

 

 

라는 질문을 다시 던져 봤지만 묵묵부답.

 

전 슬그머니 안으로 들어가서 닫혀져 있는 4개의 문을 차례대로 노크를 했습니다.

 

아무도 반응이 없더군요. 당황스러워진 저는 문을 하나씻 열었습니다.

 

삐그덕 거리는 마찰음에 소름이 돋더군요.

 

마지막 문인 4번째 화장실을 여는 순간 전 정신이 멍해졌습니다.

 


 

아무도...아무도 없더군요.

 

 

 

아까 사람이 있는걸 확인하고 바로 옆에 남자 화장실을 다녀오는데는 30초도 안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도저히 사람이 빠져가날수 없는 시간일 뿐더러 나갔다 하더라도

 

제가 남자화장실 안까지 들어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몰래 나간다는건 있을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머리까 쭈삣 서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전 무서움을 떨쳐 버리기 위해 목에 걸고 있던 MP3 플레이어의 볼륨을 크게 올렸습니다.

 

 

 

어두운 복도에 불이 켜져 있는 곳이라곤 이 기분나븐 여자 화장실 뿐인데... 

정말 불을 끄기 싫었습니다. 마치 불을 끄면 뭔가가 보일 것만 같아서

 

전 화장실의 스위치에 손을 얹고 잠시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불을 끄지 않으면 아침에 실장님에게 혼날일을 생각하니

 

얼른 불을 끄고 뒤어서 내려가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불을 끄기 위해 스위치위에 얹은 손가락에 힘을 주려는 순간...

 

크게 틀어놓았던 음악이 흘러나오던 이어폰에서 들리는 작은 잡음.. 

들릴듯 말듯 했지만 의미 만큼의 이상하리 만치 분명히 전달 되었던 그 잡음은...

 

 

 

"불 끄지마!!" 였습니다.

 

 

 

하지만 전 그 소리를 들음과 동시에 스위치를 눌러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몸이 얼어 붙고 말았습니다. 

속으로 '이러면 안돼..정신을 차려야해' 라고 생각을 하고

 

조심스레 움직이지 않는 두다리를 움직여 엉거주춤 화장실을 빠져 나왔습니다.

 

뛰어서 내려가고 싶었지만 제 발자국 소리에 놀랄것만 같아서 천천히 주변을 살피며 계단을 걸어내려 가고 있었습니다.

 

 

 

문제의 화장실이 있던 3층에서 2층으로 그리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현관바깥쪽에서 들어오는 가로등 불빛을 보았을땐 정말 죽다 살아난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쉬고 지옥같았던 "공대5호관"의 현관문을 나서려는 찰나..

 

다시 한번 생생하게 들려오는 잡음은...

 

 

 

"끄지 말랬자나!! 이 씨XXX야!!!"

 

 

 

저는 들었습니다. 시사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변조된 음성같은 여인의 목소리를...

 

친구에게 이말을 털어놨지만 자기도 무서워서 인지 믿지 않더군요.

 

결국 전 그달까지만 일을 하고 그만 두었습니다.무서워서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그만둘때까지 그 건물은 들어가지도 않았고요..

 

 

다신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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