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恨갚이...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2018.03.10 10:35조회 수 1372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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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그 일을 겪었다...

 

정확히 말하면 대학 3학년이던, 작년 여름 방학 2주 정도 전 부터 겪은 것 이다...

 

그 해, 2학년 까지 다니던 대학에서 나와 현재의 대학으로 편입 했던 난,

 

편입 과정과, 편입한 대학에서의 적응, 새로운 공부와 시험에 심신이 지처 있던 나에게,

 

어쩌면 당연 할 지도 모를 일이었다...

 

 

 

 

처음 시작은 약간 바람 빠지는 소리와 쇳소리가 섞인 듯 한 소리였다...

 

처음엔 단순한 이명(耳鳴)이라고 생각 했지만, 며칠이 지나서 부터는,

 

점차 사람의 숨소리 같아 졌고, 방학 일 주일 정도 전 부터는 몇 단어 씩 알아들을 수 있는 말 같아 졌다...

 

 

 

"왜... ... ... ㅈ...ㅅ...?"

 

 

 

하는 아주 아주 하이 톤의 가늘고 힘겨운 듯한, 바람 빠지는 소리와 쇳소리가 섞인 여자의 목소리...

 

그리고 그 일 주일 동안 점 점, 말이 길어 졌고, 그 때문에 방학 이후로 난, 거의 미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더니 방학 후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그 여자의 모습까지 보이고, 냄새까지 느끼기 시작 했던 것이다...

 

처음엔 잠 자리에서 희미하게만 보였다...

 

그러다가 차츰 또렷해지더니, 8일 째부터는 어딜 가든, 그 목소리와 형상, 냄새까지 따라다니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 피비린내와 무언가 썩는 냄새가 섞인 냄새, 온 몸에 뼈가 들어나 보알 정도로 찢어지고 뭉개져,

 

썩어 가고 있는 살과, 거기에 낀 벌레들, 여기 저기 이상한 방향으로 꺾이고 부러진 뼈와 관절들,

 

기괴하게 꺾인 목, 듬성듬성 있는 긴 머리카락 뭉치들...

 

그리고 예의 그 목소리...

 

 

 

"왜... ㅅ..ㄹ... ... ㅇ....ㅇ...? 내... ..... ㄴ.... ㅅㄹ...ㅎ...는...ㄷ... 내......ㅁㄴ...ㄱ..ㄴ..ㄷ... ㄷ...ㅈ...

ㅎㄱ....... ㄷ...ㅈ...ㅂ...ㅇ..!"

 

 

그리고 2주 정도 후, 마침내 견디다 못한 난(계속된 정신적 고통으로 밥도 못 먹고 몸이 상해가던 난,

 

이 때 쯤 되서는 몸은 거의 해골에 정신은 반미치광이 상태 였다...),

 

그 쪽 방면에 꽤 많은 관심과 소질, 재능이 있는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내 이야기를 모두 듣더니, 마주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아마, 그 여자는, 너의 가문에 뭔가 엄청난 원한이 있는 여자일 거야...

 

그 이야기는 아마 네가 더 집중해서 들으면 무슨 말인 줄 알 수 있겠지...

 

내가 도와 줄 수 있는 건 이 정도 밖에 없어서...

 

미안하다... 물론 나한테는 그 여자가 뭐라고 하고 있는 지 다 들리지만,

 

이건 네가 직접 들어야 할 것 같아 말 해줄 수가 없다..."

 

 

 

 

그 친구에게서도 그리 만족스러운 답을 듣지 못한 난, 그냥 그대로 집에 왔다...

 

그리고 그 날 밤, 조용할 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집중해서 그 목소리를 들었고,

 

마침내 그 목소리가 뭐라고 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왜.... 살..려... 주지... 않... 았어? 내...가... 얼..마나... 살..려... 달라고... 했는...데... 얼...마나... 아

프... 고... 고통... 스러웠는데... 다... 저...주... 할...거야... 다... 죽여... 버릴...거... 야...

 

 

 

 

너무도 소름이 끼쳤다...

 

그렇게 그 날 밤을 거의 새다 시피 보내고, 다음날 아침 일찍 시골집에 내려갔다...

 

시골집에 도착 후, 시골집 창고를 찾아보던 나는, 두 권의 책을 찾아냈다...

 

증조 할아버지의 일기와, 고조할아버지의 일기였다...

 

증조할아버지의 일기에는 어느 날 부터인가 마을 아가씨하나가 보이지 않게 되었으며,

 

그쯤부터 고조할아버지가 좀 이상해 지셨다는 것 말고는 별 내용이 없었다...

 

하지만 고조할아버지의 일기에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내용이 적혀 있었다...

 

마을 처녀 하나가 읍내에 나갔다가 외지인에게 강간을 당했고,

 

그걸 몸을 아무렇게나 굴렸다, 마을을 더럽혔다며, 고조할아버지의 주도 하에

 

3일을 내리 아무것도 먹이지 않고 몽둥이와 소형 농기구 따위로 때렸고

 

그걸 견디다 못한 여자는 4일 째 되는 아침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의 높은 절벽이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는데,

 

그런 여자는 절대로 편히 가게 해서는 안 됀 다며, 죽은 시체의 뼈를 모두 부러트리고, 부수어 버렸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내용에 잠시 동안 멍하니 있던 난, 일단은 다시 집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그 날 밤, 난 집 근처의 30 층이 넘는 높이의 종합 공간의 건물 옥상에 올라갔다...

 

그리고 옥상 난간에 서서 그 여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희 고조할아버지가 당신에게 저질렀던 지은 죄는 제가 대신 갚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 목숨으로 당신의 원한은 모두 풀어 주십시요..."

 

 

 

 

말이 막 끝나는 순간, 가족들과 여자 친구가 뛰어 오며 소리쳤다...

 

 

 

 

"안 돼! 그 건 네 죄가 아니야! 그렇게 죽으면 안 돼! 제발! 네가 그렇게 죽으면 우린 살 수 없어!..."

 

내가 집에 남겨 놓고 온 유서를 본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그 말이 끝나는 순간, 갑자기 고막이 터져 나갈 듯 질러대는 소리가 들리더니,

 

나는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그 후, 내가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는, 그로부터 3 주나 지났을 때 였다...

 

가족들과 여자 친구의 말로는, 그 때 정신을 잃고 쓰러진 내가 밑으로 떨어지기 바로직전,

 

동생과 아버지가 달려와 잡았고, 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뒤, 3주 내내 잤다는 것 이었다...

 

그 후로는 밥도 잘 먹고 몸도, 정신도 모두 회복해, 지금은 아주 정상으로 돌아왔다...

 

왜 그 여자는 그런 엄청난 원한을 갖고도, 나를 죽이는 것을 포기 한 것 일까?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아주 무섭고도 씁쓸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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