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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프로토콜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2018.03.20 15:47조회 수 67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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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즈믹호러라고 불리는 장르라던가 SF쪽은 거의 아는 정보가 없어서..

나름대로 말을 지어냈습니다.. 보시는데 불편함이 없으셨으면..ㅠㅠ

재미있게 봐주세요^^

워프 : SF에서 우주 공간의 비틀림[왜곡]을 이용하여 초광속으로 비행하기.

 

 

 

 

 

 

물리학자, 공학자, 전략전문가, 생물학자, 그리고 심리학자인 나.

첫 번째 유인 탐사를 위해 워프가 가능한 함선을 타고 CTD 출항단이 태양계를 벗어났다.

우리 39명은 통신실에 모여 가족과 친구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분위기는 밝았지만 목적만큼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몇 달이 지나도 우리와 비슷한 존재를 보지도 못했다.

광속보다 빠른 속도로 여행을 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통신 속도는 그렇지 못했다.

오랜만에 우리가 지구에서 전송받은 마지막 메시지이다.

 

[주요 임무]

SXF-1190 행성, 27광년 거리에 위치함. PAX 추진체를 이용하면 도착하는 데에 넉 달이 걸림.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일 가능성 있음. 

장기적인 식민지화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귀중한 자원의 보고가 될 수도 있음. 

 

[부가 임무]

정보 수집.

 

날이 가면서 과학자들은 주기적으로 워프를 멈추고 우리가 마주한 특이한 사건들을 연구했다.

공학자들은 어떻게 우리의 함선이 워프의 충격을 견뎌내는지 관찰했다.

생물학자들은 워프 에너지가 우리의 몸과 여러 실험용 생명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지속적으로 연구 결과를 지구로 송출했다.

 

비행 7일 째, 우리는 엄청난 진동에 잠에서 깼다.

워프장이 무너졌다고 결론을 내렸다.

더 조사를 해보니 반동 때문에 워프 추진체가 심각하게 손상됐다.

 

혼란과 절망이 선원들을 광란의 상태까지 몰고 갔다.

우리 함선에 탑승한 인재들은 미친 듯이 일하기 시작했다.

이렇게까지 일만하는 선원들의 모습은 처음 봤다.

나도 그들에게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오아시스가 되어주려고 노력했다.

나에게 와서 두려움, 좌절감, 걱정 등을 털어놨다. 특히 그들의 의식의 흐름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누군가 자살을 한 뒤로는 나는 의료실 문을 잠그고 쭉 혼자 있었다.

함선에서 가장 튼튼하고 안전한 장소이다.

내가 겁을 먹었거나 혹은 공황 상태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

 

55일이 더 지나고 겨우 22명의 선원만 살아남았다.

워프 추진체는 더이상 수리가 불가능했다.

지구까지 거리가 너무 멀어서 우리의 처지를 알리고 대답을 듣는데 몇 주가 걸렸고 도움도 되지 않았다.

나는 의료실에 머물며 모니터로 선원들을 관찰하고 인터폰으로 조언을 해줬다.

 

자살, 타살, 스트레스와 탈진에 의한 자연사, 만성 피로로 생겨난 사고가 이어지면서 선원들의 사기는 바닥을 쳤다.

낙관적으로 앞날을 내다보는 사람은 없었다. 

 

79일이 더 지나고 달랑 6명만 남았다.

모니터를 통해 자아가 붕괴된 생존자들을 보았다.

다들 미치거나 미개해졌다. 한숨이 나왔다.

 

의료용 단말기로 향했다. 이제 내가 필요한 모든 정보는 손안에 넣었다.

함선 전체에 신경 가스를 분출하는 코드를 입력시켰다.

몇 분안에 이 함선에 살아있는 사람은 나 혼자가 되었다.

 

보조 워프 추진체를 작동 시키는 코드를 입력하자 함선은 다시 지구를 향해 방향을 돌렸다.

 

[나에게 주어진 주요 임무]

워프 추진체가 손상됐을 때 선원들의 대처 방식을 기록할 것.

 

우리가 여기서 배운 교훈을 통해 다음 CTD 출항단은 미지의 세계에서 더 나은 항해를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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