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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해운대 역 귀신 이야기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8.04.05 12:05조회 수 175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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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예전에 내가 과외했던 여자애 중에 귀신 봤다는 여자애가 있었음.
 
그 여자애는 어릴 때 귀신을 봤었는데 점점 커가면서 안보였다고 함.
 
여튼 그 아이한테 들은 이야기들임.
 
아래부턴 그 아이를 편의상 A라고 칭함.
 
 
 
1.
 
어릴 때부터 A는 동네에서 유명했음.
 
귀신본다고.
 
어느 날,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그 집은 이사간지 얼마 안된 집이었음.
 
그 집에 가서 친구방에 들어갔는데,
 
친구가 A한테 물었음.
 
"나 요즘 잠 잘때마다 가위에 눌려. 이 집으로 이사오고 나서부터 매일 눌리기 시작해."
 
그러자 구석을 가리키며 마랬음.
 
 
 
"저기 아저씨 한명 쪼그려 앉아있네."
 
 
 
그 친구는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부모가 무당불러서 굿까지 했다고 함.
 
 
 
 
2.
 
A가 중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2학년 양아치 언니들이 A한테 찾아와서 물었음.
 
"너 귀신본다며. 지금 내 주변에 귀신 있냐?"
 
 
 
A : 언니 어깨위에요.
 
 
 
그 언니는 울면서 도망가고,
 
그 때 그 언니 어깨 위에는 왠 할머니가 걸터 앉아있었다고함.
 
 
 
 
3.
 
나는 귀신..이런걸 좀 믿는 사람임.
 
꿈같은 걸 좀 꾸고,
 
외할머니께서도 이런쪽으로 좀 잘 맞히신다고 어머니께 들음.
 
그래서 내가 어머니께 꿈을 꿔서 사람 죽을줄 알았다고 얘기했을 때,
 
어머니께선 전혀 놀라시지 않으셨음.
 
뭐 여튼간에,
 
내가 직접 귀신을 보고 그런 적은 없고,
 
주변의 그런 현상들에 대한 관심은 늘 많았기 때문에
 
어쩌다가 만난 얘한테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었음.
 
 
 
3-1 귀신의 생김새
 
귀신은 그냥 주변에 많다.
 
여기저기 주변에 늘 있는데 보통 사람들은 인식을 못할 뿐이다.
 
그리고 심지어 봤다고 하더라도 그게 귀신이라고 알아차리지 못한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만큼 평범하다.
 
 
 
 
3-2 금기
 
귀신을 보고 알아차렸다 하더라도 절대 티를 내면 안된다.
 
귀신이 자기를 알아보는 줄 알면 그 때부터 따라온다.
 
귀접이 그래서 무서운 것이다.
 
사람이 귀신을 인식하고 스킨쉽을 받아들이게 되면 그때부터 빙의가 시작되는 것이다.
 
 
 
 
3-3 왜 나이가 들면 못보나?
 
자기도 정확하게는 모르는데,
 
어릴 때는 누구나 영안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열려있단다.
 
거기다가 타고난 '감'이 추가가 되어 몇살까지 볼수 있느냐고.
 
그러다가 나이들면서 서서히 그게 닫히고 세속적인 눈으로만 살아간다고 한다.
 
어릴 때 귀신을 보더라도 그게 귀신인 줄 모른다.
 
그냥 동네 친구, 아저씨인줄 알지.
 
 
 
 
 
 
4.
 
A가 무슨 일이 있어서 비오는 날 해운대 역에 갔다.
 
해운대 역에서 나와 큰 도로를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자기 옆에 어떤 아저씨가 양복을 입고,
 
007가방을 들고 가만히 앞만 보고 있더란다.
 
 
비오는데 우산도 안쓰고 한참을 앞만 보고 있는 아저씨가 이상하긴 해도,
 
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서 버스가 오더란다.
 
그리고 버스가 자기 서있는 근처까지 왔을 무렵,
 
 
 
갑자기 그 아저씨가 앞으로 뛰쳐나가 버스에 치었다.
 
 
 
A는 너무 놀라서 "꺄"하고 소리지르곤 주저앉아서 울어버렸는데,
 
얼마간인가 울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자기 앞엔 아무것도 없더란다.
 
분명히 자기 눈으로 버스에 아저씨가 치이는걸 봤는데 말이지.
 
 
 
그리고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거리다가 옆을 봤는데,
 
그 양복 아저씨가 다시 서있더란다.
 
 
 
너무 놀라서 뒷걸음질 치는데,
 
갑자기 그 아저씨가 자기를 훽 돌아보곤
 
씨익 웃었단다.
 
 
자긴 그 뒤로 해운대 갈일 있으면 버스만 타고 가고,
 
그 때 그 장소 근처엔 얼씬도 안한단다.
 
 
 
 
 
 
 
여기까지가 들은 이야기고 뭐...
 
사실 들을 땐 굉장히 무서웠는데,
 
표현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음.
 
지금은 연락도 안되고, 저때가 아마 8~9년 전이니,
 
지금은 잘 살고 있겠지.
 
그리고 추가적으로 무서웠던건,
 
 
 
 
걔네 이모가 무당이었음.ㅎㅎ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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