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무당을 믿게 된 계기 중 하나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8.04.15 14:00조회 수 2742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우리집 부모님은 나의 짐작이지만. 굉장히 둘 사이를 반대한 결혼을 한 것 같았어.


 

아빠쪽은 모르겠는데 엄마집에서 엄청 반대한 것 같았어. 

 

어릴땐 몰랐는데 커서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고. 전혀 외가쪽이랑 왕래가 없었거든.. 

 

그런데 아직 어릴때니까 그게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본적도 없고 걍 그렇게 컸었어.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초6 학년쯤 되었을 때 집 분위기가 미묘한 날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아빠 사업이 망해가고있는 상태라 부모님 사이도 굉장히 나빴거든? 

 

근데 나한테 아빠께서 말하길, 요 며칠 엄마가 우울해할수도 있으니까 너가 평소보다 잘해야한다. 

 

뭐 이런 식으로 당부를 하시는거야. 나는 영문은 모르지만 ㅇㅇ;;; 하고 대꾸했지.

 

 

실은 전날 이상한 일이 있긴 했어.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을건데 내가 초딩때 '경찰청 사람들'이라는 티비프로가 있었다요. 

 

레알 인기 프로그램이였지! 우리집도 애청자였음. 

 

암튼 저녁식사를 하고 거실에서 엄마하고 같이 앉아서 그 프로를 보고 있는데 

 

엄마이 갑자기 심기불편해지시더니 안방으로 들어가시는거. 

 

안방엔 아빠가 계셨는데 두 분이 무슨 대화를 하셨고 엄마가 어느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어. 

 

아마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이런 내용. 무지 화내시고 그리고 엄청 우셨음. 아빠는 옆에서 달래주고..

 

나는 음? 이게 무슨 상황이지;; 뭔진 모르지만 집 분위기에 쫄아 있었어.

 

 

암튼 전날 저녁 그런일이 있고 나서 며칠간 엄마가 전화기를 붙잡고 화내는 장면을 몇 번 봤어. 

 

그리고 처음으로 '외삼촌'이란 분에게서도 전화 받아보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나는 영문을 모른채 기억에서 잊혀져 갔는데 나중에 좀 더 커서 우연히 그때 이야기가 나왔거든.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듣고 나서 멘ㅋ붕ㅋ

 

 

 

 

그니까 엄마에겐 왕래없는 언니가 있었다고 함(나에겐 이모). 

엄마, 언니, 큰오빠 셋이 아주 가끔 연락을 하고 지내는데 어느날 언니가 행방불명 됐다고 큰오빠로부터 연락이 옴. 

 

근데 그게 단순히 성인 가출이 아니라 좀 꽁기한 일이 엮여 있어서 당장 경찰서 신고를 했대. 

 

단순행방불명에서 범죄인것 같아서 담당처리반이 바뀌고 그쪽에서 수사를 진행했는데 소득이 없었다고. 

 

약간 수박 겉핥기식 수사였어서 엄마하고 외삼촌은 화가 났고 개인적으로 따로 이모를 찾아보기로 했대. 

 

흥신소에 돈을 써서 찾아봤는데 거짓말처럼 종적이 어디선가부터 뚝 끊겨있는데다 

 

자꾸 안 좋은 감이 들어서 속는 셈치고 이모사진 한 장을 들고 용한 무당집을 찾아가봄. 

 

무당이 말하길, 이 사람은 이미 죽었고 아마 xx에 가면 있을거다. 

 

주변에는 풀이 있고 뒤엔 강이 있고 어떻게 생긴 건물이 있고~ 블라블라 하면서 

 

xx(=이모 종적이 끊긴 마지막 지점) 지역명이랑 특정 지형을 설명해주더라는거야. 

 

그래서 부랴부랴 xx에 가서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무당이 설명해준 곳 근처에서 유골을 발견한거지. 

 

 그후에 이모 유골을 수습해서 여차저차 장례도 치루었다고 해. 그게 몇 달? 몇 년 전의 일.

 

 

 

 

여기서 끝나면 나름 ~해피엔딩~ 이지만 엄마가 화내고 우신 이유. 

 

그렇게 개인적으로 해결한 일이 경찰청 사람들 에피소드로 나와서ㅋ...ㅋ...;;; 

 

미궁에 빠질뻔한 사건이였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경찰의 수사로 찾게되었습니다^0^ 라는 식으로 방송됐다고 함 

 

물론 범죄와 엮인 미해결실종사고 케이스가 많겠지만 방송된 에피소드는 코로 봐도 이모의 사건. 

 

그걸보고 빡친 엄마는 방송국에 전화걸어 항의하고 경찰서에 찾아가 깽판친 게 맞는.. 

 

이야기를 들은 나는 무당느님 모드가 된 건 함정.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249 실화 몽유병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816 1
8248 실화 몽유병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477 0
8247 전설/설화 몽중몽 (꿈속의 꿈)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95 1
8246 기타 몽환적인 이미지들...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769 0
8245 실화 뫼비우스의 군생활6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308 1
8244 미스테리 뫼비우스의 띠2 Lkkkll 12719 2
8243 실화 묘비위의 할아버지1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354 1
8242 실화 묘비위의 할아버지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40 1
8241 실화 묘비위의 할아버지 여고생너무해ᕙ(•̀‸•́‶)ᕗ 879 0
8240 기묘한 묘생만경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576 1
8239 실화 묘원에서 따라왔던 할아버지 [마지막]4 형슈뉴 2453 2
8238 미스테리 묘지로 간 테슬라7 k2k23 1400 3
8237 전설/설화 묘창답(描倉畓)-고양이의 논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 781 0
8236 실화 묘한 경험들 1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37 1
8235 실화 묫자리1 클라우드9 1732 1
8234 단편 무골어(無骨魚)4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141 1
8233 전설/설화 무궁화의 꽃말과 전설1 앙기모찌주는나무 1018 2
8232 실화 무기고의 그녀2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8761 1
8231 실화 무기고의 그녀4 title: 풍산개익명_90a3a5 1483 2
8230 실화 무녀 동생과 나누었던 대화1 굴요긔 1956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