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한밤 중, 어머니가 나를 깨웠다.

앙기모찌주는나무2018.04.19 12:03조회 수 1524추천 수 2댓글 1

    • 글자 크기


x

5세 때, 한밤 중에 어머니가 갑자기 나를 깨우시더니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혔다.

 

어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 옷의 단추를 잠그고 있었지만 

나는 너무 졸립고 짜증이 나서 엉엉 울었다. 

그러자 복도에 있던 아버지가「이제 됐다…」라고 하시고, 

그제서야 나는 다시 잠옷으로 갈아입고 잤다.

 

다음 날 또, 

어머니가 한밤 중에 나를 깨워 옷을 갈아입혔다. 

어머니는 내 옷의 단추를 잠그며 작은 목소리로

「어제처럼 울어, 빨리」라고 하셨지만 

나는 멍해, 

그저 단추를 잠그는 어머니의 손가락만 보고 있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3살짜리 동생이 엉~ 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또 아버지가「이제 됐다…」라고 하셔서, 

그 날도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어머니는 나와 남동생을 차에 태우고 어머니의 친정으로 향했다. 

뒤를 보자 아버지가 크게 손을 흔들고 있었으므로 

남동생과「아빠~ 선물 사올께~」하며 

아버지에게 크게 손을 흔들었다.

 

그 후 집에 돌아갈 일은 없었고, 

그대로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고 

아버지와는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했다. 

성인이 되고 나서 어머니에게 당시의 일을 듣자는 한밤 중 일어난 그 때는

일가족 자살사건 일보 직전 상황이었다.

 

일이 막혀버린 아버지가 모두 같이 죽자며 

어머니에게 부엌칼을 들이대고, 

어머니는 반항할 수도 없는 상태에서 어쩔 줄 몰라하며 나를 깨운 것 같다.

 

「니가 엉~ 하며 울어서 간신히 넘어갔지. 그런데 다음 날에는 멍해서 울지도 않으니」

 

참고로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 곁을 떠난 날, 

아버지 손에는 식칼이 들려 있었다고.

 

「니 아버지가 그냥 한가롭게 손을 흔들던게 아니야. 

우리를 찌른답시고 분에 못 이겨 허공에 마구 칼을 휘두른 거야. 

왜 니가 헤벨레 웃으면서 손을 흔드나 싶었다니까」

 

당시 어린 눈에는 칼은 보이지도 않았나보다.

 

그러나 그보다도… 

일가족 자살까지 마음 먹었다가 

그저 애가 우는 것만으로 단념하던 

당시의 아버지는 또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종종 하게 된다.


5세 때, 한밤 중에 어머니가 갑자기 나를 깨우시더니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혔다.

 

어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 옷의 단추를 잠그고 있었지만 

나는 너무 졸립고 짜증이 나서 엉엉 울었다. 

그러자 복도에 있던 아버지가「이제 됐다…」라고 하시고, 

그제서야 나는 다시 잠옷으로 갈아입고 잤다.

 

다음 날 또, 

어머니가 한밤 중에 나를 깨워 옷을 갈아입혔다. 

어머니는 내 옷의 단추를 잠그며 작은 목소리로

「어제처럼 울어, 빨리」라고 하셨지만 

나는 멍해, 

그저 단추를 잠그는 어머니의 손가락만 보고 있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3살짜리 동생이 엉~ 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또 아버지가「이제 됐다…」라고 하셔서, 

그 날도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어머니는 나와 남동생을 차에 태우고 어머니의 친정으로 향했다. 

뒤를 보자 아버지가 크게 손을 흔들고 있었으므로 

남동생과「아빠~ 선물 사올께~」하며 

아버지에게 크게 손을 흔들었다.

 

그 후 집에 돌아갈 일은 없었고, 

그대로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고 

아버지와는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했다. 

성인이 되고 나서 어머니에게 당시의 일을 듣자는 한밤 중 일어난 그 때는

일가족 자살사건 일보 직전 상황이었다.

 

일이 막혀버린 아버지가 모두 같이 죽자며 

어머니에게 부엌칼을 들이대고, 

어머니는 반항할 수도 없는 상태에서 어쩔 줄 몰라하며 나를 깨운 것 같다.

 

「니가 엉~ 하며 울어서 간신히 넘어갔지. 그런데 다음 날에는 멍해서 울지도 않으니」

 

참고로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 곁을 떠난 날, 

아버지 손에는 식칼이 들려 있었다고.

 

「니 아버지가 그냥 한가롭게 손을 흔들던게 아니야. 

우리를 찌른답시고 분에 못 이겨 허공에 마구 칼을 휘두른 거야. 

왜 니가 헤벨레 웃으면서 손을 흔드나 싶었다니까」

 

당시 어린 눈에는 칼은 보이지도 않았나보다.

 

그러나 그보다도… 

일가족 자살까지 마음 먹었다가 

그저 애가 우는 것만으로 단념하던 

당시의 아버지는 또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종종 하게 된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273 기묘한 중국 오나라 때 외계인 출현 기록 소개(AD 259년)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403 0
8272 실화 휴게소괴담이랑 비슷한 실화2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403 1
8271 미스테리 [미스테리]7300년전 인류는 우사인볼트 만큼 빨랐다? 하이모발모발 1403 2
8270 실화 2년만에 글쓰는 매니저가 쓰는 직접 경험한 이야기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403 2
8269 실화 할머니의 휠체어1 클라우드9 1402 1
8268 기묘한 미래 동창회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402 1
8267 2CH 좋아했던 삼촌5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402 1
8266 2CH [2ch] 세무서의 탈세 조사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402 2
8265 실화 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14.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402 1
8264 기묘한 일본 심령 사진2 title: 메딕오디 1401 2
8263 2CH 호텔터 폐허2 앙기모찌주는나무 1401 2
8262 실화 귀신보는애랑 겪었던 썰들 6 - 14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401 3
8261 실화 미국의 도시 괴담4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401 1
8260 실화 신세계 가는 법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401 1
8259 미스테리 필라델피아 실험2 미소테리 1401 1
8258 실화 경찰학교 실화...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401 2
8257 [펌] 귀접2 title: 토낑도나짜응 1401 1
8256 미스테리 묘지로 간 테슬라7 k2k23 1400 3
8255 실화 내가 옆집 중국년놈들이 지랄해도 경찰 안부르는 이유 익명할거임 1400 3
8254 혐오 사람이야 인형이야?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400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