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내가 밤 낚시를 안가는 이유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8.04.20 21:52조회 수 3298추천 수 2댓글 2

    • 글자 크기


 

 

 

 

 

 

 

 

 

한때 정말 낚시에 미쳐서 전역하고나서 친구 둘이랑 매일 밤낚시를 하러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밤 저수지의 운치도 운치고

 

 

 

 

끓여 먹는 라면도 라면이지만, 정말 밤에 낚는 붕어 손맛은 감격 그 이상이거든요.

 

 

 

 

그 날 금요일 점심쯤에도 아니나 다를까, 낚시에 ♥♥ 친구 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야 오늘 금요일인데, 밤에 낚시 가자."

 

 

 

 

저 역시 한참 낚시에 미쳐있던 때라

 

 

 

 

당연히 OK라고 말하고 수락했는데,  퇴근 시간이 가까워 지자 비가 억수로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빗소리가 정말 우박떨어지듯 퍼붓자

 

 

 

 

"비 억수로 오는데도 낚시할꺼냐" 고 친구녀석에게 물었더니,

 

 

 

 

자기가 큰 파라솔이랑, 우비를 준비할테니 걱정하지말라더군요.

 

 

 

 

 

 

 

그렇게 우리 둘은 한참을 달려,  마을 길 사이를 지나면서, 흙길로 된 산속으로 올라 갔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친구녀석이 집에서 기르는 개를 한마리 데려왔는데

 

 

 

 

친구 엄마가 밤낚시 간다고 하니, 그렇게 가지말라고 말리다가 결국 갈꺼면 개를 꼭 데리고 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런날 낚시하면 물귀신이 사람 잡아가는데, 개가있으면 귀신이 무서워서 못나온다나 뭐라나

 

 

 

 

친구녀석은 저를 겁주려는듯 비시시 서로 가벼운 농담이듯 웃었습니다.

 

 

 

 

그렇게 8시쯤 저수지에 도착했을때도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습니다,

 

 

 

 

둑위에 차를 세워두고, 그 밑으로 내려가 낚시대를 펼쳐 들어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10시,11시쯤 되자 어김없이 낚이는 붕어 손맛에 싱글벙글 웃으며 낚시질 하니 금새 새벽2시가 넘어가더군요.

 

 

 

 

준비해온 야식도 먹었겠다.

 

 

 

 

입질도 뜸해지자, 친구는 잠시 눈좀 붙인다면 둑위에 세워둔 차로 들어가 눈을 붙인다며 자로가더군요.

 

 

 

 

저는 계속 입질이 조금씩 있는 편이라, 

 

 

 

 

자리를 뜰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낚시를 계속 하는데, 갑자기 옆에서 곤히 잠들던 개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물 길을 지긋이 바라보더니

 

 

 

 

어느새 혼자 ♥♥듯 물 쪽을 바라 보며 짖어대기 시작했습니다.

 

 

 

 

와왕, 콸콸!!

 

 

 

 

조용하라고 소리쳐도, 개는 ♥♥듯 컹컹대며 혼자 계속 같은 물길을 보며 짖어대다가, 이제는 뒷걸음질 치기 시작하는 겁니다.

 

 

 

 

개도 심심한가보다 라고 흘려넘기려는 순간에 개가 짖는 곳을 보니, 물 속 어둠속에서 무슨 얼굴같은 형상이 눈에 스쳐보였습니다.

 

 

 

 

갑자기 친구엄마가 말했던 물귀신 이야기가 뇌리를 스치니 갑자기 온 몸에 소름이 돋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때 무슨 생각했는진 모르지만, 바로 낚시대도 던지고 둑위로 허겁지겁 튀어 올라갔습니다.

 

 

 

 

뒤에서는  사람이 수영장에서 나올떄 같은 쏴아아 하는 무언가 물에서 나오는 소리가 나구요

 

 

 

 

그리고선 비내리는 소리 사이로

 

 

 

 

"하 아깝다." 라는 소리가 귓전을 울렸습니다

 

 

 

 

정말 헐레벌떡 차로 올라가 문도 꼭 잠구고, 눈꼭감고

 

 

 

 

그 날 정말 무서워서 아침에 해가 뜰때까지 차안에 쳐박혀 있었습니다.

 

 

 

 

 실수로 친구네 집 개를 챙기지 못해 같이 차에 태우지 못했지만 그 날 아침 개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친구한테는 매번 만날때마다, 낚시가자고 할때마다  그날 사건을 계속 이야기 해줘도, 장난치지 말라며 웃어넘기곤 하는데

 

 

 

 

저는 그 뒤로 절대 밤 낚시는 안가게 됐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151 실화 11월 13일 금요일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058 1
3150 실화 막내외삼촌의 첫드라이브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221 1
3149 실화 친구막내 면회 갔다 오면서....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523 1
3148 실화 택시 동승객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550 1
3147 실화 강원도 산골 마실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628 1
3146 실화 버섯 종균작업장--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008 1
3145 실화 학원 이야기...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717 1
3144 실화 이상한 경험들..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387 1
3143 실화 나의 이야기 [호텔]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511 1
3142 미스테리 세계 10대 금지구역의 미스테리3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156 1
3141 실화 부산광역시 당감동 화장터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940 1
3140 미스테리 버뮤다 삼각지대 - 돌아오지않는 사람들2 형슈뉴 1282 1
3139 미스테리 지구상에서 가장 미스테리한곳. [51구역]4 형슈뉴 1591 1
3138 2CH 이누나키 터널 (犬鳴)3 형슈뉴 2722 1
3137 2CH 스레딕-오컬트 "안녕하십니까?" 엄청스압1 형슈뉴 6002 1
3136 미스테리 당신의 오감을 자극하는 놀라운이야기 #지구공동설(6)수정편1 형슈뉴 1259 1
3135 미스테리 당신의 오감을 자극하는 놀라운이야기#72 형슈뉴 1089 1
3134 미스테리 당신의 오감을 자극하는 놀라운이야기 #61 형슈뉴 1042 1
3133 미스테리 당신의 오감을 자극하는 놀라운이야기 #53 형슈뉴 1195 1
3132 미스테리 당신의 오감을 자극하는 놀라운이야기 #43 형슈뉴 1253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