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장난 전화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2018.04.23 15:25조회 수 907추천 수 2댓글 1

    • 글자 크기


10엔짜리 동전이 수중에 있으면, 종종 공중전화에서 장난전화를 걸곤 했다.

 

적당히 번호를 눌러서, 연결이 되면 상대가 끊을 때까지 아무 말 않고 가만히 있는다.

 

연결이 되지 않으면 한 번 더 대충 번호를 누르고 말이지.

 

 

 

그 날 역시 공중전화에서 장난전화를 하고 있었다.

 

웬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무슨 일이요?]

 

 

 

아무 말 않고 가만히 있었다.

 

[장난전화인가...]

 

상대는 전화를 끊었다.

 

 

 

나는 수화기를 올려놓고 집으로 돌아왔다.

 

한동안 집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평소에는 가족 중 누군가가 전화를 받겠지만, 그 날은 하필 집에 나 혼자였다.

 

 

 

어쩔 수 없이 나는 투덜대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무슨 일이요?]

 

 

 

전화를 걸어놓고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싶었다.

 

[뭐가요?]

 

[아까 전에, 전화 걸었었잖아. 무슨 일이요?]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수화기 너머 목소리는 아까 내가 장난전화를 걸었을 때 연결됐던 그 남자 목소리와 같았다.

 

겁에 질려,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라고 대답했다.

 

 

 

남자는 혀를 쯧, 차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 날 이후 나는 장난전화를 때려쳤다.

 

동네에 있는 7개의 공중전화 중, 집에서 그닥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곳에서 장난전화를 했던 터였다.

 

 

 

공중전화에서 걸었던 장난전화를 기반으로, 전화를 건 사람의 집 전화번호를 알아내는 게 가능할까?

 

심지어 나는 장난전화를 걸어 말 한 마디 안 했었는데...

 

2001년 무렵 겪은 일이지만, 아직까지도 내게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일이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290 실화 [실화]메주3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407 2
8289 혐오 (약혐)방송 이후 고양이들에게 벌어진 일 .jpg1 천마신공 1406 0
8288 실화 영안이 틔고난 뒤 썰 0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406 1
8287 실화 옹기바람 (중)1 클라우드9 1405 1
8286 실화 친구 여동생 교통사고 목격담 가위왕핑킹 1405 1
8285 2CH 무의 공간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405 2
8284 실화 아는 언니 친구중에 자해를 심하게 하는 언니가 있었음1 게릿콜 1405 0
8283 기묘한 울지 않기로 결심한날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405 1
8282 사건/사고 과거 일본 폭주족의 잔혹행위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404 2
8281 전설/설화 [전설의 고향] 레전드 덕대골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404 1
8280 실화 너네도 같은 꿈 여러번 꾼 적 있지?1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404 1
8279 단편 무서운 이야기들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404 0
8278 실화 채팅에서 만난여자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404 2
8277 사건/사고 무서운 속도로 쫒아오는 나체의 남성3 클라우드9 1403 3
8276 기묘한 천일야사 기담- 소금장수 부부와 처녀귀신1 title: 하트햄찌녀 1403 1
8275 단편 엄마가 나를 구하러 와줬어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403 4
8274 2CH 숨겨진 밀실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403 0
8273 기묘한 중국 오나라 때 외계인 출현 기록 소개(AD 259년)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403 0
8272 실화 휴게소괴담이랑 비슷한 실화2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403 1
8271 2CH 공사현장에서 놀다가 구멍에 떨어져버린 친구2 실체적진실 1403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