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기묘한

가평군 애잡이 고개 이야기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8.05.01 18:30조회 수 2897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전 세계적으로 16~17세기는 기상 이변이 잘 일어나 자연재해가 많이 일어나는 때였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라 조선조 광해군 1년(1609년)에 충청도 연산 땅에 지척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흙비가 심하게 내렸으며, 
그해 봄은 아주 극심한 가뭄이 있었습니다..

무려 3년간이나 가물었다고 하니 당시 농업에만 집중되 있던 
우리나라의 환경상 날 살림은 점점 어려워 졌고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져 갔습니다..

굶어죽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무렵 그 때 가평군 북면 백둔리 
어느 마을에 어린 딸아이를 하나 둔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세식구 모두 굶기 일수 였지만 불을 때서 끓여 먹을 알곡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남편이 산에 가서 풀뿌리며 칡뿌리 그리고 산열매 같은 것을 따오고 
캐오는 것을 먹었지만 그것마저 
사람들이 따가기 때문에 입에 넣을 수없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부인은 아이를 가져 이제 출산할 달이 되었지만 
워낙 먹지를 못해 아이를 밴건지 안밴 건지도 모를 정도로 배는 조금 불룩했습니다.

남편은 출산할 때가 되었으나 여기는 시어머니도 안계시고 하니 
친정에 가서 아기틀 낳는 것이 좋겠다고 부인에게 제안을 했고 
부인은 그러기로 마음먹고 친정에 갈 채비를 차렸습니다. 

어린 딸이 따라 가겠다고 나섰지만 부인은 기운이 없으니 
딸까지 데리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친정 집에 가려면 고개를 하나 넘여야만 했기 때문이죠..

부인은 맥없는 발걸음을 한 발자욱씩 옮겨서 겨우 고개 마루에 올랐습니다. 
몇일간 풀뿌리로 겨우 연명 했으니 힘도 없는데다 아이를 가졌으니 고개까지 오르는 것이 
너무 힘들어 나무 그늘에 앉아 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배가 아파오기 시작 했습니다. 
부인은 친정 집까지는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일어 서려 했지만 배가 점점 더 아파와서 
도저히 갈 수가 없었고 정신을 잃을 정도로 아프고 힘겨웠 지만
온 힘을 다해 아이를 낳았지만 정신을 잃었습니다..


잠시후 비몽사몽간에 눈을 떠서 옆을 보니 싱싱하고 큼직한 
고깃 덩어리가 있는 것이 였습니다.. 
허기가 진 부인은 정신없이 고기를 뜯어 먹었습니다. 

어느정도 배가 부르고 나니 정신이 좀 들었고 아기를 낳은 것이 생각나 
사내아인지 계집아인지 보려고 옆을 보니 
아기는 온데 간데 없고 핏자국만 있었습니다. 

부인은 자신이 먹고 있던 고기를 봤는데 그것은 아기의 뜯겨진 시체 였습니다..
그때서야 자기가 낳은 아기를 잡아먹었다는 걸 안 부인은 
오열하며 쓰러졌고 그대로 죽어 버렸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부인과 반쯤 뜯긴 아이의 시신을 보고 기겁을 했으며
이 얘기를 들은 남편은 딸을 데리고 산으로 들어가 세상을 등졌다고 합니다..


이후 부인이 죽은 고개를 애잡이 고개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14 기묘한 세계 귀신들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087 0
813 기묘한 실제로 존재하는 무서운 공포증들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168 0
812 기묘한 GP괴담1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1254 0
811 기묘한 세계에서 가장 큰 사람(Top10_남자편) 김스포츠 1969 0
810 기묘한 무당이 데려온 아이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2235 0
809 기묘한 세계에서 가장 큰 사람(Top10_여자편) 김스포츠 1744 0
808 기묘한 성모마리아를 보려다 50여명이 실명해 1 외지르 962 0
807 기묘한 돌연변이 물고기들 TeriousMY 1254 0
806 기묘한 비명소리1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910 0
805 기묘한 신숙주와 푸른 옷을 입은 동자.1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699 0
804 기묘한 무엇이 진실인지 아무도 모르는 괴담 (로어) 게릿콜 1559 0
803 기묘한 노힐부득과 달달박박 - 경남 창원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880 0
802 기묘한 역도산은 왜 사망했나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96 0
801 기묘한 1923년 할로윈 코스프레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279 0
800 기묘한 죽음의 문턱에서 찍힌 영상 모음4 익명_2e1aba 1359 0
799 기묘한 귀신이 출몰하는 하산 아바드 미해병 OP1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219 0
798 기묘한 주워온 장농1 title: 밧대리Dorothy 909 0
797 기묘한 폐교에서 발견한 예술, 그리고4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143 0
796 기묘한 귀신 헬리콥터 삽니다.JPG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663 0
795 기묘한 어사 박문수와 목없는 귀신1 앙기모찌주는나무 801 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 4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