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기묘한

가평군 애잡이 고개 이야기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8.05.01 18:30조회 수 2895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전 세계적으로 16~17세기는 기상 이변이 잘 일어나 자연재해가 많이 일어나는 때였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라 조선조 광해군 1년(1609년)에 충청도 연산 땅에 지척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흙비가 심하게 내렸으며, 
그해 봄은 아주 극심한 가뭄이 있었습니다..

무려 3년간이나 가물었다고 하니 당시 농업에만 집중되 있던 
우리나라의 환경상 날 살림은 점점 어려워 졌고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져 갔습니다..

굶어죽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무렵 그 때 가평군 북면 백둔리 
어느 마을에 어린 딸아이를 하나 둔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세식구 모두 굶기 일수 였지만 불을 때서 끓여 먹을 알곡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남편이 산에 가서 풀뿌리며 칡뿌리 그리고 산열매 같은 것을 따오고 
캐오는 것을 먹었지만 그것마저 
사람들이 따가기 때문에 입에 넣을 수없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부인은 아이를 가져 이제 출산할 달이 되었지만 
워낙 먹지를 못해 아이를 밴건지 안밴 건지도 모를 정도로 배는 조금 불룩했습니다.

남편은 출산할 때가 되었으나 여기는 시어머니도 안계시고 하니 
친정에 가서 아기틀 낳는 것이 좋겠다고 부인에게 제안을 했고 
부인은 그러기로 마음먹고 친정에 갈 채비를 차렸습니다. 

어린 딸이 따라 가겠다고 나섰지만 부인은 기운이 없으니 
딸까지 데리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친정 집에 가려면 고개를 하나 넘여야만 했기 때문이죠..

부인은 맥없는 발걸음을 한 발자욱씩 옮겨서 겨우 고개 마루에 올랐습니다. 
몇일간 풀뿌리로 겨우 연명 했으니 힘도 없는데다 아이를 가졌으니 고개까지 오르는 것이 
너무 힘들어 나무 그늘에 앉아 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배가 아파오기 시작 했습니다. 
부인은 친정 집까지는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일어 서려 했지만 배가 점점 더 아파와서 
도저히 갈 수가 없었고 정신을 잃을 정도로 아프고 힘겨웠 지만
온 힘을 다해 아이를 낳았지만 정신을 잃었습니다..


잠시후 비몽사몽간에 눈을 떠서 옆을 보니 싱싱하고 큼직한 
고깃 덩어리가 있는 것이 였습니다.. 
허기가 진 부인은 정신없이 고기를 뜯어 먹었습니다. 

어느정도 배가 부르고 나니 정신이 좀 들었고 아기를 낳은 것이 생각나 
사내아인지 계집아인지 보려고 옆을 보니 
아기는 온데 간데 없고 핏자국만 있었습니다. 

부인은 자신이 먹고 있던 고기를 봤는데 그것은 아기의 뜯겨진 시체 였습니다..
그때서야 자기가 낳은 아기를 잡아먹었다는 걸 안 부인은 
오열하며 쓰러졌고 그대로 죽어 버렸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부인과 반쯤 뜯긴 아이의 시신을 보고 기겁을 했으며
이 얘기를 들은 남편은 딸을 데리고 산으로 들어가 세상을 등졌다고 합니다..


이후 부인이 죽은 고개를 애잡이 고개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305 미스테리 토크쇼에 나온 유령 붙은(?) 인형,,6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754 0
8304 실화 귀신에 시달린 야구 선수들,,3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4170 2
8303 실화 집안에 자꾸 생기는 이상한 일들2 title: 메딕셱스피어 2104 4
8302 실화 이웃 아저씨3 title: 메딕셱스피어 2985 4
8301 실화 병철이 이야기3 title: 메딕셱스피어 1549 2
8300 기묘한 귀신들린 축구선수라고 떠돌던 움짤3 title: 메딕셱스피어 4933 2
8299 기묘한 맥도날드 괴담3 title: 메딕셱스피어 2350 4
8298 기묘한 마시면 힘이 강해지는 신비의 샘물4 title: 메딕셱스피어 1636 4
8297 전설/설화 동의보감의 해괴한 문구와 그 실제1 title: 메딕셱스피어 1879 2
8296 실화 기어오는 군인4 앙기모찌주는나무 1815 4
8295 실화 왜관터널의 원혼1 앙기모찌주는나무 1445 2
8294 2CH 10년만의 동창회2 앙기모찌주는나무 1988 4
8293 기묘한 두려움을 먹고 사는 鬼神(귀신)2 앙기모찌주는나무 1547 1
8292 2CH 어느온천 여관1 앙기모찌주는나무 1315 2
8291 2CH 하얀옷의 할아버지1 앙기모찌주는나무 1102 1
8290 2CH 호텔터 폐허2 앙기모찌주는나무 1399 2
8289 2CH 여행지에 있었던일2 앙기모찌주는나무 976 1
8288 2CH 토시코짱2 앙기모찌주는나무 868 1
8287 2CH 할퀸자국1 앙기모찌주는나무 869 1
8286 2CH 찝찝한 이야기1 앙기모찌주는나무 1030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