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귀신을 믿지 않는 내가 사람이 죽어도 뭐가 있구나 하고 느낀 사건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8.05.27 15:29조회 수 2092추천 수 3댓글 2

    • 글자 크기


 

제목은 장난스럽게 적어 놓고 갑자기 무거운 얘기를 하게 됐지만,
우리 엄마는 내가 18살때 돌아가셨다.

그리고 이제부터 얘기할 일은 내가 26살 때 겪었던 일임.

 

나는 18살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한 번도 엄마 꿈을 꾼 적이 없었다
난 원래 사람이 죽으면 끝, 머 귀신이고 사후세계고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어서
내가 정말 미웠다
엄마가 보고싶지도 않냐, 어떻게 꿈에서라도 엄마를 볼 생각을 안 할 수가 있냐 하고
나 자신을 많이 원망했었어

그러다 26살이 되서 드디어 꿈에 엄마가 나왔다
근데 엄마가 정상이 아니었어

꿈속에서, 내가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데
엄마가 옆에서
"아이고 제이크야, 엄마 힘들어 죽겠다 좀 누워 있을께"
하면서 내 무릎을 베고 누울려고 했어
그러면서 내가 엄마 뒤통수를 보게 됐는데,


뒤통수에만 머리카락이 거의 다 빠져서 듬성듬성 남아 있고
뒤통수가 보기 흉할 정도로 일그러져 있는 거야


꿈속이지만 내가 그걸 보고 정말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어
그래도 어떻게든 엄마 모르게 해서 걱정 안 시킬라고
알았어 누워있어, 좀 쉬어 이런 식으로 말했던 거 같아

일단 첫날 꿈은 여기까지만 꾸고 깼어

그리고 참으로 오랜만에 엄마 생각때문에 많이 울었지


그런데, 이틀인가 지나고 또 엄마 꿈을 꾸었는데
이번에는 엄마가 열이 펄펄 나면서 감기인지를 걸려가지고
이불 덮고 누워서 몸을 바들바들 떨고만 있는 거야
나는 옆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엄마 이마 짚어보고 물수건 갈고...

이런 식으로, 일주일 사이에 엄마가 아픈 꿈을 네번인가? 연속으로 꾸면서
밤에 잠을 못 자니까 생활이 잘 안 될 지경인 거야

그래서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도 계속 한숨을 쉬고 정신 못 차리고 하니까
과장님이 요즘 왜 그러냐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시더라고
그래서 사실 제가 이런 상황인데 요새 이런 꿈을 자주 꿉니다 했더니
과장님 어머님이 그런거(그냥 그런거 라고만 하셨음ㅋㅋ) 잘 물어보는 스님이 계신데
내가 한 번 물어봐 주겠노라고 말씀해주셨어
암튼 그래서 감사하기도 하고 정신 좀 차려야지 하고 며칠 지내다가
과장님이 말씀해 주시는게

스님이 그러는데, 산소에 문제가 생겨서 그런 꿈을 꿀 수도 있다는 거야
그러니 가서 확인해 보라고 했다고 그러시더라고

그래서 이모들하고 외삼촌들한테 다 말씀 드리고
그 주 주말에 바로 엄마 산소에 가봤어
산소에 문제가 생겼다는 게, 혹시 비가 와서 봉분이 씻겨 내려갔거나 하는
좀 큰일이 생겼을 수도 있는 거 같아서 어른들하고 같이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어


근데 진짜로 문제가 있긴 있더라고
다행히 산소 자체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꽤 소름끼치는 문제였어


봉분 바로 옆에 큰 너구리 같은 동물이 죽어 있었다
거기서 다른 동물하고 싸운건지 어쨌는지는 모르겠는데, 완전 말라 비틀어져 죽어 있더라고

 

그래서 외삼촌이 얼른 집어서 멀리 버리고 
다 같이 엄마 산소에 간단히 제사 지내고 왔어

그러고 나니까 엄마 아픈 꿈은 안 꾸더라
그냥 엄마 살아있을 때 처럼 지내는 꿈만 몇 번 꿨어

 

별로 무서운 얘기는 아니지만,
난 이 일 있고 난 다음부터 귀신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람이 죽어도 뭐가 있긴 있구나, 하고 생각해

 

출처 웃대 제이크thedog



    • 글자 크기
불량학생 A가 미쳐버린 사연 (by ss오공본드) 아궁이 물귀신 (by 오디)
댓글 2
  •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글쓴이
    2018.5.27 15:29
    웃대 모규리 댓글
    잘봤습니다.저도 제가 겪은건 아니지만 뭔가 있다 싶은게..제가 그것이알고싶다 애청자거든요.거기서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에서 쓴 칼을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 숨겨놨는데 그 집에 놀러와 침대에서 잠든 사람들이 한결같이 가위를 눌리거나 꿈을 꾸면 보이는게 등을 보이고 앉은 중년 아저씨였다는 점도 그렇고.홍천강에서 엄마가 사망하여 익사로 처리가 되었는데 화장하기 전날 딸이 꿈을 꿉니다.근데 꿈속에서 엄마가 누군가에 의해 강에 끌려들어가 목을 눌려 강제로 물속에 잠기는 꿈을 꾸고 심상치않다 싶어 부검을 주장해서 하게 되었는데요.그때서야 엄마 목에 익사로는 생길 수 없는 눌린 멍같은 흔적이 발견되더라고요.그런거 보면 진짜 귀신까지는 몰라도 뭔가 있긴 있는 것 같아요.
  • 2018.6.27 09:44

    그럼 화장을 하면???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342 실화 고양이와 새우깡 여고생너무해ᕙ(•̀‸•́‶)ᕗ 2095 2
6341 실화 부산 영도 청학동 그집 -31 스사노웅 2095 1
6340 실화 [펌]도깨비가 살려준 이야기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2094 5
6339 실화 귀신을 보는 후임병...1 스사노웅 2094 1
6338 실화 새벽산을 허겁지겁 빠져 나온후의 썰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2094 1
6337 실화 군대에서 겪은일1 가위왕핑킹 2094 0
6336 실화 불량학생 A가 미쳐버린 사연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2093 3
실화 귀신을 믿지 않는 내가 사람이 죽어도 뭐가 있구나 하고 느낀 사건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2092 3
6334 실화 아궁이 물귀신 title: 메딕오디 2092 1
6333 실화 [무서운얘기] 미술실 귀신.txt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091 2
6332 실화 여자친구 자취방에서 자다가 귀신본 ssul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2089 1
6331 실화 동네 마음이 불편한 아주머니 이야기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2087 0
6330 실화 인연 - 동창이 겪은 이야기1 title: 이뻥익명_d6a064 2085 2
6329 실화 조금은 특별한 나 7탄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085 2
6328 실화 방문 너머 소리1 클라우드9 2085 2
6327 실화 신들린 학교선배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2084 2
6326 실화 그냥, 저한테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 마지막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083 2
6325 실화 인생 속 귀신과의 대면 4화3 익명_03ae21 2082 2
6324 실화 훈련소에서 들었던 제일 무서운 이야기.TXT 아리가리똥 2082 0
6323 실화 귀신과 함께 살고있는 나 8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2081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