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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선배의 자취방

title: 잉여킹냠냠냠냠2018.05.28 18:38조회 수 1522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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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교 1학년 때 겪었던 소름돋는 썰이 하나 있어.

엄청 더운 날이었는데, 동아리 사람들하고 늦게까지 술을 마시게 된거야.

수업이 끝나고 저녁 7시부터 술자리를 시작해서 새벽 2시정도까지 마시다가 여자는 여자들끼리 자취하는 애들 방으로 갔고, 남자들도 각자 자취하는 남자애들 방으로 가서 자기로 했지.

난 내가 평소에 잘 따르던 선배 형이랑 둘이서 형네 집에 가게 되었어.

그때 형이 살던 방은 반지하였는데, 나랑 형은 그냥 잠들기가 싫어서 편의점에서 술과 과자를 더 사서 들어갔지.

방이 좁기도 하고 날씨는 매우 더운데 방에는 선풍기 밖에 없어서 그걸 틀고 창문까지 열고 술을 마셨지.

그때 우리 둘의 위치를 설명하자면 형은 침대에 등을 대고 앉아있었고 나는 반지하 창문 아래에 있는 벽에 등을 대고 앉아있었어.

형이랑 술을 마시면서 이 얘기 저 얘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형의 얼굴이 굳더니 재빠르게 내 멱살을 잡아서 자기쪽으로 확 끌어당기는거야.

그 바람에 우리 둘 사이에 있던 술하고 과자가 다 엎어지고 난리가 났지.

형한테 왜 그러냐면서 소리를 치는데도 형은 아무 얘기도 안하고 얼어붙은 채로 창문쪽만 바라보고 있었어.

느낌이 이상해서 나도 고개를 돌려 창문 쪽을 바라봤지.

근데 어떤 남자가 쭈구리고 앉아서 그 반지하 창문 쇠창살 사이로 손을 집어넣고 무언가를 잡으려고 팔을 계속 휘젓고 있는거야.

우리 둘이 동시에 쌍욕을 날리면서 소리를 치니까 그 남자가 손을 다시 빼서 황급히 가더라고..

우리 둘은 너무 무서워서 그 더운 날에 창문을 다 닫고 잠들 수 밖에 없었지.

더운데도 꼭 붙어서 빨리 아침이 오기를 바라면서 잠이 들었어.

그리고 아침에 뭔가 몸이 갑갑한 느낌에 눈을 뜨니 형과 내가 꼭 껴안은채 잠을 잤더라고.

그때 처음으로 남자의 품이 굉장히 포근하고 편안하다는걸 느꼈어. 뭔가 두근두근 거리기도 하고 말이야.

형도 내 움직임에 깼는지 품안에 있는 나를 놓아주면서,

"잘 잤어? 너 샴푸 냄새 좋다." 하더라고..

아마 그날부터가 1일이었을거야..


 

 

출처 웃대 강다니엘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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