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성원에 힘입은 무당 이야기 두번째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5.04.06 08:03조회 수 6430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이 얘기는 어언 2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작은어머니가 몇 분 계시는데 그 중 한분이 자연 유산을 세번인가 네번을 하시고 병원에서 더이상 임신 및 출산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습니다.

 


삼촌도 그렇고 두 분다 나이가 꽤 있으신터라 참... 다들 마음이 안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 와중에 우리 할머니가 저희 어머니랑 작은 어머니를 데리고 스님께 찾아갔습니다. 뭐.. 할머님과 좀 인연이 깊은 스님입니다.

 


스님 중에도 신기가 있다거나 역학을 공부하셔서 풀어내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도 그렇고 작은 어머니도 그렇고 미신이라면 그닥... 믿지를 않지만 시어머니가 데리고 가니 어쩔수 없이 따라나선 경우지요.

 


어쨌든 작은어머니를 보시던 스님이 이런 얘기를 꺼내시더랍니다.

 

 

 

스님 : 어려서 요절한 형제가 있네?

 


할머니, 우리어머니: ???

 


작은어머니 : 허걱 (아마도 이런 느낌?)

 


나중에 작은 어머니께서 말씀해주시는데 손 위 언니가 있었는데 어렸을때 저수지였는지 강이었는지 사고로 물에 빠져 익사를 했답니다.

 


좋은 일이 아니고 자기는 기억도 안나는 일이라 삼촌은 물론 시댁 식구한테 얘기 한마디 하지 않았던 일이었죠.

 


스님 : 그 양반이 성불을 못해 아직 형제 곁에 붙어있어 애가 안생기는 듯 하네.

 


할머니, 우리어머니: ?????????

 


작은어머니 : .......

 


스님 : 앞으로 잘 때 가위나 칼 같이 날카로운 것을 머리 맡에 두고 자게나.

 

 

 

할머니가 쌈지돈으로 그리 크지 않은 돈을 시주하고 나오고 뭐 굿이나 (당연히 절이니까) 기도 등은 드리지 않았답니다.

 


작은어머니 입장에서는 아무에게도 얘기 않던 형제 얘기를 하는 데다가 의사가 더이상 애를 못가진다고 하니 혹하기도 하고 밑질 것도 없기에

 


머리맡에 가위를 두고 잤더랬죠.

 

 

 

 

 

 

덕분에 사촌 동생 두명 더 생겼습니다 ^^;

 

 

 

 


그후에 고맙다고 할머님이 사례를 더 하신 것 같기는 하지만 자세히는 못들었고요. 스님 덕분인지 원래 팔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자손 두 명이 더 생겼으니 가족들은 많이 기뻐했고요.

 

 

 

 


후.. 여담이지만 워낙 아버지 형제분들에 사촌동생들까지 많다 보니 다 모이면 36명인가 32명인가...

 


그래서 우리 할머니 며느리들은 명절때 밥안차려주고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면 삼촌들끼리 사촌들끼리 돼지잡고 물고기잡아서 알아서 자급자족했더라는.... -_-;; 설에는 엄두도 못내지만 한가위때에도 그물들고 물에 들어가면 ㅎㄷㄷㄷㄷㄷㄷ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갈등도 있지만 역시 가까운 가족이 많으니 참 좋더군요.



자연보호해요~~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25 실화 진짜 옛날 일인데 죽을 뻔했던 적이 있었음.txt7 title: 하트햄찌녀 6235 5
324 실화 5년전 동네 초등학교에서 본 것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237 1
323 실화 신랑이 둘이 된 이야기1 한량이 6238 3
322 실화 새벽 귀가할 때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241 1
321 실화 등산괴담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244 1
320 실화 어머니가 아버지의 출근을말리신이유6 title: 하트햄찌녀 6244 2
319 실화 티비에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증명사진들12 형슈뉴 6253 8
318 실화 친구가 배달할때 만난 여자5 title: 하트햄찌녀 6255 5
317 실화 내가 겪은 기괴한 경험들 (저승사자 편)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259 1
316 실화 객귀를 쫒는 법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267 1
315 실화 나는 자각몽을 자주 꾼다4 title: 메딕제임스오디 6268 2
314 실화 돌아가신 아버지와 함께 잠을 자는 꿈2 아뿔 6269 3
313 실화 사주보고 퇴마하시는 스님에게 전해들은 이야기5 title: 하트햄찌녀 6280 2
312 실화 제가 살던 집에서 겪었던 일들 한 번 올려봅니다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294 1
311 실화 귀신이 존재하긴 하나봐요...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6303 1
310 실화 초4때 집보다 겪은일3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312 2
309 실화 완전무서웠던 집에서 가위눌린 썰3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321 1
308 실화 내 자취방 301호 이야기 25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6340 2
307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입니다 16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6346 2
306 실화 해병대 해안소초와 할매스님 이야기 24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6352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