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내 옛날이야기 1 - 무당할머니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04.08 04:24조회 수 2425추천 수 3댓글 4

    • 글자 크기



 

 

그냥 초등학교시절 잠시 할머니댁에 살았던적이 있어요

 

 외할아버지는 아직도 말씀하지 않으시지만 당시 장의사를 하시고 (알게된 계기가 있음)

 

한 2년? 그정도 살았는데 할머니댁은 진짜 시골동네예요

 

 마을 입구에 흑염소(매달 한마리씩 사라짐)를 키우고

 

 거름줄때되면 사방이 거름냄새로 진동을 하는 리얼 시골동네

 

 옆집이랑 알고지낸 햇수가 기본 두자리수를 넘어가는 그런 동네였는데

 

 잠시 사정이 생겨서 할머니댁에가서 2년가량 살면서 신기한일 몇개 겪어봤는데

 

 그냥 술김에 괴담읽다가 생각나서 적네요. 그냥 음슴체로 쓸래요 내맘

 

 처음 할머니댁에 옷가지 들고 들어갔을 당시

 

 할머니댁분위기는 뭔가 되게 포근했음 그냥 기분이 좋았음

 

 지금 기억나는 특징 몇가지는 할머니댁은 이러했음

 

--------------------------------------|

                           주----------|

                           방          |

부적                      |-----------|

----------큰방------------|

작은방|---마루----|작은방   |            -------------          무당할머니댁

------|부적       |---------|

                             |

                             입구  

부적                        |부적

-------                     |

화장실|                3마리|

-------                 개집|

----------------------------|

 

대강 이런구조로 되어이씨는 시골집이었는데 화장실도 푸세식이었음

 

 그리고 당시 맞은편에 똑같은 집 구조로 된곳에 사시는 자칭 무당할머니 한분이 혼자 계셨음

 

 나만보면 귀여워해주시고 맛난거도 많이주시고 무당할머니라고 부르라고 하심

 

 그래서 가끔 무당할머니댁에가서 떡달라고 조르면 할머니가 항상 백설기만 주심

 

 그래도 맛있었음

 

 아무튼

 

 외할아버지는 술에 자주 취해계셨음 취하셔도 항상 꼿꼿하게 다니셨음

 

 그리고 외할머니께서도 외할아버지가 약주하신 날에는 마당에 팥을 뿌리시고 별말씀 안하셨음

 

 내가 외할머니댁에 입성하고 얼마후 사건은 일어났음

 

 

 

 평소같이 학교 다녀오는길에 노래를 부르고있었음 (음치라 꽥꽥된거밖에 기억안남)

 

근데 가는 골목에 왠 정장입은 형이 서서 종이만 빤히 보고 서있었음

 

 그딴거 관심없는 나는 쿨하게 지나가려고 했으나 갑자기 형이 부름

 

 당시 순진한 나는 형에게 다가감

 

 형은 아무거도 없는 백지를 가지고 나에게 길을 물어봤음

 

 근데 설명을 듣다보니 우리동네 같아서 내가 데려다 주겠다고함

 

 형이 고맙다며 자긴 길을 잘 잃어버린다며 손잡고 가자고 손을 내밀었는데

 

 손이 되게 축축했음

 

 하지만 난 신경쓰지 않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동네어귀에 들어섬

 

 몇살이니 어디학교니 어디사니 이런이야기들

 

 아무튼 막 이야기 하다가 무당할머니 댁 앞을 지나는데

 

 갑자기 개짖는소리가 엄청나게 들림

 

 그리고 무당할머니가 기르시던 누렁이(개 이름임)가 뛰어나와 골목을 막고 짖음

 

 누렁이 짖는건 처음봐서 신기한 나머지

 

 그형한테 말을 걸려고 한 순간

 

 진짜 나는 심장이 멎는줄 알았음

 

 

 


 

 정장입은 사내는 어디론가 가고

 

 발이 허공에 둥둥떠있고 목은 기괴하게 꺾인 이상한 사람이

 

 보랏빛 혀를 아주 길게 늘어뜨리고 나는 그 혀를 잡고있었던거임

 

 고개도 아무거도 움직이지않고 눈알만 굴려서 눈이 마주치는순간

 

 난 본능적으로 위기를 직감했음

 

 근데 사람이 자기를 향해 다가오는 차를 보면 굳는거처럼

 

 나도 그자리에서 굳어서 서로 마주보는 상태가 되어버림

 

 얼마나 길게 지났는지 모르겠는데

 

 무당할머니네 개가 내 바짓가랑이를 물고 잡아당김

 

 식겁해서 혀를 털어내려고 손을 터는데 안털어짐

 

 개한테 끌리다시피해서 할머니댁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순간 혀가 잡아당기는 힘이 강해지면서 날 눈이 튀어나올듯이 쳐다봄

 

 바로그순간

 

 무당할머니께서 내 뺨을 엄청난 힘으로 갈기심

 

"시퍼런놈의 새끼가!" 라고 그 보랏빛 혀귀신을 보면서 욕을 내뱉으시는데

 

 보랏빛 혀가 갑자기 사라짐

 

 그리고 나에게 떡이나 먹고 가라고 백설기 주시는데

 

 무당 할머니 앞에서 이야기를 하며 펑펑울음

 

 무당할머니는 괜찮을거라고 하시면서 복주머니 하나를 주시면서

 

 집에가서 열어도 괜찮은데 집가는길에는 절대 열지말라고 당부하심

 

 어차피 바로 앞집이라 복주머니를 받아들고 집에가서도

 

 열지않고 한동안 가방에 넣고다녔음

 

 나중에 들은건데

 

 그날 할아버지께서 염을 하셨다고 함

 

 목을 매달아서 자살한 청년이었는데

 

 꽤 오래 방치되어서 얼굴이 보라색으로 변해있었다고 하심

 

 염을 하는데 자꾸만 입이 벌어지니까

 

 찹쌀가루와 소금물로 경단을 주먹밥처럼 만들어서

 

 삼베로 싸서 입에 넣어주셨다고 하심

 

 이게 저승가는길에 먹는 일종의 식량? 비슷한 의미인데

 

 외할아버지께선 입을 벌리는걸 배가고프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함

 

 그래서 크게 경단을 뭉쳐서 넣어두신건데

 

 보랏빛 귀신이 그거도 모잘라서 날 식량 삼으려고 데리러 온거라고 들음

 

 무당할머니가 백설기만 빚으시는 이유도

 

 지나가는길에 배고픈 귀신있으면 사람해코지 하지말고

 

 백설기나 먹고 가라는 의미로 해두는거라고 하심

 

 술김에 그냥 옛날이야기 생각나서 써봄

 

 

 

 

 

 

 



    • 글자 크기
댓글 4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572 실화 귀신과 함께 살고있는 나 12-2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887 1
10571 실화 실생활에서 비교적 쉽게 사용하는 주술1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887 3
10570 실화 오유 방화사건 - 저 살해 당한 것 같습니다4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887 1
10569 기타 가로등 감전후 자석인간이 된 소년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887 1
10568 실화 진짜로 밝혀진 각종 도시전설, 음모론들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887 2
10567 혐오 방어회7 구이 1886 1
10566 실화 냔이 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무서웠던 경험 한 가지 title: 메딕오디 1886 0
10565 미스테리 지구의 미스테리한 장소 top 5~101 anlss 1886 0
10564 실화 조금은 특별한 나 12탄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85 1
10563 사건/사고 예비군 훈련장 총기 사고 가해자 유서 전문3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885 0
10562 실화 응급실에서 거의 모든 과를 총출동하게 만드는 환자 유형4 title: 하트햄찌녀 1885 2
10561 실화 울릉도의 추억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885 2
10560 미스테리 시대를 알 수 없는 사진 아리가리똥 1885 2
10559 실화 어떤 중년 영가의 복수.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884 1
10558 실화 누나에게 들은 누나 친구 새엄마이야기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883 1
10557 실화 옛날 옛적에 : 귀신의 장난 3부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883 0
10556 실화 퍼온자료가 아닌 밤놀에 직접 쓰는 직,간접 경험담 이야기. 59 title: 샤샤샤님이좋도 1883 5
10555 미스테리 [신기한 사진] 수심 수천미터의 심해 평원, 심해 탐사 장면 1 오잉 1883 0
10554 기타 '표정없는 여자(The Expressionless)' 괴담의 진실1 덜덜이 1882 0
10553 사건/사고 [궁금한 이야기y] 통영 화장장 사건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882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