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갈 곳 잃은 증오

한량이2018.06.15 17:40조회 수 973추천 수 2댓글 1

    • 글자 크기


32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2/09/27(木) 09:03:38.08 ID:FXbO4z/U0

 

 

 

 

 

 

 

 

나는 고등학교 때 일진 4명한테 계속 괴롭힘을 당했다.

 

 

 

 

 

 

 

 

거시기 사진을 찍히거나 두들겨 맞거나 반 애들 앞에서 놀림당하거나

 

 

 

책상에 칼로 욕을 새기고 거기에 수정액을 채워 지울 수도 없게 되거나

 

 

 

우유팩을 던지거나 정말 이것저것 당해서 죽고 싶었다.

 

 

 

 

 

 

 

 

 

나는 그것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고등학교는 어떻게든 졸업했지만 대학까지는 갈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은 별볼일없는 백수다.

 

 

 

 

 

 

 

 

 

작년에 갑자기 고등학교 동창회 연락이 왔다.

 

 

 

이제까지 한 번도 날 부른 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나는 스물네살이나 먹은 백수였으니까 물론 거절하려고 했다.

 

 

 

 

 

 

 

 

그러다 끈질기게 나오라고 조르던 녀석이

 

 

 

그때 그 일진 중 한명이라는 걸 알았다.

 

 

 

나는 동창회에 나가기로 했다.

 

 

 

동창회에서 모두들 웃고 떠드는 그 앞에서

 

 

 

내 인생을 망친 그 네 명을 보란 듯이 때려주자,

 

 

 

그래서 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동창회는 최악이었다. 

 

 

 

그 넷은 정말로 저질스러웠다.

 

 

 

 

 

 

 

 

일진 넷은 동창회에 조금 늦은 내게 다가와 갑자기 용서를 구했다.

 

 

 

 

「옛날에 왕따시켜서 정말 미안해. 계속 반성했어.

 

너를 괴롭힌 우리 넷 모두 잘못을 빌고 싶었어.」

 

 

 

 

 

라며 나한테 진심으로 사과했다.

 

 

 

 

 

 

 

 

 

동창회가 끝난 다음에도 나를 불러 내어

 

 

 

 

「이런다고 네 상처가 나을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미안해, 용서해줘.」

 

 

 

 

이러면서 일진 중 리더였던 애는 무릎까지 꿇고 빌었다.

 

 

 

 

 

 

 

 

일진 중 둘은 명문대를 졸업 한 엘리트가 되었고

 

 

 

나머지 둘도 탄탄한 회사에 취업한 훌륭한 사회인이 되어 있었다.

 

 

 

나는 분했다.

 

 

 

일진은 죽을 때까지 아주 나쁜 일진으로 남아있길 바랐다.

 

 

 

그런데 만나보면 아주 훌륭한 사람이 되어있었다.

 

 

 

사회적인 지위도 어느정도 있고 말이다.

 

 

 

 

 

 

 

 

반대로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부터 계속 백수.

 

 

 

게다가 계속 너희들을 증오하느라

 

 

 

인간관계 같은 것도 못 만들고 그때 그 상태로 멈춰있다.

 

 

 

사회성 같은 걸 배울 수도 없었다.

 

 

 

나의 증오는 대상을 잃고 다시 나에게 돌아왔다.

 

 

 

나한테 동창회 날은 정말 죽고 싶었던 하루였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87 2CH 2ch괴담]여동생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78 1
1086 2CH 2ch스레 레전드 온돌방 1792 0
1085 2CH 3. 마치 원자력 발전소처럼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66 1
1084 2CH 4. 표식[印]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213 1
1083 2CH 4년에 한번 사고를 당하는 남자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973 1
1082 2CH 5. 반지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17 1
1081 2CH 5일 전부터 이상한 꿈을 꾸고 있다2 title: 메딕제임스오디 4999 1
1080 2CH 5통의 메일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633 0
1079 2CH 6. 융합체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124 1
1078 2CH 6.25전쟁 라디오 괴담6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3391 8
1077 2CH 7. 저주받은 컴팩트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148 1
1076 2CH A병동 화성인잼 1098 2
1075 2CH GP 괴사건 이야기3 Guess레기 108 1
1074 2CH Nine Words1 금강촹퐈 1024 1
1073 2CH No1 화성인잼 2325 1
1072 2CH Toilet1 형슈뉴 763 1
1071 2CH T산 이야기3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596 2
1070 2CH whatever they say, i love you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486 0
1069 2CH [ 2CH ] 산길의 괴담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433 1
1068 2CH [ 2CH ] 원양어선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768 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 5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