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고깃덩어리

한량이2018.06.15 17:41조회 수 1425댓글 0

    • 글자 크기


지금으로부터 10년 정도 전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나는 같은 반의 M과 함께 쇼핑하러 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약속 시간이 5분 정도 지날 즈음 M이 왔습니다.

 

[어디부터 갈까?]

[우선 맥도날드에서 뭐라도 먹을래?]

그렇게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어디선가 이상한 냄새가 났습니다.

 

[저기, 음식물 쓰레기 같은 냄새 나지 않아?]

나는 M에게 물었습니다.

[그래? 나는 잘 모르겠는데...]

 

M이 그렇게 말하자 나도 더 캐묻기 애매해서 그 이상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자, 그럼 일단 맥도날드나 가자!]

그렇게 말하고 M는 먼저 걸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등을 돌린 M의 코트에 달린 후드가 조금 더러워져 있었습니다.

하얀 후드 앞쪽에 갈색의 얼룩이 져 있었습니다.

[저기, 여기 더러워져 있어.]

 

나는 M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엥? 그럴리가! 이거 어제 세탁한 옷인데... 이걸로 좀 닦아주지 않을래?]

M은 얼룩을 보고는 울상이 되어서, 가방에서 물티슈를 꺼냈습니다.

나는 얼룩을 닦아주기 위해 후드에 손을 뻗었습니다.

그런데 후드를 잡은 순간 손에 물컹거리는 이상한 감촉이 느껴졌습니다.

깜짝 놀란 나는 후드 안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후드 안에는 작은 덩어리가 들어있었습니다.

자세히 보자 색이 갈색으로 변한 고깃덩어리 같았습니다.

그것을 M에게 말하자 M은 울상이 되어서 [빨리 버려줘.] 라고 징징댔습니다.

 

솔직히 나라고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것을 꺼내서 곧바로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그 때는 우리 둘 모두 [누가 장난이라도 친 걸까?] 라고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나는 M가 쇼핑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오자 아버지가 신문을 읽고 계셨습니다.

[어제 이 동네에서 누가 투신 자살을 했나 보다.]

[으... 기분 나빠... 전철에 뛰어든 거에요?]

 

그렇게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며 나는 신문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나는 신문을 본 것을 후회했습니다.

M네 집은 사고가 난 선로 바로 옆에 있는 집이었습니다.

 

내가 잡아서 버렸던 그 고깃덩어리는 어쩌면....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107 2CH No1 화성인잼 2328 1
1106 2CH [2ch괴담] 보이기 시작한 것/비명1 화성인잼 2687 1
1105 2CH 스레딕-오컬트 "안녕하십니까?" 엄청스압1 형슈뉴 6001 1
1104 2CH 이누나키 터널 (犬鳴)3 형슈뉴 2720 1
1103 2CH 심령사진 따윈 진짜 무서우니까 올리지 마!!! [펌]3 형슈뉴 2251 2
1102 2CH 예전에 무인도에서 겪었던 섬뜩한 경험2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3270 1
1101 2CH 2ch] 틈새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534 1
1100 2CH 근처에 사는 친구 A가 요절했다.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480 1
1099 2CH 배달 아르바이트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918 1
1098 2CH 자기책임 (일본번역괴담)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617 1
1097 2CH [스레딕] 화려한 영화루에서 놀다가세요 上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190 1
1096 2CH [스레딕] 화려한 영화루에서 놀다가세요 下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985 1
1095 2CH [2ch괴담] 무언가에 홀린다던지 표적이 되거나 하면 어떻게 되는지 얘기해줄게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006 1
1094 2CH [2ch] 내 이름을 검색했더니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893 2
1093 2CH 세상을 떠도는 괴상한 이야기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2091 1
1092 2CH 우리 모교에는 유도부가 유명하다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228 1
1091 2CH 졸업 기념 여행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96 1
1090 2CH 왕따를 당하던 여자아이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411 1
1089 2CH 바이러스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99 2
1088 2CH 수명을 팔았다. 1년당 1만엔에.. (스압주의) 下2편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66 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 5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