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훈련장 괴담(실화)

금강촹퐈2018.07.05 22:30조회 수 1125추천 수 2댓글 1

    • 글자 크기


때는 내가 상병때의 일이었다.

 

우리 부대가 특성상 훈련을 자주하는 부대라

 

여느때와 같이 훈련중에 산을 오르고 있었는데, 시간이 늦은 밤이라 월광도 적었고 겨우 앞만 볼 수 있을 정도로 어두웠다.

 

나와 내 부사수는 정찰병이었기 때문에 본대보다 꽤 멀리 앞서나가서

 

상대 부대의 이동을 파악하고 돌아오는 게 임무였다.

 

우리는 상대 부대의 동선을 파악, 보고한 뒤 본대에서 복귀하라는 명을 받았고

 

오는 길에 훈련 통제관님과 함께 돌아오라는 지시도 받았기 때문에 통제관님, 나, 부사수 이렇게 셋이서 산길을 타는데

 

부사수가 상황판을 잃어버린 것이다.

 

우리는 훈련장 지도를 상황판이라고 하는데 내가 당시 상황판좀 보면서 길좀 외우라고 교육시키려고 맡겼더니 잃어버린 것이다.

 

그 당시 상황판이 없으면 길을 못찾을정도로 어두웠다. 훈련장이 여의도 3배면적이었다.

그래서 이 사실에 대해 통제관님꼐 보고했다. "현재 상황판을 분실한 관계로 길을 찾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보고를 드렸더니

 

통제관님은 괜찮다면서 길을 잘 안다고 따라오라고 하셨다.

 

이 분이 소령이었는데 우리 부대에 부임한지 얼마안되신 분이라 신용반 의심반으로 따라가는데

 

아무리 걸어도 본대가 보이지 않았다.

 

거의 3시간 산길을 탔는데 처음 보는 지형과 처음 보는 산길...

 

그렇게 산 중턱을 오르던 도중 왠 비닐하우스가 보였다.

 

그것도 산 중턱에. 

 

근데 어두운 산 속에서 그걸 볼 수 있었던 이유가 안에서 누가 촛불 하나를 켜두고 손을 빌면서 기도하고 있었다.

 

실루엣만 보이고 안이 전부 보이지는 않았지만..

 

좀 이상했던게 비닐하우스 근처에 나무로 대충 만든 커다란 십자가가 여러개 박혀있었다.(무작위로)

 

통제관님은 그걸보자마자 왠지 느낌이 꺼림칙하다고 멀리 돌아가자고 하셨다.

 

우리도 거기에 응하고 멀리 돌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비닐하우스안에서 기도하고 있던 실루엣이 비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는 게 아닌가.

 

손을 비는 그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샤샤샤샤샤샥! 이 소리가 밖까지 들릴정도로.. 그게 당시엔 굉장히 꺼림칙해서 서두르는데

 

안에있던 사람이

 

"그쪽으로 가지마세요!!!!"

 

"그쪽으로 가지마세요!! 제발!"


"그쪽으로 가면 안돼요!"


이러면서 소리지르는데

 

계속 앉아서 빌며 그렇게 소리를 지르는 게 아닌가.

 

통제관님이랑 나랑 부사수가 개쫄아서 존나 빨리 뛰어갔다. 미친년ㄴ 아니냐면서 황급히 줄행랑을 쳤는데

 

산 꼭대기 능선에 올라가서는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고 길도 이상한 길이라

 

우리가 훈련장 밖으로 빠져나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선도 잘 안잡히고

 

겨우 목소리만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그래도 무전은 켜놓고 있었다.)

 

결국 우리는 본대로 복귀하지 못할 것 같다고 느끼고는 통제관님이 지휘통제실로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봤는데

통화권 이탈이라고 뜨고.. 겨우 전파 잡아서 본대랑 연락이 닿게끔 해가지고 어떻게 무전이 닿았다.

 

"야, 중대장아. 우리 시간안에 본대복귀 못하니까 해뜨고 복귀할테니 그리 알아라."

 

이렇게 전달했다.

중대장이 짬이안되니 알겠다고 하고 우리 셋이서 존나 무서워서 밤을 새기로 했음. 절대 자면 안된다고.

그렇게 능선에서  밤을 새다가 새벽5시쯤되니 날이 밝아오기 시작했음. 

 

그래서 우리는

 도로를 찾기위해 산을 바로 내려왔다. 왠 교회같은 건물이 하나있었는데

 

교회가 나무로  지어져있고, 이상한게 주변에 펜스가 쳐져있었다.

 

내 생애 그렇게 기분나쁜 교회는 처음이었다.

 

그런데 통제관님이 목이 마르시다면서 안에서 물이라도 얻어마시자고 먼저 안으로 들어가셨다.

 

우리 둘도 반쯤 억지로 따라들어갔는데

 

그때 들어간 시각이 5시 30분쯤이었다.

 

안에 목사님이 한 분 게셨는데, 잠도 안자고 우릴 되게 살갑게 맞이해주길래 좋은분이시구나하고 물을 한컵씩 얻어마셨다.

 

꽤 작은 교회라 뭐가 있을것같지도 않고

 

우리도 안에서 쉬고있는데 통제관이 안을 두리번거리더니 일어나서 주변을 살피는거임

 

그런데 오른쪽 전방 구석에 내려가는 계단이 있길래

 

나랑 통제관이랑 둘이서 계단쪽 끝을 봤는데

 

남자 구두가 졸라게 많이있고 그 중에 딱 하나 여자구두가 있었다.

 

그 때 안에서 여자 신음소리 비슷한 게 들렸는데 (야한소리말고 진짜 괴로워하는 소리)

 

그런 소리도 나고 막 쿠당탕소리도 나고.. 통제관이 목사님한테 여긴 뭐하는 곳이냐 물으니까.

 

목사님이거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게 아닌가.

 

나랑 통제관은 존나 수상해보여서 여기 빨리 나가야겠다고 판단하고 목사님한테 우린 가야겠다 하는데

 

목사가 자꾸 쉬다가라면서 말리길래 우린 지금 본대로 복귀를 해야될 시간이라 어쩔 수 없다고 ,가야한다고 했다.

 

그래서 목사가 아무말없이 서있길래 교회밖을 나가는데

 

이 미친새끼가 개 두마리를 끌고나왔다. 존나 큰 중형견...

 

우린 뭐지?하고 그냥 가려는데 목사가 개를 풀면서

 

"저 새끼들 물어와!"

 

이러는거임

우리는 존나 영문을 모르겠고 놀라가지고 빨리 도망갔음

 

와 미친 이러면서

 

우리가 훈련중이라 실탄도 없고, 공포탄뿐만이라 공포탄을 존나 쏴댔음

 

그 공포탄 쏠때

 

상대가 다치지말라고

 

총구 앞에 뭐 달아놓는 게 있는데 그걸 통제관님이 빼라고 했다. (산 능선에 있었을 때)

 

누구든 악의를 가지고 다가오는 상대한테 주저말고 쏘라고

 

그래서 공포탄 존나쏘면서 도망가는데 개들이 그걸맞고 깨갱거리며 도망갔음.

 

존나 수풀해치면서 겨우 도로찾고 지나가는 차량잡고

 

부대로 복귀했음

 

그때 그 교회랑 비닐하우스의 정체에 대해서 우리 셋은 아직도 모르고있음...

 

도대체 뭐하는 곳이었는지

 

거기가 위치상 어디인지도 모르겠음.

 

셋이서 복귀한다음 우리가 어디에 있었는지 상황판 찾으려해도 없었음.(그 지형과 길, 상황판 어디에도..)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게

 

산 중턱에 비니랗우스하며 십자가 존나 박아놓은거랑

 

외딴데에 교회가있고 그 교회에 펜스가 쳐져있었던것

 

굳게 잠긴 지하문

 

이거땜에 내가 복귀하고 나서

 

악몽을 계속 꿔댔다.

 

그게 끝이다.

 

'에이 이게 뭐야' 싶겠지만  실화라서 허무하게 끝난거지 

 

뭔가 있었다고는 상상하기도 싫다.

 

이후에 부사수와 우리가 겪은것에 대해 예상을 했는데 거긴 사이비 집단이 아니었나 싶다. 자기 교단중 여자를 한 명 데려와서 뒤질때까지 강간하는 곳이고..

 

그 비닐하우스에서 기도하는 사람은 그 여자의 어머니가 아니었을까..?

 

세례라는 식으로 속여서 여자 한 명을 그렇게 안에서 조지고 있었다면... 사실 이 얘기하면서도 좀 소름이 끼친다.

 



    • 글자 크기
훈련중에 있었던 묘한 경험 (by 백상아리예술대상) (실화/무서운사진X) 소름돋는 꿈 (by 라면먹고갈래?)
댓글 1
  • 2018.7.8 15:33

    공포탄 쏠때 총기 앞을 막는건 아답터 

    그걸띠면 공포탄 연발은 쏠수없음

    탄두가 총구를 떠나는 순간 총강안에 있던 가스가 가늠쇠 아랫쪽 구멍을 통해

    가스 활대를 밀어서 장전이 되는 구조임 

    공포탄을 맞은 개가 깨갱거리면서 도망간다?

    소리에 놀라서 도망 갔을듯

    그리고 실탄이 있어도 군인이 민간인을 향해 절때 쏠수 없음

    심각한 생명의 위협이 있다면 혹 모를까?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645 기묘한 흉가 밀면 금융치료 되지 않냐 이러던데 이게 꽤 어려운가봐2 도네이션 5295 1
13644 기묘한 흉가 늘봄가든 아시나요?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385 1
13643 실화 흉가 1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85 1
13642 실화 흉가 (실화)2 title: 투츠키7이번주로또1등내꺼 8878 3
13641 실화 흉가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315 2
13640 실화 흉가 title: 팝콘팽귄이리듐 767 1
13639 2CH 휴일의 회사3 title: 투츠키71일12깡 794 1
13638 단편 휴양의 명소 [산하 산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1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1079 1
13637 실화 휴대폰을 잃어버렸던 이야기1 백상아리예술대상 477 1
13636 실화 휴대폰 앤서 괴담3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276 1
13635 실화 휴대폰 실화.2 말찬휘 1089 1
13634 실화 휴대폰 벨소리 여고생너무해ᕙ(•̀‸•́‶)ᕗ 613 0
13633 실화 휴게소괴담이랑 비슷한 실화1 금강촹퐈 1436 1
13632 실화 휴게소괴담이랑 비슷한 실화2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403 1
13631 단편 휴가지의 이상한 그림 여고생너무해ᕙ(•̀‸•́‶)ᕗ 532 0
13630 실화 휘파람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257 1
13629 사건/사고 훗카이도 불곰 습격 사건2 skadnfl 1059 4
13628 실화 훗샤돈 여고생너무해ᕙ(•̀‸•́‶)ᕗ 619 0
13627 실화 훈련중에 있었던 묘한 경험5 백상아리예술대상 734 2
실화 훈련장 괴담(실화)1 금강촹퐈 1125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