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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엄마의 촉으로 살게 된 썰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2015.04.10 11:49조회 수 1993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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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이라고 하나 육감이라고 하나..

 

그런 경험으로 살았던 경험을 풀어볼께요

 

고2때였어요 야자가 끝나고 친구들이랑 친구네 모여서 공부한다고 해놓고 거의 놀고 ㅋㅋ

 

12시쯤집으로 향했어요 ㅎ

 

언제나 내리던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어두운 골목쪽을 걷고있는데

 

그냥 느낌이 이상해요.. 그래서 살짝 뒤를 보니 어떤 건장한 남자가 쫒아오더라구요.

 

진짜 인기척도 하나도 없이..

 

저희 집이 4동까지있는 빌라여서 다른 사람이랑 같이 걸은적이 많은 골목인데도

 

그냥 진짜 느낌이 쎄했어요

 

그래서 일단 엄마한테 전화했는데 저는 맨날 티브이같은데서 성추행 성폭행 이런거 보면서

 

도망가거나 소리지르거나 소중이를 발로 찬다던가 그러고 도망가면 되지

 

그랬는데 진짜로

 

소리지르면 바로 와서 찔러 죽일것 같고 도망가도 저는 여자고 해서 바로 잡혀서 죽을것 같고

 

소중이 차는건 진짜 실행도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그냥 "금방 들어갈게" 이러고 다른 말은 못했고 엄마도 "응 빨리와" 하고 바로 끊으시더라구요..

 

혼자 끊긴 전화기 들고 전화하는척 주저리주저리해봐도

 

그분은 안가시고 ㅠ

 

 

어느정도 걸었는데 걸을때 손 흔들잖아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걷고있는데 

 

딱 어떤 다른 사람 손이 제손에 부딪혔어요..

 

와 그순간 소름이...

 

그러더니 제 오른쪽 귀쪽에다가 '하아..하아..하아..'

 

그러는데 와 진짜 이렇게 가는구나 싶더라구요..

 

저희집이 1층인데 집앞에 가니까 그 빌라 건물 문이 닫혀있는데

 

아 이거 열면 나는 죽겠구나 끌려가겠구나 하는데 진짜 그순간은 공포도 다 사라지고

 

포기? 그냥 모든걸 다 내려놓게 되었어요  그기분은 지금생각해도 소름끼치네요 ㅋㅋ

 

그냥 죽음을 받아드리는 느낌..

 

그렇게 빌라 문을 딱 여는데 저희집이 1층이니까 저희집 현관문하고 빌라 대문이 마주보고 있거든요

 

갑자기 엄마가 문을 벌컥 열었어요 저랑 동시에 마주보고 딱 열었어요

 

그순간 저는 막 울면서 엄마한테 달려 갔고

 

엄마는 식칼들고 빌라를 막 돌아다니셨어요 죽여버리겠다고

 

(지금 생각하니 빌라 살던사람들이 엄마 봤으면 엄청 무서웠겠네요 ㅋㅋ)

 

엄마한테 왜 현관문 열었냐 했더니 그냥 느낌이 엄청 이상하더래요

 

평소에는 그냥 들어와도 잘 나와보시지도 않는데 그날따라 그냥 엄청 이상해서

 

문을 벌컥 여셨는데 제가 바로 앞에 있던거죠

 

 

엄마 감사해요 ㅠㅠ

 

 

그뒤로 저는 거의 일주일 넘게 누군가 뒤에서 쫒아오는 꿈만꾸고

 

지금도 트라우마가 되서 그쪽 골목은 아예 가지도 못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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