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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생선굽는 가족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8.07.21 19:47조회 수 1595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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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 반송아파트 라고 있었습니다. 꾀나 규모가 큰 5층짜리 주공아파트 단지였고 지어진지 30년 좀넘어서, 제개발 되었고 지금은 더크고 높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 서 있죠. 

중학교때까지 그곳에 살았었고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지어진 아파트라 그런지 단지내에 우물도 있었고, 보일러도 연탄 보일러 였습니다. 

아무튼 중학교 2학년 여름때였습니다. 그때 집에 친척들이 제사땜에 우리집에 모였었고, 그땐 12시에 제사를 모셨기 때문에 다들 제사음식 먹으며 시간떼우고 있는데, 어른들이 심심하시다고 화투를 치시려는데 마침 집에 화투가 없어 저보고 사오라고 하시더군요.

돈을 받아들고 밖으로 나왔는데, 슈퍼까지 갈려니까 고민이 되더군요. 가로등이 있는 밝은길은 "ㄷ"자 모양으로 돌아 가야하고 직진으로 질러 가려면 아파트 두동 사이로 잔디밭을 지나야 하는데 어둡고 무서웠거든요.

일단 빨리 갈려고 직진으로 잔디밭 쪽으로 가고있는데 저쪽 앞에서 약한 불빛이 보이고, 고기 굽는 냄새 같은게 나더군요. "뭐지?" 하면서 다가가 보니까. 불빛도 없는 잔디밭 위에서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잔디밭에 둘러 앉아 생선을 석쇠에 구워먹고 있더군요.

이시간에 왜 여기서 이러고있나 싶기도 했지만 급한 마음에 바로앞 슈퍼로 들어가 황급히 화투를 사고 나와서 다시 그 잔디밭 쪽으로 갔는데, 아까 보였던 그사람들이 흔적도없이 사라진 겁니다.

그래도 일단 집에가자싶어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도저히 제가 화투를 사고 나와서 그곳으로 갈동안에 불판이며 음식및 도구들을 정리하고 그자리를 깔끔히 치우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게 말이 안되고 이해도 되지않아 어머니께 말씀 드리니 쓸데없는 소리말라 시더군요.

어쨋든 제사가 끝나고 다음날 학교 마치고 집에 오니까
어머니께서 어제 제가 봤다던거 좀 자세히 말해보라고 하셔서 7~8살쯤 되는 남자애랑 그애 엄마,아빠로 보이는 가족이 잔디위에서 생선을 굽고 있었다고 하니까. 무릅을 치시며 안타까워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 잔디밭 앞동에 사는 가족이 지리산 계곡 놀러 갔다가 실족했다면서, 어제 단지내 무당집에서 제를 올렸다고 하시더라구요. 마침 제가 지다던 잔디밭 쪽 1층이 그러니까 고기 굽고있던 그자리 바로 뒤가 무당집 이었어요. 

단지내 무당집은 그집이 유일했고 우리 앞집에서도 3~4살 정도되는 어린애가 어느날 갑자기 개 흉내를 내면서, 네발로 다니고 개짖는소리도 하고해서, 그 무당이 굿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당시 우리가족도 굿하는걸 지켜 봤었어요.마무리 할때 그집에서 쓰던칼을 흰천으로 묶어서 현관쪽으로 던지던데, 칼끝이 집밖으로 향하면 귀신이 나간거라고 하더군요.

하필 칼끝이 우리집으로 향해서 어머니가 항의하니까
우리집에서도 간단한 굿을하고 칼을 던지고를 반본해서 결국 밖으로 귀신을 쫒았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그후로 그애는 점점 정상으로 돌아왔고, 저희 가족도 별탈없이 1~2년 정도 더살다가 이사 나왔내요.

아직도 제가 본 가족이 지리산에서 실족한 가족이 맞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때 제가본 그들의 모습과 싱싱하지 않아 보이던 생선에서 나던 비릿한 냄새는 아직도 선명하고 가끔씩 꿈에서도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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