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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혼자 정동진 갔다가 죽을뻔한 일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2015.04.14 12:01조회 수 2486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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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2011년 11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예전부터 막차타고 새벽바다와 일출을 보는게 꿈이었지만 이래저래 일에 치이고 하다보니 못갔었

습니다.

 

그러다가 무슨 정신인지 가야겠다는 생각에 급히 예매를 하고 떠났습니다.

 

도착하니 약 새벽5시쯤? 되더라구요. 가보신분은 알겠지만 기차역을 등지고 왼쪽으로 걸어내려가

면 터널로 들어가야 바다가 나옵니다.

 

처음엔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쭉 걸었습니다. 사람들도 꽤 있었고 가로등도 있었고 해서 끝

까지 걸어갔죠.

 

그리곤 편의점에서 따듯한 커피를 산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왼쪽에는 뭐가 있으려나... 하는 생각에 왼쪽을 봤습니다.

 

 

 

(아.. 지금은 레일바이크가 생겨서 지형이 그때와는 많이 변했더군요...)

 

 

 

 

음.. 가로등의 위치를 설명하자면 □■□ 이런식으로 가까운곳에 가로등이 있고 그 사이는 깜깜하고

다시 저 넘어는 가로등이 있었습니다.

 

슬쩍 보니 아까 기차를 같이 타고온 중딩무리들도 놀고 있었고(얘넨 뭔지 모르겠습니다 학원에서

온건지..) 저 넘어에는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놀고 있더라구요 자기들끼리 막 손짓하고 하면서

 

그래서... 아 저쪽에 길이 있나보구나 하고 하늘에 별 보면서 슬슬 걸어 갔습니다.

 

뭐 어둡고 길이 험하긴 해도 하늘에 별떠있는거 보고 걸으니 좋더라구요.

 

근데 점점 길이 경사가 지는겁니다. 오른쪽발이 자꾸 밑으로 빠지더라구요..

그래서 '아 뭐 길이 이따위야' 하고 휴대폰으로 플레시를 켜서 바닥을 비췄습니다.

 

근데 그순간 물이 발있는 쪽으로 확! 하고 들어오더군요.

 

깜짝놀라서 얼른 뒤쪽으로 물러섰습니다. 그리고는 앞쪽으로 길을 비춰보니까 길이 있기는 있는데

어른이 옆으로만 갈수있는 정도의 넓이?

 

그정도에 반도 안되는 길이 있더라구요. 사실상 길이 없는거죠..

 

그래서 뭔가 흠칫해서... 앞쪽을 봤는데... 아까 분명히 재밌게 놀고있던 가족들이 하나도 안보이더

라구요...

 

저쪽에 계단이 있어서 위로 올라갔나 했는데 계단 바로 위에는 철로 라서 문을 잠궈놨더라구요...

 

순간 어리둥절 하고 무섭기도해서 부랴부랴 반대쪽으로 막 걸어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니 오뎅파시는 아주머니께서 계시더라구요.. 전 춥기도 하고해서 오뎅을 사먹으며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나 : '아줌마 저 방금 죽을뻔 했어요(냠냠)'

 

아줌마 : 왜?

 

니 : 방금 저쪽에는 뭐있나 해서 갔는데 &(*)&()%&%)%(*....(중략)

 

아줌마 : 어우.. 큰일 날뻔했네... 저기 절대로 가지마...

 

나 : 왜용?(냠냠)

 

아줌마 : 저기가 사람이 제일 많이 죽은 곳이야...

 

 

 

와... 저 얘기 듣는 순간 진짜 온몸에 소름이.... 그럼 이쪽으로 손짓하고 지들끼리 뛰어놀고 했던 가

족이 다 귀신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진짜 순간 멘붕이었습니다..-ㅁ- 어머니께서 전에 주신 부적때문에 산건가 싶기도 하구요..-ㅁ-...

 

 

 

아무튼... 밤바다 조심하세요...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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