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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최고삼촌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2015.04.14 12:01조회 수 1080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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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적 엄마 아빠와 헤어져 살았다.


 

그 이유는 할머니께서 내가 크게 될려면 부모와 떨어져 부모를 그리워하며 자라야 한다며 고집을

부렸기 때문이었다.

 

부모님께서는 그런 할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나를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맏겼고 나를 실제로 돌본

것은 당시아직 장가를 가지 않은 삼촌이었다.

 

삼촌은 정말 정성을 다해 나를 돌보았고 내가 5살이 되어 다시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된 이후에도 일

주일에 한번씩 나를 찾아왔을 정도로 나에게 잘해주었다.

 

나는 그런 삼촌을 최고삼촌이라고 부르곤 하며 아버지 어머니보다도 더 삼촌을 좋아하며 따르곤

했다.

 

그렇게 삼촌은 나에게는 부모이상으로 큰 존재였다. 그런 최고삼촌은 30대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삼촌은 공장에서 일을 하셨는데 동료의 부주의로 인해 오작동 된 기계로 인해서 목

숨을 잃었다고 했다.

 

나는 그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정말로 많이 울었다. 그때 내가 얼마나 울었던지 삼촌의 아버지는

나에게 너 때문에 홍수가 날지도 모르겠다고 하셨을 정도로 울어댔다.

 

삼촌의 장례식 마지막 날 삼촌은 내 꿈에 나타났었는데 나는 삼촌을 부르며 삼촌에게 안겼다. 삼촌

은 언제나 처럼 나를 번쩍 들어 안은 채 나를 쳐다보았다.

 

어딘지 모르게 조금 슬퍼보이는 삼촌은 나를 내려놓고 이제 가야된다며 몸을 돌려 빠르게 사라졌

고 나는 또 꿈속에서 울음을 터트렸다.

 

그러나 내 울음에도 삼촌은 매정하게 걸음을 옮겨 내 시야에서 사라져갔다.

 

그렇게 삼촌이 돌아가시고 다시 십년이 흘렀을 때 였다.

 

여름에 벌초를 위해 아버지와 함께 내려간 나는 아버지와 함께 예초기를 돌렸고 벌초가 끝난 후 짧

게 제를 올리고 술을 조금 한 후 무덤근처에 누워 낮잠을 청했었다.

 

그 때 나는 굉장히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그 꿈의 내용은 이러했다.

 

나는 숲에서 길을 잃었고 여기저기를 헤메이다 계곡에 닿게 되었다.

 

그계곡은  물이 아주 맑았고 물 속에 물고기들이 훤히 비추어졌다. 그 물고기들은 수가 엄청나게

많았는데 거의 물반 고기 반인 정도였다.

 

나는 그 물고기들을 잡기위해 바지를 걷어 올리고 물에 들어가 고기를 잡기 시작했다.

 

그러나 고기들은 쉽게 잡히지 않았고 나는 고기들을 따라서 점점 깊은 곳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물고기를 따라 들어가다 보니 어느새 물은 내 가슴 까지 차 올라오는 높이의 수면이 되어있

었다.

 

내가 조금 위기감을 느끼고 물 밖으로 나가려는데 무언가가 나를 끌어당겼다.

 

무엇인가 하여 물 속을 들여다보니 기괴하게도 눈과 코가 없이 입만 달린 사람들이 내 발목을 잡고

끌어당기고있었다.

 

겁이 덜컥 난 내가 비명을 지르며 저항하자 그것들도 입을 벌려 똑같이 비명을 질렀는데 그 모습이

매우 징그러웠다.

 

그때였다. 계곡 건너편에서 최고삼촌이 뛰어와 헤엄쳐 들어오면서 나를 밀쳐냈다.

 

그 입만 달린 기괴한 사람들은 나를 포기하고 온통 삼촌에게 몰려들었는데 삼촌은 웃으면서 나에

게 가라는 손짓을 했다.

 

그러고 나서 내가 잠에서 깼을 때 나는 아버지와 내 주위에 죽어있는 뱀을 볼 수 있었다.

 

놀란 나는 아버지를 깨웠고 아버지 역시 뱀을 보고는 저건 살모사라며 놀라시고는 위함할 뻔 했다

고 하셨다.

 

나는 아버지에게 꿈에 대해 말했고 아버지는 니 삼촌이 우리를 살렸다며 삼촌의 묘지에 향을 피우

고 고맙다고 하셨다. 나 역시 삼촌에게 절을 올렸다.

 

산소에서 내려오는 내내 나는 삼촌에 대해 생각했고  이 신기한 일을 통해 삼촌이 더욱 그리웠다.

 

삼촌은 언제까지나 최고삼촌으로 나한테는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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