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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릴 때 호랑이랑 귀신 본 친구 얘기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2015.04.14 12:02조회 수 1574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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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친구 이야기인데요

이 친구는 정말 특이합니다

귀신을 보거든요

주변에 하나씩은 있잖아요 귀신 보는 친구ㅋㅋㅋ

이 친구는 일화가 아주 많아요 투비컨티뉴

 

 

 

 


1.

이 친구의 본가는 아주 깜깜 멀리 있는 시골에 있어요

 

부모님이 시골에 사시게 된 경위는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라... 생략하고

 

어쨌든 그런 곳에 집이 있는데

 

여기가 어느 정도로 멀리, 외진 곳에 있느냐 하면

 

우체부나 택배기사님들이 아니면 주소가 있어도 찾기 힘든 곳이래요

 

기사님들도 처음 오시는 분들은 잘 못 찾으신다고...

 

친구는 그런 곳에서 살다가 학교 때문에 서울로 상경ㅇㅇ

 

어릴 땐 산짐승을 되게 많이 봤대요

 

고라니부터 학;; 멧돼지가 내려오는 건 예삿일이고

 

하루는 곰 발자국 찍힌 것도 봤다고 하는데 이건 진짠지 모르겠으나

 

호랑이 본 얘길 들으면 진짜 같기도 하고;;;

 


님들 호랑이 본 적 있어요?

 

동물원에서 말고요 ㅋㅋㅋㅋ

 

이 친구는 호랑이를 봤대요

 

산에서!!!

 

열살 즘이었는데 밤에 화장실 가느라 밖으로 나와야 했대요

 

쉬 싸고 들어갈까 했는데 밤이라 너무 더워서 잠깐 밖에 앉아 있었대요

 

 

근데 정말 섬광 같은 불 두 개가 번쩍 하고 움직이는데

 

평소에는 "아 뭐야 도깨비불이네..." 했을텐데 꼼짝을 못 하겠더래요 너무 무서워서

 

그러다가 호랑이가 어흥!!!!!!! 하고 울었는데

 

호랑이가 그렇게 울면

 

울음소리가 귀로 들리는 게 아니래요

 

호랑이가 울기 바로 직전에

 

정말 바로 직전에

 

찰나라고 하는 순간보다 더 찰나에

 

나도 모르는 파장 같은 기운이 가슴 깊은 곳을 묵직하게 때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대요

 

그렇게 뭔지도 모르는 거에 얻어맞은 다음에야 어흥 소리가 귀로 들린대요

 

그 다음엔 기절했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기억이 안 난다고 함

 

 

 

 

 

 


2.

이 친구랑 제 자취방에서 술을 진탕 먹은 날이었어요

 

제가 살았던 집이 후진 집이라서...

 

화장실이 밖에 있고 공용으로 써야만 하는 구조였음 ㅜㅜ

 

말이 공용이지 옆 방 사람들은 어차피 잘 쓰지도 않으니까...

 

하는 생각에 문고리가 망가져도 고쳐달라고 안 하고 그냥 사용했어요

 

문에 노끈 같은 거 달아서 쌀 때는 그냥 끈 잡고 있었음

 

근데 술 먹고 그 친구가 화장실에 다녀오더니 인상을 쓰면서

 

뭔가 말을 할랑말랑 하는 거예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아니... 나쁜 애는 아니긴 한데... 마음이 좀 슬프네"

 

아오;;;;; 전 얘가 이런 말 할 때마다 소름돋음;;;

 

나쁜 애 아니면 얘기해보라고ㅜㅜ 무섭지만 참고 듣겠다고... 흑흑

 

"저기가 원래 화장실이 아니었던 거 같애

 

다섯살 정도 된 여자앤데 문이 안 닫혀서 계속 울고 있어"

 

그 말 듣고 직접 자물쇠 사다가 달아주고 그 앞에서 기도했음 ㅠㅠㅠㅠㅠ

 

슬퍼하지 마세요 슬퍼하지 마세요ㅠㅠㅠㅠ

 

 

 

 

 

 


3.

그렇게 술 먹고 친구는 집에 가는데

 

가면서 그러는거예요

 

"이 골목 너무 음습한데... 왜 이런 데서 살아?

 

되도록이면 이사 가"

 

그 땐 그냥 어제 말도 있고 해서 기분탓인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나중에 동네사람들 얘기 들어보니 가끔 귀신 나오기로 유명한 골목이었음 ㅠㅠㅠㅠㅠ

 

왜 그런 데 살겠냐ㅠㅠ 보증금이 없어서 산다ㅠㅠ

 

지금은 다른 데 삽니다...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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