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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고등학교때 교회 수련회

아리가리똥2018.07.22 23:54조회 수 1465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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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교회 수련회때 산속 기도원을 갔습니다.
당시에 다니던 교회가 통성기도 같은거 하고 밤새면서 기도하는
그런 보수적인 교회였죠.
저녁 예배 마치고 산속으로 기도하러 갔는데 산속 깊은 곳에 벽돌집 모양만 만들어 놓은 기도실 같은게 있었어요.
거기 들어 가서 10명 정도 원모양으로 손을 잡고 기도하는데
제 옆에 후배 여자애가 있었어요.
기도가 시작되자 전등을 껏고 산속이라 아무것도 안보였죠..
바로 옆에 누군지 얼굴도 안보이는 어둠...
한 30분 지났을까 제 왼쪽에 저와 손을 잡고 있던 여자 후배가
갑자기 제 손을 꽉 잡더라고요
기도에 집중해서 그려려니 하고 넘겼는데 시간이 갈 수록 더 꽉 움켜 쥐는 거예요...
근데 악력이 여자 중학생 수준이 아니라 무슨 성인 남자가 있는 힘껏 쥐듯 힘이 엄청났죠..
저는 아..아..하면서 아파했는데 다들 기도에 집중하느라 모르더라고요..
너무 손이 아파서 거의 으스러질 것 같이 아파서 뿌리칠려고 하는데 꼼짝도 안하더라구요...
전 계속 눈을 감고 있었는데 (눈을 떠도 암흑이라 아무것도 안보임) 제 얼굴에 온기가 느껴지더니 흐흐흐..하고 웃는 소리가 들리더군요...남자 목소린데 약간 허스키한...
소름이 쫙 돌아서 눈을 뜨고 제 후배 쪽, 왼쪽을 돌아 봤는데...
어떤 더벅머리를 한 주름이 많은 남자 얼굴이 제 얼굴 바로 앞에 있고 나를 보고 흐흐흐 하고 웃고 있더라구요...
너무 놀래서 소리 지르면서 손을 뿌리치려고 발버둥을 쳐도 손이을 뺄 수도 없고 도와달라는 소리도 안나오고 꺽꺽 하고 몸이 기절 직전으로 뒤로 넘어가고난리도 아니었어요...
그때 근데 그 남자가 제 손을 놓고 일어서면서 기도하는 우리 무리를 보면서 그러더군요..
"지랄들 하네..."
그 말을 하고 희미했던 그 남자 형상도 없어지고 다시 어둠으로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고요...
기도가 끝나고 불이 켜지고 저는 거의 실신 직전이고...
제 옆에 있었던 여자 후배에게 물어 보니 
"오빠 기도 시작하자 마자 내손 놓고 밖에 나갔어..
근데 기도 끝나고 보니까 내 옆에 있던데?"
전 나간 기억이 없는데...
지금 생각해도 잠을 못잘 정도로 소름 돋았던 무서운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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