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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친구 실화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04.17 09:02조회 수 997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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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재주가 없는점 양해 바랍니다


 
제 친구는 서울 살다가 안양으로 시집와서
 살게 되었어요

 근데 그 친구 친정집에 기르던 진동이라는 이름의
 까만 믹스견 한마리가 있는데...
13년을 기르던 강아지래요
 
원래 가족 사랑 받는 강아지가 막내딸 시집가서
 나가버리니 부모님이 황제마냥 떠받들었대요


 친구가 임신했을때
 임신중에 털있는 짐승 만지면 안된다고
(아마 털이나 알러지 세균 등등 때문인듯...)
시댁에서 친정에 못가게 하더래요

 친정 부모님은 가끔이라도 만나니까 괜찮은데
 진동이가 너무 보고싶던 친구는
 시댁 몰래 친정집에 진동이도 볼겸 하루 자고 왔다고 합니다
(결국 남편 입방정때문에 걸려서 호되게 혼났음)


그러던중 임신 5개월쯤 됐을 때
 꿈에서 진동이가 계속 임신한 친구 배를 보고 짖더래요
 정말 그 작은 애완견이 어찌나 사납게 짖는지
 악몽꾸듯 가위까지 눌려가며 꿈을 꾸었대요

 근데 그게 일주일에 같은 꿈을 두번세번 꾸니까
 신경쓰이고 맘에 걸리긴 했지만 
그거보다 더 큰 문제가 생겨서 꿈따위는 
 싹 잊어버리게 되었대요

그 문제가.... 산부인과 검진 받는데
 정밀검사로 확인해보니 아이 입부분에 구멍이 있는거 같다고..
아이가 구순구개열 같다고..

아이를 포기 하네 마네
 태어나자마자 무슨치료 무슨치료
 골치 아프고 마음 아픈 나날들이 계속 되어가는데

 그사이 시댁 어른들께서
 애가 언챙이네 뭐네 하는 말을 듣고
 친구가 많이 속상해서 남편이랑 많이 싸우게 되더래요

 스트레스 받다보니 잠도 깊게 못들고 그즈음 
 진동이 꿈도 더이상 안꾸게 되었는데
 
남편이랑 크게 싸운날 남편이 아이일로 말실수를 했대요
 그러니 더더욱 친정 부모님이 보고싶어서
 그밤에 울면서 택시를 타고 친정에 도착 했다고 합니다


 울고 불고 친정 부모님께 그간 있던일을 말하고 있는데
 평소에는 문밖에서 발소리만 들려고
 짖고 꼬리치던 진동이가 없더래요

 그래서 울다말고 여쭤보니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너 임신 5개월 다 되어갈때 쯤
 동네 큰 개한테 덤벼서 물려 죽었다고...

그 큰개가 무섭게 짖어대서
 아버지가 놀라 자빠지셔서 가볍게 발목을
 다치신적이 있는데..
산책중에 진동이를 잠깐 풀어줬더니
 목줄로 묶인 그 개한테 달려가서 덤비다가
 나이탓에 잘 피할수 있었는데 피하지 못하고
 물려 죽었다고....


그장면 보신 아버지께서 한동안 마음고생 많이 하셨고
 임신한 딸 심난할까봐 말씀 안하셨대요


 진동이가 아기가 그런걸 먼저 알려줬구나 싶어서
 이아이 포기 못하겠다 싶더래요

 아이가 구순구개열 수술을 하면 비염이라던지
 등등의 문제로 수술을 안할수도 없고 해도 고생이라
 포기를 하자고 남편도 어렵게 말을 꺼냈었대요

 결국 아이는 무사히 태어났고
 돌될때쯤 수술시켜야지 했던 계획들이 필요 없을 만큼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대요 
  
시댁에서 장애아 가졌다고 눈치보고 기도 못펴고
 우울해하던친구 한순간에 여왕대접 받았고
 남편이랑 싸우는 날도 많이 줄었다네요

 
아무래도 아이가 아픈걸 알고 진동이가
 계속 꿈에 나타나서 지켜주려고 한것 같다고...

친구는 지금도 저희집 강아지 사진 볼때나
 지나가는 개 보면 키우던 진동이 생각난다고
 가끔 울것같은 얼굴을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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