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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친구 실화6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04.17 09:03조회 수 857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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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고모부는 강원도 사시는 분이시래요
 나이가 몇이신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마 70대? 쯤으로 들은것 같아요 


시골분 답게 부지런 하시고 사람 좋아하시는 
 굉장히 착하고 성실하신 분이셨대요 

친구 23살때 풍을 맞으시고 쓰러지셔서 
 오른손이 반주먹 쥔 상태로 고정되어
 쓰지 못하게 되셨고
 의사소통 또한 어어, 아이아이, 에이씨 
 이정도로만 의사표시를 하실수밖에 없었대요


 그뒤론 식사같은것도 
 왼손으로 숟가락이나 포크질 밖에 
 하지 못하게 되셔서  많이 불편하시다고 들었어요 


그래도 그렇게라도 
 잘 살아가고 계셨다고 합니다

 친구가 그 고모부 댁에 놀러간 여름날...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이야기도 하다가 술을 한잔 하게 되어 
 고모부는 안방에서 주무시고
 친구는 티비로 드라마 다시보기를 보고있고
 어른들끼리 조용히 술을 조금씩 하시며
 신세한탄, 경제이야기 등등
 조용한 시골동네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셨다고 해요 


드라마 한편이 끝나고
 다음편이 시작한지 얼마 안되고서
 고모부가 방문을 열고 
 왼손으로 쉿하는 모양을 하시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하셨대요

 그래서 티비 소리도 줄이고 
 어른들끼리 말소리도 좀 줄였다고 합니다  
운전을 하고 오신 친구어머니는 
 피곤하시다고 방에 들어가시고 
 고모와 친구 아버지가 술상 대충 치워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대요 

그때 친구가 보던 드라마가 
 거의 끝나갈쯤 다시 고모부가 나오셔서 
 아아어어 해가며 뭔가 말씀하셨대요

 시끄럽냐고 여쭤보니 
 고개를 끄덕이며 어어 하셔서 고모와 친구아버지가 
 나누는 이야기 내용때문에 화가 나신줄 알고  
친구 아버지도 다음에 얘기하자며 들어가시고 
 친구는 보던 드라마만 끝나면 들어가려고 했답니다 


30분쯤 지나 친구는 방에 들어가려고 
 뒤를 보니 고모가 거실에 그대로 잠이들어 계셨고 
 근처에 있던 담요를 덮어드리고 
 티비를 끄려고 리모컨을 잡아든 순간  
고모부가 또 나오셔서 손으로 
 쉿하는 모양을 취하셨대요

 티비가 시끄러웠나하고 티비를 끄고 
 그날은 친구도 그렇게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다음날이 되어 아침을 먹으며 
 고모부와 이야기를 하는데  
손짓 발짓 말짓으로 하시는 말씀이 
 어제 다들 왜그렇게 시끄럽게 
 춤추고 노래를 부르냐고 티비소리였느냐고 
 이렇게 말씀하시더래요

 상태가 확실히 이상해 지셨다고 
 고모가 먼저 느끼시고는 
 놀란 얼굴로 정색을 하고 고모부를 쳐다보더랍니다 


그렇게 친구는 서울로 돌아왔고 
 일상으로 돌아와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대요 

계절이 여름에서 가을이 되고 
 외출후 집에 돌아와보니 
 친구 어머니와 고모가 통화중이셨다고 합니다

 고모부가 자꾸 거실에서 소리가 들리는데
 누가 춤추고 노래를 하더라고 
 진짜 신나게 노래를 한다고 
 무슨노래인지는 고모가 고모부께 안여쭤봐서 
 잘 모르겠는데 여간 걱정스러운게 아니라고... 

가족들 친척들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였고 
 그 걱정이 계절을 넘겨 겨울이 될때 
 고모부는 돌아가셨대요

 밤새 안녕 한다는 말이 있듯이 
 주무시는채로 편히 가셨대요 

근데 고모가 장례식장에서 
 얼빠진 얼굴로 말씀을 해주시는데...


  돌아가시기 전날 잠자리에서
 고모께 그러더라고..

노랫소리가 아니라 곡소리 같다고..

  고모는 쓸데없는 말 하지말고 주무시라고 
 근심 가득한 마음을 숨기고 말씀 하셨고 
 고모부는 그윽하게 고모를 몇번 쳐다보시고 
 어어어 하시며 손을 잡으시더랍니다 

그리고는 평소처럼 함께 잠이 드셨고 
 다음날 깨지않으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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