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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조용했던 선배 이야기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8.07.31 01:47조회 수 161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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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군복학 이후 만났던 선배에 대한 이야기야.

우리과는 특성상 남자가 적은 여초과라서 소수의 남자들끼리 잘 뭉쳐서 놀곤 했어

군대가기 전에 선배들이 앞장서서 남자들 선후배들하고 으쌰으쌰 했던 것 처럼

나도 복학 이후 으쌰으쌰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지

단합하면서 만났던 선배 중에 A라는 선배가 있었어 

사실 처음에 다가가기 힘들었던게 전공수업에도 구석에서 혼자 있고 말끔한 외모에 비해 항상 몸에서 술냄새가 났어

그래도 아직 겪어보지 않은 사람을 차별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먼저 말도 걸고 같이 술도 먹자고 몇 번 얘기도 했지

그 선배도 처음에는 괜찮다며 사양하다가 술자리에도 참석하고 같이 얘기도 하고 점점 친해져갔지

생각보다 착하고 똑똑한 정상인(?) 선배더라 

친해진 이후에도 항상 이상했던건 우리랑 술을 먹지 않아도 매일 술냄새가 나는거야

그래서 나는 장난으로 "형 알콜중독 아네요? 맨날 술만 먹는거 같은데??" 라며 장난도 쳤지만 그냥 다른 화제로 넘길 뿐 이야기 해주지 않았어

그렇게 지내다가 1학기 종강 이후에 남자들끼리 술을 마시다가 1차 2차 이후에 결국 내 자취방에 4명 정도만 남게됐어 

A선배와 나 그리고 동기 2명이었는데 여름도 다가오고 비도 조금 내리니까

술 마시다가 내가 무서운 얘기 없냐고 말을 꺼냈지 

군대에서 들은 이야기나 서로 아는 얘기를 풀다가 

그날 따라 술을 좀 많이 마신 A형이 갑자기 이야기를 시작했어

사실 이렇게 친하게 지낸 사람이 몇 없는데 고맙다고 

그러더니 형 어머니가 무당인데 자기도 어릴때부터 그렇게 살아와서 인지

귀신 같은 게 자주 보인다는거야... 가위도 자주 눌리고 밤에 잠도 잘 못자서 항상 술을 마셔야 그나마 잠든다는거야

우리는 분위기도 으스스하고 형도 너무 진지해서 웃으면서 장난으로 넘길려고 했지

근데 동기인 B가 약간 허세를 부렸어 

세상에 귀신이 어딨냐고 ㅋㅋ 형이 너무 평소에 운동도 안하고 기가 허해서 헛것 보는거라고 

그러니까 갑자기 A형이 B를 조용히 쳐다보다가 

사실 귀신이 맨날 있는 건 아닌데 사람에 붙어있으면 자주 보인다 

니 주변에 항상 맴도는 아이가 있는데 7살 정도에 머리는 한갈래로 땋았고 이쁜 공주 원피스 같은걸 입고 있는 아이가 있다

그런데 무슨 악의를 가진것 같지는 않고 웃을때도 있고 하면서 지켜본다는거야 

그랬더니 B가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혹시 얼굴은 어떻게 생겼나고 묻더라?

A형이 아이 생김새를 묘사해줬더니 갑자기 B가 그렁그렁 하더니 조용히 울더라 

사실A형을 포함해서 다 당황했는데 B가 울면서 말했어

자기 동생이 어릴때 물에 빠져 죽었다고, 동생이랑 8살 차이가 나서 굉장히 이뻐해주고 귀여워해줬는데 대학에 오기 전에 죽었다고...

동생이 제일 좋아했던 원피스가 있는데 그게 A형이 말한 그런 공주 원피스라는 거야

다같이 A형을 보고는 소름이 돋아서 그날은 그냥 그렇게 술자리를 끝냈어 

그 뒤로는 별일도 없었고 A형이 귀신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은 없지만

가끔 A 형이 강의실 빈 곳을 보고 있거나 술마시다가 말 없이 있으면 소름이 끼치곤 했다

 

출처 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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