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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우리 학교에 매점이 생긴 이유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8.07.31 01:52조회 수 2079추천 수 2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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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
저번 첫 글 재미없었을텐데 추천을 많이들 해줘서! 
내 고등학교 때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해.
재밌게 봐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난 고등학교 1학년 때 타지방으로 전학을 갔어.
사투리가 심하지 않은 지역에서, 사투리 심한 지역으로.
(어느 지역인지 말하면 어느 학교인지 다들 눈치 챌거 같아...)
굉장히 오래 된 학교인데 그러다보니 시설이 별로 좋지 않았어. 
특히 매점.
컨테이너 같은 건물에 지붕도 얇은 철판???컨테이너? 같은거 대충 얹어놓은 형상이었거든.
그러다보니 여름에 너무 덥고 불만이 생기더라고.
내가 하도 찡찡대니까 같이 다니는 친구 중 한명이
'왜 매점 시설이 저런줄 알아?' 
묻더라.

그 이유인즉슨, 
우리 학교는 고속도로 휴게소 바로 옆에 있는 학교야. 
그리고 그 고속도로 휴게소로 가는 도로와 학교 사이에는 골짜기가 크게 나있어. (실제로는 바리케이트 때문에 큰지는 잘 모르고 골짜기 있구나 신기하다 했던 기억만 나)
그러다보니 옛날 매점이 없을 시기에는 학생들이 쉬는시간마다 휴게소로 건너가서 알감자 사먹고 버터오징어도 사먹고 그랬는데 
어느 날 여학생 하나가 점심시간에 알감자 사먹겠다고 휴게소로 건너갔다가 교통사고가 난거야.
그런데 선생님들이랑 학생들이 상상이나 했겠어? 
화장실갔나, 했다가 아파서 말없이 조퇴했나 하다가 사고 난 며칠 후에야 여학생이 사고난 걸 알고 여학생을 찾아 나섰고
안타깝게도, 여학생은 삼일만에 싸늘한 시체로 골짜기 안에서 발견됐다고 해.
맞아, 교통사고가 날 때 골짜기 아래까지 날아갈정도로 심하게 부딪친거지. 그런데 삼일만에 찾았을정도면 운전자는 뺑소니였겠지? 
이건 잘 모르겠다. 

뭐, 그러한 이유로 급하게 휴게소로 넘어가는 도로와 골짜기 앞에 바리케이트를 세우고 엉성하게나마 매점이 생겼다는거야. 
사립고등학교라서 재직중이던 생윤 선생님도 진짜라고 말씀해주셨어. 

확인 된 사실은 여기까지, 안타깝기만 하고 별로 무섭진 않지? 
이제부터는 친구한테서만 들은 이야기야.
사실 그 교통사고 후에 여학생 시체는 커녕 사고여부도 몰랐다고 해. 그래서 실종인줄 알고 발 동동 구르다가 삼일만에 무당에게 찾아가 물었는데 무당이 화를 내면서 왜! 이미 죽은 아이 못찾느냐고 역정을 냈대. 그러고서야 골짜기에서 시체를 찾은거야....

그런데 너무 무서운게...
분명 하복을 입은 여학생의 시체가 그리 부패돼있지 않았대...
살아있었던걸까? 
아니면 한 때문에 눈도 편히 감지 못해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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