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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고딩때 겪은 기묘한 경험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8.07.31 01:52조회 수 1228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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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난 지방 모 대학에 제대후 복학중인 사람이야
날씨도 더운데 더위도 식힐겸 글 한 번 써보려고 함. 
이건 내가 고등학교 시절 겪은 건데
딱히 지인들한테 말해주기도 뭐해서 간편하게 웃대에 올려보려 해. 필력이 딸려서 재미있게 쓸 자신은 없지만 100% 실화인 건 장담한다. 각설하고,

난 언제나 그랬듯이 주옥같은 야자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었어 ( 학원은 안다녔음) 그 때가 여름이었는데 진짜 더워 뒤질 것같았다.

우리 집은 학교에서 도보로 5 ~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빌라였음. 그 많이들 있잖아 학교 주변에 골목에 드문드문 나 있는 빌라들 ㅇㅇ 그런 집임

애들이랑 군것질하고 헤어지고 우리 집은 4층이어서 계단으로 올라갔다. 빌라가 5층까지라서 엘레베이터는 없었음 ㅅㅍ 쨋든 집에 들어왔다.

우리 엄마가 잠이 되게 많은데 아들 공부 열시미한다고 맨날 나 집들어온 거 보고 주무시러 가거든? 그래서 난 당연히 엄마가 계실 줄 알았어.

내가 경상도 사람이라서 사투리를 쫌 썼어 와; 그때 소름돋아서 그 상황 진짜 생생하게 기억난다.
내가 그 때 "엄마 내왔다" 토시 하나 안틀리고 딱 저렇게 말함. 

근데 진짜 조~~용한 거야 불은 켜져있는데 그 가만히 있으면 들리는 생활소음같은 거 있지? 냉장고돌아가는 소리라던가 바깥 바람소리라던가 그런 것도 안들렸었음

난 순간 벙쪘다. 사람이란 게 갑자기 위화감이 생기면 존나 긴장타잖음. 딱 그 느낌임

근데 가방내려놓고 방안에 드가니까 엄마가 안방에 앉아서 가만~~히 있었다. 미동도 없이 진짜 정지상태로

침대에 앉아 있었는데 눈도 안깜빡이고 이상한 곳에 시선을 향해 있더라

직감적으로 이건 내가 아는 엄마가 아니다. 사람이 아니다. 그런 걸 느꼈다.

난 계속 불렀음 "엄마 머하노? 내왔다" 엄마같이 생긴 그것은 그 상태 그대로 가만히 있더라. 진짜 가만~~~히 있더라 그때 순간 소름 쫘아아악 돋으면서 존나 튀었다 현관문 박차나가서 바로 빌라 밖까지 존내 뛰었음. 그리고 우리 집 안방 창문을 보는데
창문 틈 사이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그 비정상적으로 뜬 눈으로

울음도 안나오고 그나마 사람좀 다니는 학교 앞 마트까지 전력질주했다. 야자끝나면 10신데 마트가 문을 여냐는 웃대인들을 위해 설명해주자면 야자끝나고 고딩들이 당보충할라고 마트에서 먹을 거 존나 사간다 ㅇㅇ

암튼 긴장좀 풀려서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사먹고 꺼져있던 폰을 켰는데 엄마한테서 엄마 아빠랑 상갓집갔다고 문자 한 통이 와 있더라. 그 날 친구집가서 잤다

여담으로 다음 날 토요일이라서 엄마랑 집갔는데 그 오묘한 엄마는 사라지고 없었음.

그때 그것은 도대체 뭐였을까

재미없었으면 미얀

 

출처 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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