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가 방금 슈퍼에 갔다왔는데..
솔직히 무서워
갔다올때까지 한 5분 걸렸나 싶은데
솔직히 더 오래걸릴줄 알았거든
남친이 뭐 고르는데 좀 걸리는 타입이라 말이야
음료수 고르는데도 한참 걸리는 그런 사람..
하여튼 몇분전에 슈퍼에 다녀왔는데
눈빛이 이상해
들어오는 소리도 거의 안들렸고
평소에는 신경도 쓰지않던 자물쇠나 잠금장치도 다 걸어 잠그더라
그리곤 부엌에 가만히 서서 말 없이 있어
식칼들을 보면서..
무서워서 뭐라고 계속 말을 걸어봤는데 대답을 안해
그러다가 완전히 무표정으로
제일 잘드는 칼을 들더니 찬장위에 올려놓더라
무서워서 지금은 화장실에 문 잠그고 숨어있어
신고하고 나서 경찰이 올때까지 숨어있으려 했는데..
이상하다 아직 신고도 안했는데 경찰이 도착했어
난 문을 열고 방을 둘러봤어
남친은 어디 간걸까?
경찰이 오더니
"유감입니다. 그쪽 동거인분이 칼에 찔려서 돌아가셨어요
바로 근처에서 변을 당하셨는데 범인은 검거했습니다.
범인이 훔친 동거인분의 물건도 다 찾았습니다.
그놈이 열쇠를 가지고 있었는데 큰일 날뻔했네요
잠금장치를 잠그셔서 다행입니다."
난 부엌으로 돌아봤어
우리 집에서 제일 날카로운 칼은 내 손이 닿지도 않는
찬장 제일 위에 올려져 있었어
남친이 귀신이였다는 거 아님??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