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조난자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8.08.07 17:18조회 수 825댓글 0

    • 글자 크기


전 세계를 배로 여행하고 있었다.

 

위험하기로 유명한 해역을 항해하다가 배가 난파되는 바람에 어두운 바닷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섬에 표류해서 어떻게든 살긴 했지만,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

뭔가 없을까 싶어서 찾으려고 걷기 시작하는데 멀리서 간판 같은 것을 발견했다.

가까이 가보니 문자가 적혀있다. [위험! 함정이 있습니다!] 간판 근처에는 녹슨 덫이 있었다.

함정을 피해 조심스레 걸어갔다.

 

도중에 갑자기 뱀이 나타나서 뒷걸음질했지만, 자세히 보니 바람에 날린 낙엽이었다.

앞으로 더 가다가 오두막을 발견했다. 오두막 옆에는 무수히 많은 나무토막이 꽂혀있었다.

그중에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남자는 이쪽을 보고 놀란 듯이 멍하니 있었다.

하지만 그 눈동자는 빛나고 있었다. 나는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당신도 조난자입니까?]

 

남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남자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지만, 곧 후회했다.

이 섬에는 아무도 없고 동물이나 벌레조차 없다. 아예 자라지 않는다고 했다.

식료품은 당연히 바닥이 났다. 이번에는 남자가 말했다.

 

[여기에 올 때까지 아무것도 없었나요?]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리고 아무것도 가진 게 없습니다.]

 

내가 그렇게 대답하자 남자는 유감스럽다고 중얼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남자의 손에는 진흙이 붙어 있었다. 아까 봤던 함정은 그가 만든 것인가.

먹이가 걸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남자는 나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나를 향한 시선은 뜨거웠고 눈동자는 빛나고 있었다.

나는 또 질문했다.

 

[얼마나 여기에 있었던 거죠?]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1417 실화 고장난 가로등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942 0
11416 미스테리 고전 강시 영화 붐을 일으킨 명화,,귀타귀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062 1
11415 사건/사고 고층아파트만 털어간 도둑4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15230 2
11414 사건/사고 고토맨션 살인사건3 쥬시쿨피스 1216 1
11413 단편 고해성사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80 1
11412 실화 고향 동생이랑 타지에서 같이 살게된 적에 겪은일1 도네이션 481 1
11411 전설/설화 고획조 전설과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4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540 1
11410 기묘한 곡성 세트장 귀신 양수리세트 정확한 정밀 정리2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374 3
11409 기묘한 곡성 세트장 귀신 양수리세트 정확한 정밀 정리4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2507 3
11408 실화 곤지암 정신병원 - 국내 대표 흉가의 진실 익명_16c625 882 1
11407 실화 곤지암 정신병원 다녀온 지인 이야기 익명_4e178b 1106 1
11406 기묘한 곤지암 정신병원 사진입니다.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183 1
11405 단편 곤충채집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67 1
11404 실화 골목길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942 2
11403 실화 골목길2 Agnet 9872 1
11402 실화 골목길에서의 살인극6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10200 1
11401 실화 골목길의 소년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865 1
11400 실화 골목길의 쫒기는 여자 여고생너무해ᕙ(•̀‸•́‶)ᕗ 778 0
11399 실화 골목길의 향 냄새7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510 2
11398 실화 골목길의 향 냄새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257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