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조난자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8.08.07 17:18조회 수 826댓글 0

    • 글자 크기


전 세계를 배로 여행하고 있었다.

 

위험하기로 유명한 해역을 항해하다가 배가 난파되는 바람에 어두운 바닷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섬에 표류해서 어떻게든 살긴 했지만,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

뭔가 없을까 싶어서 찾으려고 걷기 시작하는데 멀리서 간판 같은 것을 발견했다.

가까이 가보니 문자가 적혀있다. [위험! 함정이 있습니다!] 간판 근처에는 녹슨 덫이 있었다.

함정을 피해 조심스레 걸어갔다.

 

도중에 갑자기 뱀이 나타나서 뒷걸음질했지만, 자세히 보니 바람에 날린 낙엽이었다.

앞으로 더 가다가 오두막을 발견했다. 오두막 옆에는 무수히 많은 나무토막이 꽂혀있었다.

그중에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남자는 이쪽을 보고 놀란 듯이 멍하니 있었다.

하지만 그 눈동자는 빛나고 있었다. 나는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당신도 조난자입니까?]

 

남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남자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지만, 곧 후회했다.

이 섬에는 아무도 없고 동물이나 벌레조차 없다. 아예 자라지 않는다고 했다.

식료품은 당연히 바닥이 났다. 이번에는 남자가 말했다.

 

[여기에 올 때까지 아무것도 없었나요?]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리고 아무것도 가진 게 없습니다.]

 

내가 그렇게 대답하자 남자는 유감스럽다고 중얼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남자의 손에는 진흙이 붙어 있었다. 아까 봤던 함정은 그가 만든 것인가.

먹이가 걸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남자는 나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나를 향한 시선은 뜨거웠고 눈동자는 빛나고 있었다.

나는 또 질문했다.

 

[얼마나 여기에 있었던 거죠?]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1851 기묘한 [기묘한이야기] 미녀캔5 곰탕재료푸우 17217 2
11850 실화 주인집 아저씨5 title: 하트햄찌녀 9864 2
11849 기묘한 교통사고 당하신 아빠를 도와주신 조상님3 title: 하트햄찌녀 10543 2
11848 실화 한국에서 정신병원에 강제로 갇힌 네팔 여성이야기6 title: 하트햄찌녀 10382 2
11847 혐오 약혐) 숲에서 자살하면 안되는 이유5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9800 2
11846 혐오 혐주의) 이빨이 너무 아파 치과에 간 결과6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9493 2
11845 기타 이정도는 되야 귀신의 존재를 믿는다는 물리학자2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9798 2
11844 사건/사고 마약의 무서움4 title: 하트햄찌녀 13302 2
11843 사건/사고 폭발하는 건조기5 title: 하트햄찌녀 14343 2
11842 사건/사고 살인범의 딸이 살인범이 된 아이러니한 사건6 title: 하트햄찌녀 15300 2
11841 혐오 매미는 무슨맛일까? (혐)4 title: 샤샤샤트레버필립스 17518 2
11840 혐오 까마귀 고기 먹는 야갤러 (혐주의)4 title: 샤샤샤트레버필립스 16989 2
11839 사건/사고 고층아파트만 털어간 도둑4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15231 2
11838 사건/사고 시부야 엘리트 남편 살인 사건2 title: 하트햄찌녀 17265 2
11837 사건/사고 톨게이트 240km 과속 사고6 title: 하트햄찌녀 23067 2
11836 사건/사고 복수가 뭐라고, 제주도 중학생 살인 사건8 title: 하트햄찌녀 20472 2
11835 기타 도심 한복판에 있는 교도소5 title: 양포켓몬반지의제왕절개 19003 2
11834 사건/사고 차 기스를 막기위해 남성이 한 행동7 title: 하트햄찌녀 17238 2
11833 사건/사고 2월 21일자 홍콩모델 실종 토막사건 (진행중)5 title: 하트햄찌녀 17519 2
11832 사건/사고 타이어에 맞은 남성4 title: 하트햄찌녀 14907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