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조난자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8.08.07 17:18조회 수 822댓글 0

    • 글자 크기


전 세계를 배로 여행하고 있었다.

 

위험하기로 유명한 해역을 항해하다가 배가 난파되는 바람에 어두운 바닷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섬에 표류해서 어떻게든 살긴 했지만,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

뭔가 없을까 싶어서 찾으려고 걷기 시작하는데 멀리서 간판 같은 것을 발견했다.

가까이 가보니 문자가 적혀있다. [위험! 함정이 있습니다!] 간판 근처에는 녹슨 덫이 있었다.

함정을 피해 조심스레 걸어갔다.

 

도중에 갑자기 뱀이 나타나서 뒷걸음질했지만, 자세히 보니 바람에 날린 낙엽이었다.

앞으로 더 가다가 오두막을 발견했다. 오두막 옆에는 무수히 많은 나무토막이 꽂혀있었다.

그중에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남자는 이쪽을 보고 놀란 듯이 멍하니 있었다.

하지만 그 눈동자는 빛나고 있었다. 나는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당신도 조난자입니까?]

 

남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남자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지만, 곧 후회했다.

이 섬에는 아무도 없고 동물이나 벌레조차 없다. 아예 자라지 않는다고 했다.

식료품은 당연히 바닥이 났다. 이번에는 남자가 말했다.

 

[여기에 올 때까지 아무것도 없었나요?]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리고 아무것도 가진 게 없습니다.]

 

내가 그렇게 대답하자 남자는 유감스럽다고 중얼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남자의 손에는 진흙이 붙어 있었다. 아까 봤던 함정은 그가 만든 것인가.

먹이가 걸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남자는 나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나를 향한 시선은 뜨거웠고 눈동자는 빛나고 있었다.

나는 또 질문했다.

 

[얼마나 여기에 있었던 거죠?]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110 미스테리 돌 눈물 흘리는 소녀2 title: 메딕셱스피어 991 0
2109 혐오 (혐오주의) 페니실린이 개발되기전 유행했던 공포의 병5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3264 0
2108 혐오 좀비인형을 사랑하는 소녀2 title: 유벤댕댕도이치휠레 1167 0
2107 혐오 유기견 산채로 냉동고에 넣어 죽을지 말지 밥내기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300 0
2106 실화 군 생활 썰 무당선임편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779 0
2105 실화 우리 마을 실제 무당 이야기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482 0
2104 실화 귀신이 보이거나 항상 누군가가 지켜보는것 같은 분들 보셈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109 0
2103 실화 무당과의 대화, 내가 만난 귀신.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389 0
2102 실화 나 그냥 눈팅종자인데 귀신보는친구이야기보고 무당집 알바했던 썰 풀어본다.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770 0
2101 기묘한 영화 역사상 가장 중요한 만남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76 0
2100 실화 미칠듯이 궁금해서 혼숨해봤어요 내아이디는강남미친년 1659 0
2099 실화 어렸을적 학교에서 분신사바때문에 난리난썰.txt 내아이디는강남미친년 914 0
2098 실화 흉가 체험 중 친구 귀신 씌인 이야기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862 0
2097 실화 흉가체험...(실제)ㄷㄷㄷ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109 0
2096 실화 3대폐가중 하나인 곤지암 정신병원을 다녀온 후기..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650 0
2095 혐오 손톱성애자5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412 0
2094 혐오 흔한 아스팔트길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491 0
2093 혐오 강간당한 여성의 질 속에 있었던 것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429 0
2092 혐오 과한 성형으로 코가 괴사한 남성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573 0
2091 혐오 피부암을 앓고있는 소년의 충격적인 셀카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66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