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조난자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8.08.07 17:18조회 수 828댓글 0

    • 글자 크기


전 세계를 배로 여행하고 있었다.

 

위험하기로 유명한 해역을 항해하다가 배가 난파되는 바람에 어두운 바닷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섬에 표류해서 어떻게든 살긴 했지만,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

뭔가 없을까 싶어서 찾으려고 걷기 시작하는데 멀리서 간판 같은 것을 발견했다.

가까이 가보니 문자가 적혀있다. [위험! 함정이 있습니다!] 간판 근처에는 녹슨 덫이 있었다.

함정을 피해 조심스레 걸어갔다.

 

도중에 갑자기 뱀이 나타나서 뒷걸음질했지만, 자세히 보니 바람에 날린 낙엽이었다.

앞으로 더 가다가 오두막을 발견했다. 오두막 옆에는 무수히 많은 나무토막이 꽂혀있었다.

그중에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남자는 이쪽을 보고 놀란 듯이 멍하니 있었다.

하지만 그 눈동자는 빛나고 있었다. 나는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당신도 조난자입니까?]

 

남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남자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지만, 곧 후회했다.

이 섬에는 아무도 없고 동물이나 벌레조차 없다. 아예 자라지 않는다고 했다.

식료품은 당연히 바닥이 났다. 이번에는 남자가 말했다.

 

[여기에 올 때까지 아무것도 없었나요?]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리고 아무것도 가진 게 없습니다.]

 

내가 그렇게 대답하자 남자는 유감스럽다고 중얼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남자의 손에는 진흙이 붙어 있었다. 아까 봤던 함정은 그가 만든 것인가.

먹이가 걸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남자는 나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나를 향한 시선은 뜨거웠고 눈동자는 빛나고 있었다.

나는 또 질문했다.

 

[얼마나 여기에 있었던 거죠?]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29 2CH 방송실 괴담 ​ 여고생너무해ᕙ(•̀‸•́‶)ᕗ 570 0
1028 기묘한 핑크빛 인생 굴요긔 768 0
1027 기타 성에 관한 토막상식들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576 0
1026 실화 부모님께서 해주신 이야기 title: 메딕오디 983 0
1025 실화 잠이 안와서 고딩때 친구가 겪은실화 하나 써볼까 한다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233 1
1024 실화 이종카페 유저 귀신 썰모음 2 title: 메딕오디 4560 1
1023 실화 옛날에 꿨던 인상깊은 꿈입니다 title: 이뻥아이돌공작 566 2
1022 실화 더우니까 무서운 이야기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089 0
1021 미스테리 한 때 충격적이었던 기괴한 영상과 미스테리한 사건들 도요미스테리 935 0
1020 미스테리 멕시코에서 유명한 귀신-라 요르나,,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145 1
1019 실화 잠이 안 와서 쓰는 무묭이 경험담쓰(긴 글 주의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2167 0
1018 실화 내가 본 귀신썰 ㄹㅇ실화2 클라우드9 472 0
1017 실화 펌)-귀신과 싸우는(?) 내 여친이야기 -마지막-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475 0
1016 사건/사고 신기한사진 많네요. 미스테리 사건 짜잔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04 0
1015 실화 잘 아는 무속인분과 평범한 썰 3 한량이 1989 0
1014 실화 살면서 겪은 이야기들 title: 병아리커피우유 999 2
1013 실화 예비 무당 이야기3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703 2
1012 실화 연습실 귀신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1932 0
1011 단편 손가락 title: 이뻥아이돌공작 836 1
1010 미스테리 미스테리-비하인드가있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예삐 673 0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