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학대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5.04.23 21:39조회 수 810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현재 부친이 돌아가셔서 고향에 돌아와 있다.
  정말이지 신년 초부터 죽지 말라고.

  고등학교 졸업 이후 처음이니까, 떠난지 10년 좀 더 되었지만, 그다지 변하지 않은 마을 모습은 뭐, 조금 정겹긴 하다.

  어슬렁거리고 있자니, 초등학교 3, 4학년 즈음, 사이가 좋았던 녀석 집 근처까지 와 있었다.

  친구, 라고 할 만한 것은 아니었다.

  만화책을 그다지 읽지 못하게 해서 소설책만 받았던 나는, 그녀석의 장서인 만화가 목적이었다.

  [슬램덩크]도 [캡틴 츠바사]도 [드래곤볼]도 그녀석에게 빌려서 읽었다.

  친구인 척 했을 뿐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 당시, 그녀석의 집에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남동생이 태어났다.

  자기도 아직 어린애였기 때문인지, 그녀석은 남동생이 싫은 것 같았다.

  [침]이라고 부르며, 놀러왔던 나와 함께 거꾸로 매달기를 하거나 둘이서 손이랑 발을 잡고 휘두르기도 했다.

  아기는 울부짖었고, 그녀석은 깔깔 웃어댔다.

  바닥에(고의로는 아니었지만) 떨어뜨린 적도 있다.

  나는 기분이 나빴지만, 아직 빌리고 싶은 만화가 있는 동안에는 친구인 척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5학년이 되자, 반도 달라졌고, 책도 다 읽었기 때문에 사이가 소원해졌다.

 

  그런 과거의 지인 집 근처에서,

  본 기억이 있는 작은 체구의 중년 여성이 20세 정도의 딱 봐도 정신장애가 있어 보이는 남자의 손을 잡아끌며 걷고 있었다.

  상대 쪽은 눈치 채지 못했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옛 지인의 모친이었다.

  그렇다는건, 모친에게 손을 이끌리고 있는 남자는 연령적으로 보았을 때 당시의 아기가 아닐까.

  내가 했던 짓이, 성장한 아기의 현재 상태와 관련이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나는 얼굴을 숙이고 가능한 한 길의 가장자리를 지나, 그 모자를 지나쳤다.

  조사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이지만 알아보지 않았다.

  지금은 얼른 잊어버리고 빨리 도쿄로 돌아가고 싶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949 기타 우주에서 발견된 제일 신에 가까운 존재 title: 메르시운영자 4511 1
13948 기타 100마리째 원숭이 현상 title: 메르시운영자 3902 1
13947 전설/설화 태종 이방원 때도 UFO가 왔었다!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634 1
13946 기묘한 김군의 믿거나 말거나 -9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494 1
13945 전설/설화 자연발화현상 아틀란티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576 1
13944 미스테리 털복숭이소년 의문의 공포게임 lsd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4045 1
13943 미스테리 세계에서 일어난 미스테리 사건들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064 1
13942 미스테리 풀리지 않는 세계 7대 미스테리.jpg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296 1
13941 미스테리 베니싱 현상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4204 2
13940 양로원 귀신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3585 1
13939 미스테리 일본 오사카 이즈미오오츠역에서 일어난 '간츠'같은 사고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95 1
13938 미스테리 상공에 떠있는 괴비행체 스카이 웜(Sky Worm)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75 1
13937 미스테리 기차가 사람을 쳤는데 정작 사람이 없다(야마가타)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3262 1
13936 실화 별똥별? UFO?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117 1
13935 기묘한 전세계에서 목격되고있는 이상한 소음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741 1
13934 기묘한 아오오니 영화 스냅샷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6207 1
13933 기묘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Top 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305 0
13932 기묘한 플레이보이 모델들의 비참한 죽음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5051 1
13931 기묘한 죽었다 살아난 하버드 의사가 만난 '사후세계'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704 1
13930 Reddit [펌/영미권번역괴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학교 심리학자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354 0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