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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공포실화 네번째 썰을 풀어 볼까요?..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5.04.23 21:59조회 수 1781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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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4    -소름-



결단을 내린후 마음을 다잡고, 현장 상황을 둘러 본뒤 나지막 하게 말을 열었다..

"일단은 작업을 중지하고 마을외곽 슈퍼를 좀 다녀오겠습니다."



차를 이끌고 마을밖을 벗어나 슈퍼를 간의슈퍼를 찾으니..

다행이도 황태포와 막걸리 쌀과자 오징어 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고사는 성의요. 성의는 마음이고 또 제물이라 하던 어르신 말씀에 따라..

일단은 고사에 간략하게 쓰일만한 식품들을 다쓸어 담아 허겁지겁 챙겨 나왔습니다.



돗자리와 급한대로 마을안 어르신에게 고사 소지(제사&고사시 제를 지낼때 쓰는종이)

얻은후 넓게 펼치어, 바닥에 황태, 쌀과, 오징어, 빵과 막걸리 소주를 펼춰 놓았습니다.

 

고사는 몃 경험을 한터라.. 대충의 예를 갖춘후 사람들을 뒤에 모이라 하였습니다.

인부와 기사들이 하나둘씩 모이고 눈도장으로 정숙할 것을 싸인한뒤 말하기를..



"생전 살아 한 놓으시고, 이승길 지나 깊은잠 주무시는대, 미처 알아보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한있으면 풀고 가시고, 너무 노여워 마시고 차린게 별거 없지만 그래도 축이고 가세요"



라는 저의 말이 끝난후.. 일제희 절을 올리고 정적속에 묵념이 끝났습니다.

"편안하십시요~ 훠이 훠이 " 라는 말과 함께 높은 위치에 있던 무덤 자리라



굴삭기의 바가지안을 타고서 올라가 무덤 관 근처에 막걸리를 여기 저기 다뿌리던 그쯤..

콰직!...툭...토르르 툭... !!? 소리와 함께 그동안 땅안에 틀을 잡고 있었던 다썩어버려



형체도 얼마 남지않은 목제 관짝 토막이 떨어져 나오면서.. 거의 다썩어 없어지고 있는

해골위로 떨어졌습니다.. 순간 놀란 저는 막걸리잔을 놓치게 되고 다리에 힘이풀렸지만,



어린 나이에 현장 소장직으로 있으며, 무시 당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정신줄을 붙잡고

태연한척..태연한척 하며 해골을 집어서 관안 제자리에 놓은뒤..



"하하.. 깊은잠 깨우셨다고 화나셨나 보네요"라는 우스겟 말과 함께 관안을 깊숙히 손을

짚고 들여다보니.. 나무관짝에 쓸어버린 곰팡이들과 수분들 때문에 흔히 말하는 송장냄새가..



심하게 올라오더군요... 상태가 별로 양호하지 못한게 물길이 많이 흘러 보였습니다.

그안에 오랬동안 차여있던 가스냄새를 손으로 휘저으며.. 말했습니다.



"시기상조라고 아무래도 저희가 발견한게 다행인거 같습니다.."

"무덤 상태도 좋아보이지 않고, 땅주에게 협조도 얻었으니"



"저희가 중미산 해가 올라 해가 내리찌는 양지 바른곧에 이장하는게 좋겠네요"

라는 말을 하고나니...



그지역에서 나고 자라신 장비 기사 두분이 말씀하시더군요..

"소장님 젊으신거 같은대 진짜 말한번 잘하셨네요"



"복 받으실거예요. 그게 다 덕이고 덕망인대 좋은일 하시네요"

"요즘 공사판도 흉해서 그런거 쉽게 안하려고들하고 안만지려고 하는대"



괜시리 한 말같지 않아 조금 머쓱함을 안고, 차안에서 포대기를 가져와

다시 굴삭기 바가지를 타고 5~6미터 위의 공중에 매달려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화가 붙을지 모른다고 아무도 도우려 하지않길래..

속마음으로 "이건 내가 할일이고, 우연이 아닌 인연이다" 라고 되세우며



뼈들을 분리수집 작업을 시작 하였습니다.. 처음인지라 많이 떨리고 두려웠지만.

좋은 곳으로 모신다는 생각을 하며 작업을 하는대..



손가락과 발가락은 이미 흙으로 돌아간지 자리의 흔적만 남아있었고,

두개골과 몃개남은 척추뼈 썩다남은 정강이뼈를 부위별로 따로 포대에 담은후 내려왔습니다.





 



가지고 내려온 포대를 혹여 떨어트릴까 손과 가슴으로 끌어안고

미리 봐두었던 좋은 명당 자리에 인부들로 하여금 이장 준비를 지시해두었습니다.



그 자리로 이동하여 다시 있던 상태로 묻어 뉘운후 흙을덮어 고사를 지낸후

아버지에게 연락후 이장이 끝났으니, 관활 군청에도 그리 알리라고 전달 하였습니다.



그날 작업을 약 4시간이상을 지체 하여 진도가 늦은터라 일단락 마무리 작업만을 진행후

기사들을 먼저 귀가조치후 연장등을 챙겨 차로 옮기던중..



그때 부터 제가 겪은 일들의 시작은 하나씩 엄습해 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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