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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태화강 수살귀(2)

YYng2018.08.23 12:11조회 수 1255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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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선바위




 




 




제가 중학교 일학년 때 겪은 일입니다.




 




울산 범서에는 선바위라는 휴양지가 있습니다. 




 




태화강의 상류로 큰 바위가 촛대모양으로 오른 선바위와 주변의 빼어난 경관으로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오는 곳입니다.




 




어느 여름날, 아는 동생의 가족들과 함께 선바위에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발목까지 오는 얕은 물에서 동생은 위쪽에, 저는 아래쪽에 앉아 놀고 있었는데, 한참 노는 도중 동생의 신발이 벗겨졌습니다.




 




둥둥 떠내려가는 신발을 따라가다 보니 점점 물이 깊어졌습니다. 




 




아무래도 물 속에서 달리다보니 속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 뭍으로 올라와 신발이 떠내려가는 방향으로 열심히 뛰어 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신발을 잡으려고 하면 멀어지고, 신발을 잡으려고 하면 다시 멀어졌습니다. 




 




한참 그러길 반복하며 내려가다 신발이 떠내려가는 속도가 늦어지고 한 곳에서 빙빙 도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때 싶어 주저없이 물 속으로 뛰어 들었는데, 뒤쫓아 오신 동생의 아버지께서 




 




같이 들어오시며 제 허리를 낚아채 뭍으로 올라오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시 신발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아저씨께 화를 내며 들어가려고 했고, 결국 아저씨는 제 뺨을 치셨습니다.




 




뺨을 맞고 나니 순간 멍했던 정신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저씨께선 제가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물 속에 뛰어 들려고 했답니다. 




 




문득 이 주변에서 사람들이 여름마다 빠져 죽는다는 게 생각났습니다.




 




평소에 걸음걸이가 느려서 뭔가 쫓는 일은 전혀 하지 않았고 신발 역시 이삼천 원이면 살 수 있는 슬리퍼였는데 왜 이렇게나 집착했었는지.




 




아저씨께선 한번 귀신의 표적이 되면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고, 그 후로 저는 선바위 근처에도 가지 않습니다.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투고] wheelo




 




http://thering.co.kr/1327




 




 




 




어릴적 울산백서라는 두꺼운 책자 중에 있던 '선바위 전설'의 내용 입니다.




 




*선바위 전설*




 




 




옛날 이곳 입암 마을에는 달덩이처름 아름다운 미모의 처녀가 살고 있었다 한다. 




 




어느 날 승복을 한 스님 한 분이 나타나 공양미 동냥을 하며 마을을 돌고 있는데 어느 골목에 이르렀을 때 




 




마침 오늘도 동네 청년들이 모여 앉아 이 미모의 처녀 이야기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열을 올리고 있을 때 




 




이곳을 스쳐 지나가던 스님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스님의 신분으로이 처녀의 미모에 관심이 쏠리고 말았다. 




 




스님은 신분이 신분인지라 몇번이고 고개를 저어며 체념을 다짐해 보았으나 허사였다. 




 




마침내 이 스님은 앞뒤를 가리지 못하고 천하절색 이 미모의 처녀를 만나야 되겠다는 생각만이 온 뇌리를 사로잡게 되었다.




 




이 미모의 처녀가 언제 한번 바깥에 나오지 않겠나를 빌었고 고대 하던 중 




 




어느 날 미모의 이 처녀는 빨래감을 이고 냇가로 나오는 것을 본 스님은 빨래터 건너편 숲 속에 몸을 숨기었다.




 




아무 것도 모른 채 빨래터에 나와 빨래를 하는 처녀를 숨어서 정신없이 바라보고 있던 이 스님은




 




 미인을 보고 넋을 잃을 정도로 도취되고 말았다.




 




스님은 중심을 못 잡은 채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날마다 입암 마을을 맴돌다 




 




용기를 내어 처녀의 집에 들러 목탁치고 염불하며 동냥을 하기에 이른다. 




 




처녀 나와 스님의 동냥바랑에 쌀을 쏟아 넣는 순간, 스님이 인연이라 이 같은 이변이 일어난 건지 처녀의 미모에 도취해 




 




스님 신분을 망각한 채 처녀의 손목을 덥썩 잡자 놀란 처녀는 집안으로 단숨에 뛰어 들어 갔다.




 




그러던 어느날 기다리던 처녀는 다시 빨래터에 빨래하러 갔다. 




 




스님은 다시 숨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때 태화강 상류쪽에서 큰 폭우가 내려 홍수가 밀고 내려왔다. 




 




마치 집동같은 성난 물구비가 사정없이 몰려오는데 불가사의 하게도 큰바위 하나가 우뚝 선 채로 둥둥 떠서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빨래하던 처녀가 하도 신기하여 "어머! 정말 이상도해라. 바위도 장가가는가봐?"라고 하였다. 




 




처녀의 말이 끝나자 마자 우람한 바위는 처녀 쪽으로 다가왔다. 




 




이를 지켜보던 숲속의 스님이 황급히 뛰어내려 처녀를 구하려 했으나 처녀와 스님 모두 바위에 깔리고 말았다. 




 




이 미모의 처녀와 스님은 우연히 한날 한시에 선바위에 깔려 한 많은 수중고혼이 되고 말았다. 




 




다음날 스님의 시체가 백천까지 떠내려 왔는데 사람들은 이곳을 옹달샘이라고 불렀다.이런 일이 있은 후로는 




 




선바위가 서 있는 백룡담에는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려고 하는 날 밤에는 애닲은 여인의 애간장을 끓는 울음 소리가 들리고 




 




백천에는 큰뱀이 금빛찬란한 서광을 발하며 물살을 가르면서 백룡담으로 올라가 처녀혼과 상봉하고 즐겼다고 한다.




 




이러한 변이 일어나기만 하면 큰 비가 내려 이 지방에는 큰 피해를 입는다고 전해지고 있다. 




 




아마도 이생에서 이루지 못한 인연이 후생에 가서 이루기는 했으나 




 




신의 노여움을 산 얄궂은 인연이라 이 같은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나 생각된다.




 




 




 




 




저 역시도 20여년 전 국민학교 5학년때 선바위 쪽 물에 빠졌고, 




 




당시 아버지와 회사동료들이 인간띠를 하여 저를 겨우 구해 살았지만, 




 




근처 더 깊은 곳에 거의 동시에 빠진 어느 아저씨는 운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아들 2명이서 함께 놀러 오셨는데, 애들이 강가 이끼가 있는 미끄러운 강 돌멩이를 잘못 밟아 물에 빠졌고 




 




선바위쪽 강이 소용돌이 치는 곳이여서 헤엄을 못치는 아이들이 물에 휩쓸려 위험에 처한 것을 




 




그 아저씨가 입수하여 아이들은 물가로 밀어내고 그 분은 안좋은 일을 당하셨습니다.




 




(아저씨가 같이 오신 분들과 술을 드셔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근처에서 스노쿨링 장비를 하신 분이 계셨는데 워낙 소용돌이가 쎄고 수심이 깊은 곳이여서 




 




허리에 줄을 묶은 후 '제가 들어가서 1분이상 안나오면 줄을 당겨주십시요.'라고 하시면서 들어가고 나오길 5차례, 




 




아저씨를 건졌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습니다.




 




제가 물에 빠진 것도 그리고 겨우 목숨 부지하고 쉬고 있었는데 거의 동시에 바로 근처에 그런 장면을 보게 되어 





물에 대한 공포증이 생기게 되었고 세숫물에 얼굴을 담그고 숨을 참는 것에도 한동안 공황 상태가 오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뭐, 최근에야 그 근처 구영리라는 곳이 발달하면서 재방도 쌓고 해서 인명사고가 덜나겠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명사고가 빈번하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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