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버스 안에서

형슈뉴2015.04.24 14:50조회 수 1006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퇴근길이던 버스 안에서의 사건.

나는 승차중에 워크맨을 듣고 있으면

그대로 잠이 들어 내려야할 버스 정류장을 지나쳐

내리지 못하는 날이 이따금 있다.



그 날도 일어나있어야지, 하면서도 어느샌가 자 버렸다.

그러나 갑자기, 

마치 사람 때문에 일어난 것처럼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가위에 눌린 상태에서 무리하게 탈출한 것 같은 느낌.



순간 상황 파악이 안돼, 아! 또 내리지 못했나? 라고 생각하니, 

다행히 아직 내릴 정류장 두개 앞이었다.



다음 정류장에서는 꽤 많은 사람이 내렸다.

나는 내리는 사람의 등을 바라보면서,

아, 다음에 내리지 않으면 안돼네, 하고 졸린 것을 참고 있었다.



버스가 달리기 시작한 순간, 

바로 뒷 자리에서 여성(목소리만)이 말하기 시작했다.

<....인데.... 부탁....어요...해요....

부탁해요....요..>


휴대폰인가..라고 생각했다.



나는 휴대폰 수다가 들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도쿄의 시골이라서, 

버스 정류장으로부터 많이 먼 사람은 

내릴 버스 정류장이 가까워지면 

휴대폰으로 집에 마중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에 내릴 버스 정류장이니까, 

나는 하차 부져가 우는 것을 기다렸다.

언제나 하차 부져를 스스로 누르는 타입은 아니니까.

그렇지만 아무도 내리지 않는 듯, 

아무리 기다려보 부져가 울리지 않았다.

뒤의 여성은 변함 없이 말하고 있었다.

목소리 톤이 더욱 더 낮아져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다.



나는 약간 발끈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었다.

어쩔 수 없으니 내 스스로 하차 부져를 누르려고 손을 뻗은 그 순간, 

분명하게 들리는 한마디.



<너에게 한거야>



이러고 목소리가 그쳤다....

응? 이라고 생각해 뒤를 돌아보니,



승객은 나 혼자 뿐이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432 실화 막창 구이 집에서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42 2
10431 실화 어릴 때 호랑이랑 귀신 본 친구 얘기 화성인잼 1842 0
10430 실화 장인어른이 해주신 이야기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841 0
10429 실화 내 삶의 미스테리가 십여년이 넘어서야 풀리게 된 이야기1 굴요긔 1841 2
10428 기묘한 하와이의 저주 받은 돌2 금강촹퐈 1840 1
10427 실화 저수지 5 완결1 익명_e3c942 1840 1
10426 실화 아재가 말해주는 귀신이야기22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839 5
10425 전설/설화 조선시대 괴담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839 1
10424 실화 귀신과 함께 살고있는 나 15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838 1
10423 전설/설화 [괴담] 신막정과 머슴귀신1 여고생너무해ᕙ(•̀‸•́‶)ᕗ 1838 0
10422 실화 얘야, 아빠 친구분들 오셨나보다9 개팬더 1838 4
10421 실화 최민수 귀신 목격담1 에불바리부처핸썸 1837 1
10420 미스테리 '찐' 으로 판명된 국내 UFO 사진7 백상아리예술대상 1837 2
10419 실화 조금은 특별한 나 9탄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37 1
10418 미스테리 500년 전 과거에 온 여자5 title: 연예인13오뎅끼데스까 1837 4
10417 혐오 습격당해 뼈밖에안남은 새끼알파카6 도네이션 1837 1
10416 실화 방배동에서 생긴 일1 가위왕핑킹 1837 0
10415 실화 [펌] 저승사자가 기어다녔다는 얘기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36 1
10414 전설/설화 [괴담] 설악산 작은 암자 오세암에 전해내려오는 전설2 노랑노을ᕙ(•̀‸•́‶)ᕗ 1836 1
10413 기묘한 `로어스레` 라고하는 일본에서 떠도는 신기하고 무서운얘기들 21 화성인잼 1836 1
첨부 (0)
로그인

or